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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드록바가 국내 재벌가보다 나은 점은?

경불진 이피디 2020. 11. 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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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인스타그램 

축구를 좋아하는 애청자분들이라면 지난 시즌 EPL우승팀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란 선수를 아실 것입니다.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선언하자 메시를 대체할 선수로 꼽혔던 인물이죠. 날강도 호날두를 재치고 그야말로 원톱에 있는 메시를 대체할 선수로 거론된 것만으로도 마네의 실력을 가늠할  있게죠. 마네는 현재 EPL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데요. 포지션은 윙어입니다 

 

지난 시즌 18골을 넣어 손흥민의 동료인 토트넘의 해리 케인과 함께 득점 6위에 올랐죠. 참고로 대한민국의 자랑 손흥민 선수는 11골로 18위입니다. 득점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는 25점으로 두단계  오른 4위입니다. 도움이 많은 손흥민 선수는 공격포인트 21점으로 10위군요. 

    

아무튼 전세계 축구를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이 모인 EPL에서 올린 마네의 성적은 정말 눈부시죠. 아마도 엄청난 신체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놀랍게도 메시와 비슷합니다. 메시도 키가 축구선수치고는 너무나 작은 170cm 불과하죠. 마네도 도긴개긴입니다. 175cm니까요. 작은 키에 체구도 그리 뛰어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네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역습상황에서 자기편 골대에서 상대편 골대까지 정말  깜짝할 사이에 치고 나가니까요. 실제 마네가 골을 가지고 달리는 최고 속도는 시속 34.84km라고 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 속도인가하면 슈퍼소닉 송흥민 선수가 80m 폭풍질주로 인생골을 넣었던 번리전의 시속이 34.3km 였다고 합니다. 마네가 송흥민 선수보다 쬐금 빠른 것이죠. 마네는 신체조건은 다소 부족하지만 이렇게 빠른 스피드로 세계 최고 EPL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일까요? 마네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2020년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 예상 이적료보고서에서 마네는 15560 유로로 평가받았습니다. 무려 21908000만원이 넘습니다. 지금 당장 마네를 데려가고 싶은 팀은 그에게 줄 연봉과는 별개로 소속팀 리버풀에 이 정도 금액은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장난 아니죠. 마네의 몸값은 킬리안 음바페(26520만 유로·파리 생제르맹), 라힘 스털링(22370만 유로·맨체스터시티), 무함마드 살라(17510만 유로·리버풀), 제이든 산초(16890만 유로·도르트문트) 이은 5번째입니다. 손흥민은 7850만 유로(122억원)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가운데서 25, 5대 리그 전체로 보면 54위죠. 마네의 몸값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이 되시죠

    

당연히 연봉도 엄청나겠죠. 하지만 아직 28 밖에 안됐기  때문에 지난해 연봉이 79억원입니다. 그렇지만 장난 아니죠.  금액은 손흥민의 친구인 델리 알리, 요리스와 같은 금액이라고 하고요. 손흥민보다는 적다는 군요. 손흥민의 연봉은 111억원으로 EPL선수중 공동 23위라는 군요. 하지만 마네는  시즌 리버풀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소문에는 무려 1300 달러라는 군요. 154억원이 넘죠. 손흥민 선수도 앞지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특히 마네 연봉은 그의 출신국을 생각하면 더욱 대단합니다. 그는 아프리카 서부의 세네갈 출신이거든요. 최근 빠른 산업성장으로 주목받는 나라죠. 2018년에는 경제성장률이 6.77% 기록해 성장률 순위 세계 1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1인당GDP 1521달러에 불과합니다. 33000달러가 넘는 우리나라의 5%에도  미칩니다. 그래서 1인당GDP 세계 124위죠따라서 마네가 받는 연봉 1300 달러는 세네갈 국민 8500명의 연봉과 맞먹습니다. 아마도 마네가 세네갈 최고 부자이지 않을까요.   

 

 

지난해  마네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가 외신에 떴습니다. 마네가 경기장이나 훈련장에 들어갈  들고 있던 아이폰11 액정이 깨진 것을 발견한 팬들이 물어봤다고 합니다. 엄청난 부자가  액정이 깨진 아이폰을 가지고 있냐는 것이죠. 이에 대해  언론도 인터뷰를 하면서  이유를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답변을 들은 기자가 매우 놀랐다고 하는군요. 마네가 상상하기 힘든 대답을 했기 때문인데요. 도대체 마네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내가 왜 10대의 페라리, 20개의 다이아몬드 시계 두 대의 전용기를 가져야 하나요? 그게 세상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 
과거에 나는 배고팠고, 농장에서 일했고 맨발로 뛰어 놀았고 학교에 다니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나는 학교를 짓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과 옷을 나누어 주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 동안 여러 학교를 지었고 경기장도 하나 지었습니다.
우리는 극도의 가난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옷과 신발 그리고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매달 70유로(10만원)씩을 매우 가난한 세네갈 사람들 지역의 모든 사람들에게 생활비 지원 차원에서 주고 있습니다. 
나는 값 비싼 고급차들과 고급 저택과 여행 그리고 심지어 비행기까지 떠벌리고 자랑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그저 내 나라 사람들이 삶이 내게 준 것들 가운데 조금 이라도 받아 누릴 수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때문일까요? 지난해 통산 6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는 올해의 최고 선수로 마네에게 투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메시가 마네를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죠. 축구 실력은 물론 인성에서도 최고라면서요

