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9/02 (7)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식을 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크셔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8~30일 BofA 주식 8억 4820만달러 규모를 매각했다고 밝혔는데요. BofA 주식 211만주를 평균 40.24달러에 매도했습니다. 앞서 버크셔는 7월 중순부터 BofA 주식을 총 1억 5000만 주, 62억달러 규모를 매도했는데요. 평균 매도가는 41.33달러. 이로써 버크셔는 BofA 지분을 총 14.5% 줄였습니다. 다만 버크셔는 여전히 최대주주입니다. 버핏은 지난해 4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를 “엄청나게 좋아한다”며 주식을 팔고 싶지 않다고 말..
전세사기 피해가 아직도 진행형이죠. 어제 정부는 사회 초년생들의 꿈을 한순간에 짓밟은 전세사기범 등 8000여명이 검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피해자는 무려 1만 6314명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특히 30대(37.7%)와 20대 이하(25.1%) 등 사회 초년생인 30대 이하가 전체의 62.8%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그럼 피해액은 얼마나 될까요? 무려 2조 4963억원. 인당 피해 금액은 1억~2억원(34.0%), 5000만~1억원(23.8%), 2억~3억원(18.8%), 5000만원 이하(18.4%) 순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겨우 1920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한 상태입니다. 이 정도면 국가 재난급 아닌가요? 이렇게 많은 피해가 있는데도 전세사기 특별법은 지난달 28일 겨우 통과됐습니다. 하..
Q.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A. “우리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습니다.”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했던 말입니다. 하지만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전혀 그렇지 않죠. 특히 2분기 우리 경제가 역성장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경제성장률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얼마나 하락했을까요? 33개 OECD 회원국 중 몇위나 됐을까요? 윤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적어도 5위 정도는 해야 되잖아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로 결과는 30위. 우리보다 낮은 나라는 라트비아(-1.1%) 스웨덴(-0.8%)과 칠레(-0.6%)뿐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폴란드가 ..
용산과 한은, 누가 더 쎌까? 최근 금융권에서는 이런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정책을 놓고 이견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논란까지 번지며 기준금리 정책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말이 갈수록 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 폐회사에서 “태풍만 아니라면 날씨 흐려도 지붕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이 총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많은 분들이 의견을 제시해 줬다”며 “안타까운 것은 이 논쟁이 현 상황에서 최적의 결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고 왜 우리가 지금 금리인..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무슨 노래인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자이언티의 ‘양화대교’죠. 최근 이 노래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부족으로 한계에 이른 응급실, 추석연휴기간이 고비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도 정부는 응급실대란은 없을 거라며 연휴기간 당직병원을 늘리고, 수가를 올리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부터 경증 환자의 개인부담금을 진료비의 90%로 인상하겠다고 이미 밝힌 데 이어, 전문의 진찰료 수가를 150%에서 250%까지 또 올리고, 응급실 환자가 입원까지 하는 경우 수술, 처치 등의 수가도 200%까지 인상합니다. 아파도 돈없으면 병원오지 말라는 거죠. 이걸 대책이라 할 수 있을까요? 정말 아프면 큰일 날 것 같습니다. https://youtu..
“이번 중간고사 수학은 95점 이지만 국어, 영어는 100점 맞았어요.” 자녀가 이런 소리를 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정말 열심히 공부했구나”라고 칭찬하실 건가요? “아니 수학은 왜 100점 못받았어”라고 타박하실 건가요? 만일 후자라면 자녀가 좀 억울할 수도 있겠죠. 열심히 공부했지만 워낙 시험이 어려운 탓일 수도, 부모님의 기대가 너무 높은 것일 수도 있잖아요.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이런 심정일 것 같습니다. 나름 열심히 해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받았는데도 주가는 급락했기 때문이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표보다 시장의 더 큰 기대를 모았던 엔비디아의 실적이 오늘 새벽에 발표됐습니다. 장 마감 직후 발표된 성적표를 보면 ‘A’급이거든요. 지난..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도입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의 결단으로 변화가 시작돼 대치동 학원들이 전국으로 분산되고, 지방의 중고등 학생이 입시를 위해 서울로 이주해올 필요가 없어지고, 매년 학기 초가 되면 각 지역 고등학교의 입학환영회 플래카드가 대학 정문에 걸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누가 한 말일까요? 놀랍게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발언입니다. 기준금리를 정하는 통화정책 세우기에도 바쁜 이총재가 어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경제전문가가 왜 교육정책을 논했을까요? 또 이 총재의 발언이 실효성은 있을까요? 이 총재는 교육정책에 대해 언급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같은 구조적 문제들이 지난 수십년간 누증되면서 이제는 통화정책을 제약하는 수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