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통계의 진실 (31)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삼성중공업 우선주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죠. 16일 전날보다 29.93% 오른 57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삼성중공우는 지난 2일 삼성중공업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발표한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일 이후 지금까지 700% 넘게 오르고 있죠. 그러면 국내 연속 상한가 최장 기록은 어떤 종목일까요? 놀랍게도 대부업체 리드코프입니다. 원래 유류와 화공약품 운송업체였던 리드코프는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로 경영권이 넘어가며 유·무상 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를 했습니다. 물론 이 전에 소문도 났고요. 그래서 2000년 1월20일부터 3월17일까지 무려 4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죠. 따라서 1571원이던 주가가 40일만에 15만8328원까지 올라갔습..
고용 통계의 불편한 진실을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실업률이 경제활동인구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라는 것은 저희 애청자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경제활동인구와 실업자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는 헷갈려 하는 분들이 간혹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 방송에서 알아보긴 했지만 고용지표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할 텐데요. 앞서 살펴봤듯이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잖아요. 그러면 경제활동인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아야겠죠. 경제활동인구를 알기 위해서는 노동가능인구 개념부터 아셔야 합니다. 노동가능인구는 그야말로 노동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하는데 나이로 치면 얼마 이상일까요? 만 15세이상 입니다. 참고로 지난 1월 우리나라 노동가능인구는 4431만9000명입니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1년간 전 세계 억만장자(billionaire)의 재산이 하루 25억달러(약 2조8천억원)씩 늘어났으며, 이틀에 한명 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극빈층 38억명의 재산은 오히려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은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 21일 발표한 『공익이냐 개인의 부냐』보고서에서 최상위 부유층과 빈곤층 간 빈부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통계는 2017년 3월18일부터 2018년 3월17일까지 전세계 부자의 변동상황을 집계하는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를 근거로 산출됐다. 옥스팜은 2013년 이후 매년 다보스포럼에 맞춰 ..
우리나라의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는 심각합니다. 저출산이 우리나라 경제를 망치는 것은 물론 국가의 존망까지 위협할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인구감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하나 따져봐야 할 듯합니다. 우선 저출산을 우려하는 쪽에서는 생산과 소비가 줄어 성장 기조가 무너지고 국가 경쟁력이 약화돼 결국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어 노년층에 대한 부양 부담이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한마디로 나라도 개인도 쫄딱 망한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같은 주장에는 논리적 모순이 존재합니다. 우선 인구가 줄어든다고 생산이 줄어들 까닭이 없습니다. 뭔소리냐 할지도 모르겠지만 올해초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알파고 열풍을 떠올린다면 이해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 ‘음주가무’ 문화라고 합니다. 함께 기뻐할 일이 있을 때는 물론이고 슬픈 일이 있을 때도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에 문화 충격을 느끼는 외국인이 많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불건전한 유흥문화라고 부끄러워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같은 음주가무를 부끄러워해야 할까요. 외국인들은 오히려 한국인의 음주가무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문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신바람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한국인들의 음주가무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입니다. 거리응원은 전 세계에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외국인들은 거리응원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월드컵 등 행사가 있을 때 자신의 나라를 재껴두고 한국을 ..
“투표가 밥먹여 주냐?” “투표 하나로 무슨 세상이 바뀌냐?” 선거제도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정치적 경기순환(political business cycle)’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정치적 동기에 의해 거시지표상의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을 뜻하는 말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선거전에는 선심용 각종 경기부양책이 나오는 반면 선거직후부터 통화팽창, 인플레를 수습하기 위한 강력한 긴축정책이 시작된다는 이야기죠. 정치의 영향력이 강한 미국에서 탄생한 용어입니다. 정치 일정에 따라 경기가 진짜 순환할까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정치적 경기순환 현상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미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에서 선거 직전 소득 증가 등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소득이전정책 등 각종 ..
“가난한 구단이 우승하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내가 원하는 건 그거야 난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 야구 마니아라면 아마 누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영화 ‘머니볼’에 브래트피트가 열연했던 빌리 빈 단장의 말입니다. 200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뉴욕양키즈 1억1445만7768달러(약 1339억원) 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3972만2689달러(약 464억원)라는 문구로 시작합니다. 당시 두 구단의 엄청난 연봉차를 보여주는 숫자죠. 프로스포츠인 야구는 돈으로 말합니다. 높은 몸값을 지불해 슈퍼스타급 선수를 영입할 수 있고 우승도 가능해지죠. 당시 뉴욕양키스는 199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1998년, 1999년, 2000년에 우승컵..
http://www.podbbang.com/ch/9344/ 애청자 여러분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경제 지표를 꼽으라면 이것을 꼽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GDP죠. 다들 아시다시피 GDP는 ‘Gross Domestic Produc’, 즉 한 나라의 영역 내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생산한 재화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시장가치로 평가해 합산한 것이잖아요.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외국인이든 우리나라 사람이든 국적을 불문하고 우리나라 국경 내에서 이루어진 생산 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죠. 그래서 우리말로는 ‘국내총생산’이라고 부르죠. 참고로 과거에 주로 쓰였던 GNP 즉 ‘국민 총생산’과의 차이는 아시고 계시죠? GDP는 국가의 영토, 즉 장소의 개념에서 경제력을 평가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