 

이렇게 인성 좋은 선수가 마네만은 아닙니다. 예전에도 한번 언급했었던 디디에 드록바가 대표적인데요. 리그 우승 3, FA 우승 4, 챔피언스리그 우승 1, 381경기 164골이라는 놀라운 기록보다  유명한 전설도 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던 그때 그의 조국이었던 코트디부아르는 부족간의 내전으로 인해서 자칫 출전을  수 없었을 뻔 했는데 바로 요 디디에 드록바 선수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내전을 하고 있던 부족들에게 월드컵 동안만이라도 휴전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살기등등했던 부족들이 드록바의 요청으로 진짜 휴전을 맺었습니다. 그래서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었죠.  부족들이 드록바 부탁을 들은 이유는 예전부터 드록바가 코트디부아르 국민들 사이에서 검은 예수로 불릴 정도로 신망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2009 펩시 광고 출연료로 받은 60억원을 고향에 종합병원을 만들기 위해 전부 내놨다고 합니다.  밖에 기부는 그의 축구 인생 내내 이어졌죠. 2018 은퇴했지만 피파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소환되는 선수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실력은 물론 인성이 뛰어나기 때문 아닐까요? 드록바는 현재도 디디에 드록바 재단을 이끌며 고국 코트디부아르를 잘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군요

 

 

경제방송에서  축구 선수 이야기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마네를 보면서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국민의 평균연봉의 8500배를 버는 마네만큼이나 많이 버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과연 누굴일까요? 그리고 그들은 마네처럼, 드록바처럼 자신의 부를 나누고 있을까요

    

코로나가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지난 3 대기업 총수들이 코로나19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자신이 받는 월급을 자진해서 반납하겠다고 한 건데요.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내노라하는 국내 재벌 그룹의 수장들이 앞다퉈서 절반을 받겠다” “20%는 반납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들의 반납 선언은 거의 모든 언론이 떠들썩하게 보도했죠. 어려운 시기니만큼 마네나 드록바처럼 자신의 부를 나눈 것일까요

 

 

그래서 월급 반납했다는 총수들의 상반기 연봉을 살펴봤습니다. 코로나로 회사경영이 위기라며 국가도 도와줘야한다고 읍소했다가 화물운송으로 떼돈을 벌고 있는 대한항공의 조원태 회장.  회장이 이끈 대한항공은 지난 3 이런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에 따라 4월부터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부사장급은 월급의 절반을,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자진 반납한다  

 

  이에 따르면 4월부터 조원태 회장은 월급 절반을 반납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지키고 있을까요? 대한항공 올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이 올 초부터 지난 6월까지 받은 보수가  138000만원입니다대한항공에서 받은 보수는 86000만 원. 대표이사로 있는 한진칼에서는 51500만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회장의 원래 받아야할 보수가 276000만원인데 절반만 받을 것일까요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원태 회장이 약속대로 기본급 절반을 반납하고 있다 강조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원태의 보수는 공시자료에 없습니다. 이유는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받은 보수가 각각 5억 미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대로 잡아도 지난해 받은 보수는 10억원 미만이었는데 올해는 138000만원, 무려 38% 넘게 오른 셈입니다. 절반을 깎았다는 대한항공의 주장대로라면 올해 들어 보수가 무려 127% 오른 것이고요. 1년만에 127% 보수가 오르는 사람이 국내에 얼마나 될까요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이렇게 해명합니다. 

