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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많은 전문가들이 오늘 새벽 잠을 제대로 못 잤을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오늘 새벽 발표된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거든요. 이 수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리시각으로 오는 23일로 예정된 미국의 기준금리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참 애매해졌습니다. 물가 지표가 확 낮아졌으면 언론과 월가의 주장처럼 베이비스텝이나 동결이 가능하고 물가 지표가 여전히 매우 높다면서 기존 매파들의 주장처럼 빅스텝을 단행할텐데 낮다고도, 높다고도 할 수 없는 중간에서 멈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파월 연준 의장과 11명의 FOMC 의원들의 머리가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빅스..
갈까? 말까? 살다보면 이런 망설임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이직을 한다거나 이사를 한다거나 결혼을 하는 경우도 썩 내키지 않아 주저하게 되죠.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심정으로 신중하게 모든 것을 살펴보고 결정하려고 하면 주변에서 훈수를 두죠. 가라 마라하면서요. 그런데 이런 훈수를 듣고 결정했을 때 결과가 어땠나요? 아마도 좋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았을 것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고민하는 상대방의 입장에 온전히 서서 훈수를 하기 보다는 자기는 어떻게 했다는 둥, 누군 이렇게 했다는 둥···. 왜 고민을 하는 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경우를 강요하기 때문이죠. 이런 훈수는 실패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갑자지 왜 훈수 이야기를 할까요? 현재 우리 경제에서 훈수 논란이 벌어질 조짐이기 때문입니..
요즘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3% 수준이던 물가 상승률이 불과 두 달 만에 5%대에 진입했습니다. 그것도 시장에서는 5.1% 상승률을 예측했는데 0.3% 포인트나 더 오른 5.4%를 기록했습니다. 5% 돌파는 무려 13년 9개월 만입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른 이유는 더 이상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먹거리는 물론이고 기름값과 외식비, 공과금까지 월급 빼고는 다 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 연휴 기간 외식을 했거나 집에서 가족 모임을 하셨던 분들은 다들 놀라셨을 것입니다. 원래 예상했던 비용보다 적어도 1.5배는 더 들었기 때문이죠. 돼지고기 파티도 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미친 물가는 어디까지 오를까요? 이게 중요한 이유는 생활물가와도 관련..
지난주 미국 연준이 빅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요. 주가와 비트코인은 올랐다가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특히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 110달러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미 브렌트유는 넘기도 했고요.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빅스텝했는데도 아직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급부상하는 경제용어가 있는데요. 바로 스태크플레이션. 아마 경제시간에 한번씩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물론 ‘새로 나온 스테이크 요리 이름인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그래서 오늘 꼬꼬문 시간에는 스태크플레이션을 딸딸 털어보면서 정말 스태크플레이션이 닥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스태크플레이션의 정의부터 살펴봐야겠죠. 경기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