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통계의 진실 (31)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집안 일을 부부가 분담하는 가정일수록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성장해서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심리학 연구진이 초등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부가 가사일을 분담한 가정일 수록 아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여학생들은 직업과 커리어 목표에 대한 의식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7~13세 사이 학생 326명과 함께 편부를 포함한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안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버지를 둔 딸은 오래된 고정관념이 없어 직장에서 성공하고 미래에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부모에 대해서는 ‘직업에 대한 인식’과 ‘남녀평등관’, ‘일이나 가사의..
‘세상에는 세가지의 거짓말이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 19세기 후반 통계에 일가견을 가졌던 영국의 벤저민 디즈레일리 총리가 남긴 명언입니다. 그만큼 통계를 믿지 말란 소리입니다. 정확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작성돼 과학적이라고 인정받는 통계가 왜 이런 비난에 처해지게 됐을까요. 통계란 것이 워낙 어려운 학문이다 보니 계산 과정을 상세히 이해하는 사람은 몇 명에 불과합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변수에 맞춰 계산하는데 이를 일일이 검증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죠. 작성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통계수치를 조작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그리스는 통계조작 때문에 구제금융에 내몰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2001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2개국)에 가입하기 ..
세계 도시 중에 가장 야경이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서울의 1위입니다. 거의 모든 건물에 불빛이 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한 외국인은 쇼셜네트워크(SNS)에 오후 10시가 다됐는데도 절반이상의 건물에 불이 커져 있는 것을 보고 “한국 기업들은 전기를 아낄 줄 모른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설마 그 시간까지 야근을 하는 직장인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오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한국 직장인들의 피곤한 삶이 또다시 수치로 증명됐습니다. OECD의 ‘1인당 평균 실제 연간 근로시간’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임금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전체 취업자(시간제 근로자 포함)의 1인 평균 근로시간은 2124시간으로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멕시코(2228시간) 다음을 차지했습니다...
2013년 개봉돼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은바 있는 영화 ‘아메리칸 허슬’의 주인공은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여주인공 캣니스 에버딘 역으로 유명한 제니퍼 로런스를 비롯해 브래들리 쿠퍼, 크리스찬 베일, 제러미 러너 등입니다. 남자 주인공들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제니퍼 로런스의 매력이 빛나는 영화였다는 평가가 많았죠. 각종 리뷰에도 제니퍼 로런스의 호평으로 도배될 정도로 아메리카 허슬의 주인공으로는 제니퍼 로런스가 가장 먼저 꼽힙니다. 당연히 출연도 제니퍼 로런스가 가장 많이 받았을 것으로 영화 팬들을 알고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남자 주인공들의 출연료는 영화 수익의 9%인 반면 제니퍼 로런스의 출연료는 7%에 그쳤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배우 출연료는 영화사와의 계약으로, 외부에 공..
직장에서 오전 10시 이전에 근무를 강요하는 것은 직원들의 건강과 피로,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고문행위'와 같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55세 이하 성인의 24시간 생체리듬이 일반적 근무시간인 '9 to 5'(오전 9시∼오후 5시)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지어 오전 10시 이전에 근무를 하게 되면 육체적 활동과 감정, 정신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를 이끈 폴 켈리 박사는 인간의 24시간 생체리듬을 정밀 분석한 결과, 평균 나이 10세 학생들이 오전 8시30분 이전에 공부할 때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16세 학생들의 경우 오전 10시 이후, 대학생들은 오전 11시 이..
예전에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었습니다. 1 더하기 1에 대해 전공별로 답이 다르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수학과는 당연히 2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물리학과는 0, 전기학과는 3, 유아교육과는 귀요미라고 답한답니다. 그런데 통계학과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뭘로 만들어 드릴까요?” 어떤 표본을 사용하느냐 또는 표본에 대한 가중치는 얼마냐에 따라 통계 결과가 차이날 수 있다는 것이 빗댄 농담이죠. 현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대표적인 것이 소비자물가죠. 직접 장 보고 살림하는 주부들이라면 소비자물가를 결코 동감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한국은행에서도 체감물가와 공식물가의 괴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벌어질까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c..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근로자 간의 임금 격차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미국의 경제정책연구소(EPI)가 조사한 결과, CEO의 연봉이 일반 직원보다 300배나 높다고 나타났습니다. 1965년도만 해도 CEO의 평균 연봉은 83만2000달러로 일반 직원(4만달러) 연봉의 20배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49년 동안 CEO들의 연봉이 83만달러에서 1631만달러로 1860% 뛴 반면, 직원 연봉은 4만달러에서 5만3000달러로 32%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CEO들의 고액연봉 잔치를 바라보는 미국 일반 직원들의 박탈감은 크다고 합니다. 미국 내에서 최저임금 인상 요구가 빗발치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럼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도 연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