 

지난해 4월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회장으로 승격하면서, 총 연봉이 오른 것이다

 

변명이 매우 궁색하죠. 이말에 설득력이 있으려면 노동자들 중에서도 승진한 경우가 많을텐데 이들의 월급도 올라야겠죠

 

그런데 대한항공은 현재 여객기를 화물기로 돌리면서 노동자들의 70% 순환 휴직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한항공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3500만원이라는 군요. 이는 1년 전 4400만 원에 비해 20%가 줄어든 수치입니다. 고통분담이라며 자신의 월급은 절반이나 줄였다고 자랑하다니 실상은 2 이상 올려놓고 깎은 것이라 원래보다 오히려 올라갔고 노동자들의 월급만 깍은 것입니다. 너무나 유치한 꼼수이지 않아요

 

조원태만 그럴까요? 코로나 여파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2% 급감한 현대차 역시 지난 4월 전 계열사 임원 연봉을 20%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여기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당연히 포함됐겠죠.  부회장의 상반기 연봉은 현대차에서 1575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6800만 원으로  218300만원입니다. 혹시 지난해보다 20% 줄었는데도 이렇게 많을까요? 아닙니다. 1 전보다 각각 12.4%1.5% 오른 수치입니다. 

 

그럼 노동자들의 월급도 그만큼 올랐을까요? 노동자 1인당 평균 급여는 3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 전 계열사에 현금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하고 각종 비용 절감에 나섰다 수중의 돈을 늘리기 위해 마른 수건을 짜는 가운데서도 직원들의 급여를 지켰다 강조했습니다.  눈물나는 설명이죠

 

 

 

하지만 마른 수건을 짜는데   수석부회장의 보수는 올라갔을까요?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의 해명도 대한항공과 똑같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이 4월부터 지금까지 월급 20%를 반납하고 있지만, 그룹 내 역할이 늘면서 급여가 올라 총 연봉이 상승했다고 설명하고 있죠. 월급을 반납하긴 했지만, 반납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연봉을 올린 뒤에 반납하는 꼼수를 피운 것입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쇼핑과 호텔 등의 매출이 급감한 롯데그룹은 어떨까요? 신동빈 회장도 4월부터 6월까지 월급의 절반만 받겠다고 선언해 언론들이 대서특필 했습니다. 정말 절반만 받고 있을까요

 

 회장은 모두 6 계열사로부터 보수를 받습니다. 투잡도 아니고 식스잡. 그래서 상반기동안만 628000만원을 챙겼습니다. 그러면  엄청난 보수가 지난해의 절반일까요? 지난해 자료를 보니 상반기 보수가 79300만 원입니다. 절반이라더니 겨우 21% 깎은 것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롯데지주에서 받은 연봉은 176000여 만원으로 65%나 늘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는 재작년 신회장 구속 기간에 대한 성과급이 없다가 다시 지급되면서 연봉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롯데지주의 노동자 연봉은 18 % 줄었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거의 모든 그룹에서 포착됩니다. 그나마 양반이라고 여겼던 LG 마찬가지네요. LG 구광모 회장의 올 상반기 연봉은 582400만 원. 지난해 321200만 원에서 81%가 올랐습니다. LG측은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작년 성과에 대한 상여가 크게 늘어나면서 연봉이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LG 직원 상반기 연봉은 작년 1600만 원에서 8700만 원으로 18% 줄었습니다.

 

포스코 역시 올 상반기 직원 급여가 2% 오르는 사이 최정우 회장의 보수는 1215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9% 인상됐습니다. 포스코 측은 지난 3년 간의 장기 인센티브가 올 상반기에 반영돼 코로나19 상황과는 관계 없이 연봉이 올랐다고 너무나 뻔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 이정도 보수는 당연한 것이라고 항변하실 것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CEO들과 비교하면 국내 재벌총수의 보수는 새발의 피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총수들의 반년치 급여를 보면 고통분담으로 절반씩 깎겠다고 했는데도 30~40억원 수준입니다. 연봉으로는 60~80억원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수백억원대를 훌쩍 넘는 미국 대기업의 CEO들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긴 합니다. 실제로 AP통신은 기업 정보 조사 업체 이퀄라와 S&P500지수에 포함된 329개 상장사 CEO들의 지난해 보수를 조사한 결과, 리사 수 AMD CEO는 총 5850만달러(724억원)의 연봉d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4580만달러(567억원)2,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어도비의 샨타누 나라옌,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트링스, CVS헬스의 래리 멜로 등도 3000~4000만달러의 보수를 받아 5’에 들었죠. 그래서 미 대기업 CEO들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약 1230만달러(152억원)에 이릅니다. 국내 재벌들 평균연봉보다 2 가까이 높죠

   

하지만 재미난 점이 있습니다.  이름도 쟁쟁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을 비롯해 구글의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트위터의 잭 도시 등의 이름이 상위권은 물론 하위권에도 안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들도 모두 회사창업자, 우리로 말하자면 재벌총수들인데  없을까요

 

이들의 연봉이 애청자 대부분들의 연봉보다 적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상징적인 의미인 1달러만 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보다 조금 많은 인물도 있죠.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얼마일까요? 세계 최고의 부자이니 엄청날  같죠. 하지만 그의 연봉은 고작 389000달러(46000만원)입니다. 조원태가 버핏보다  6 많이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조원태가 버핏보다 6배나 경영을 잘해서

 

 

그런데 조금 궁금합니다. 버핏을 비롯해 베이조스, 래리 페이지, 저커버그, 머스크, 잭 도시 등은  이렇게 적은 연봉을 받을까요? 

