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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억만장자 이틀에 한명 꼴…매일 2조8천억원씩 재산 불렸다 본문

통계의 진실

새 억만장자 이틀에 한명 꼴…매일 2조8천억원씩 재산 불렸다

경불진 이피디 2019. 12. 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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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3월부터 1년간 전 세계 억만장자(billionaire)의 재산이 하루 25억달러(28천억원)씩 늘어났으며, 이틀에 한명 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극빈층 38억명의 재산은 오히려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은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 21일 발표한 공익이냐 개인의 부냐보고서에서 최상위 부유층과 빈곤층 간 빈부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통계는 2017318일부터 2018317일까지 전세계 부자의 변동상황을 집계하는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를 근거로 산출됐다. 옥스팜은 2013년 이후 매년 다보스포럼에 맞춰 '부의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하고 각국 정부와 기업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1125명에 그쳤던 전세계 억만장자 숫자는 20182208명으로 집계돼 10년간 거의 두 배 증가했다.

 

특히 2017년 3월부터 1년간 억만장자의 숫자가 165명 순증해 이틀에 한명 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9천억 달러(1109천억원)가 증가했다. 일별로 계산하면 매일 25억 달러가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세계 인구의 절반인 하위 50% 극빈층 38억명의 자산은 15410억 달러에서 13700억 달러로 11.1% 감소해 전세계적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상위 억만장자 26명이 이들 하위 50%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과 동일한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의 43명보다 줄어든 것으로, 부의 집중도가 그만큼 심화됐음을 뜻한다. 보고서는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1120억달러(1255천억원)로 증가했는데 그의 자산의 단 1%가 인구 1500만명인 에티오피아의 전체 의료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유한 개인이나 기업에 적용되는 세율은 오히려 수십년 전보다 줄어,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각국 정부의 잇따른 감세 정책 속에서 부유한 나라의 개인소득세 평균 최고세율은 197062%에서 2013년에는 38%로 떨어졌다.

 

또 세계적으로 세수의 1달러당 4센트(2015년 기준) 만이 상속 또는 부동산 등에 부과되는 부유세로부터 나오는데, 이 같은 과세유형은 부유한 국가 대부분에서 축소되거나 아예 사라졌고 개발도상국에서는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세금이 주로 소비에 부과되면서 상위 10% 부유층이 하위 10%의 빈곤층보다 세금을 덜 내는 경우도 있었다.

 

일례로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최빈층 10%의 소득대비 세율이 32%, 최부유층 10%21%보다 세율이 높았다. 영국도 최빈층 10%의 소득대비 세율이 49%로 최상위층 10%의 소득대비 세율 34%를 웃돌았다.

 

보고서는 한 해 동안 전세계 초부유층 1%의 재산에 세금 0.5%를 추가로 부과한다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세계 2억6천200만명의 아이를 교육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33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더 많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기업과 슈퍼리치가 낮은 세금고지서에 만족하는 사이 수백만명의 소녀들은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여성들은 출산 후 열악한 산후조리로 죽어가고 있다""이제 정부는 기업과 부유층에 공평한 세금을 부과하고 걷힌 세금으로 무료 의료 및 교육에 투자해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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