 

오너는 지배주주이기  때문에 사업을 키운 데 성공하면 주가가 급등해 보상을 받을  있습니다. 실제로 연봉 1달러인 베이조스는 창업 20년이 조금 넘어 총재산이 180조원이 넘어 세계 1위입니다.  사업이 커진 덕분이죠. 미국 CEO 사이에서는 이렇게 사업을 키워 주식가치가 올라가고 배당만 받아가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고 합니다. 연봉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이에 비해 국내 재벌 총수들은 어떤가요? 보수는 보수대로 받고 배당도 적게는 수십에서 수백억원씩 챙깁니다.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배당으로 1000억원이 넘게 챙기는 총수도 있죠. 이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중 과세가 아니라 이중 보수를  재벌 총수들만 챙길까요? 

 

 

게다가 이들 재벌 총수들의 연봉 분포를 보면 재미난 점이 하나더 있습니다. 그룹의 총 외형이나 계열사 합산 이익은 엄청 차이나 나지만 총수들의 연봉은 이상하게 30억원 안팎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이유는 뻔하죠. 서로 눈치를 봐가며, 단합 아인 단합으로 평준화한  아닐까요?  나아가 코로나로 고통 분담하겠다며 보수를 절반을 깎겠다고 선언해 놓고선 은근슬쩍 보수를 올린후 깎는 꼼수도 서로 눈치를 보면서   아닐까요? 그러면서 마른 수건 짜내듯 비용 줄이자고 노동자들은 닥달하고요. 

 

 재미난 일도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코로나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한 미국도 언택트가 대세죠.  덕분에 주가 폭등으로 베이조스, 머스크, 저커버그 등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머스크의  경우 재산이 올해 초만 해도 270억 달러였지만 불과 8개월 만에 재산이 4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대해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은 최근 재산이 증가한 최상위 부자에게 60%의 세금을 매겨 미국인의 의료비에 쓰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마키 민주당 의원은 “16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코로나로)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수퍼 부자들이 위기 속에서 더 부유해지는 것은 비양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가 생각보다 적다는 점입니다. 대상자인 베이조스, 머스크, 저커버그 등도 아직까지는 반대를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 사이에는 호응이 높고요. 이유는 코로나를 극복하려면 고통분담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이 코로나로 죽어가고 있는데 슈퍼카를 타고 고급 파티를 열며 수백억원대의 연봉을 자랑한다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다는 것이죠. 진심이든 본심이든 국민들과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자신들의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재벌 총수들은 어떻습니까? 앞으로는 고통분담한다면 월급을 절반을 깎겠다고 해놓고 뒤로는 챙길   챙기고. 거기다가 정부가 법인세, 소득세를 올리려고 하니 부자들에게만 징벌적으로 증세하는 것이라고 징징대고

 

구내식당에서 밥먹는 코스프레만 하지만 말고 마네처럼, 드록바처럼 코로나로 고통받는 노동자와 국민들을 위해 뭔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직원들 닦달해서 성금 내는  말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슈퍼카나 강남 아파트 등을 팔아서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돕겠다고 해야 하는  아닐까요?  말로만 고통분담 떠들지 말고 진짜 고통을 분담하는 국내 재벌 총수를 보고 싶습니다

  

간호협회 얼음조끼 1, 집중호우 수재민 1, 어린이날 1, 굿네이버스 1, 취약계층 보호시설 3500만원, 양평군 2000만원  올해만  73500만원. 모두 이지은이란 이름으로 올해 기부된 사례입니다. 한사람이  것인데 놀랍죠. 도대체 누구일까요

 

바로 아이유입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기부를 해왔던 아이유는 코로나 이후 자신도 활동에  타격을 입었지만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기부를  늘렸다고 합니다. 기존에도 알려진 것으로 10 동안 14억원이란 적지 않은 돈을 기부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무려 73500만원 기부한 것이죠. 아이유가 최태원처럼, 정의선 처럼 보수가 늘어 났을리도 없을텐데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월에  코로나로 고통받는 대구·경북지역에 1850만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알게 모르게 기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수는 줄었지만 기부를 하거나 세금을  내는 것이 진짜 고통분담이란 사실을 국내 재벌총수들에게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요? 아이유, 김연아가 당신들보다  존경받는 이유를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

 

https://youtu.be/x7s3J0EUn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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