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워런 버핏이 ‘최애주’ BOA를 또 판 이유는? 본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식을 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크셔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8~30일 BofA 주식 8억 4820만달러 규모를 매각했다고 밝혔는데요. BofA 주식 211만주를 평균 40.24달러에 매도했습니다. 앞서 버크셔는 7월 중순부터 BofA 주식을 총 1억 5000만 주, 62억달러 규모를 매도했는데요. 평균 매도가는 41.33달러.
이로써 버크셔는 BofA 지분을 총 14.5% 줄였습니다. 다만 버크셔는 여전히 최대주주입니다.
버핏은 지난해 4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를 “엄청나게 좋아한다”며 주식을 팔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 대량매도는 무슨 의미일까요?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은 아닐까요?
◆5대 은행 주담대 '역대급'↑…우리銀, 무주택자만 대출 '초강수'
금융당국의 대출 압박이 부작용만 낳고 있습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67조735억원으로, 7월 말(559조7천501억원)보다 7조3천234억원 불었는데요. 역대 월간 최대 증가 폭이었던 7월(+7조5천975억원)보다는 약 2천억원 적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주요 은행들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중단, 주택담보대출 한도·만기 축소 등의 강한 대출 억제 조치가 쏟아진 사실을 고려하면 두 달째 유례가 없는 급증세가 이어진 셈입니다.
더구나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9월 1일)을 앞두고 30∼31일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렸다면, 8월 전체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8조원 안팎으로 7월 기록을 경신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은 가계대출 금리 인상에서 더 나아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취급 자체를 앞다퉈 제한하고 있는데요. 우리은행은 주택 소유자에게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을 중단하는 내용의 '초강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주택을 한 채라도 보유한 경우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목적의 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다는 것인데요.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3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안에서만 취급하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도 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최장기간을 기존 5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기로 했고요.
하지만 빚내서 집사라2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정부의 속셈을 아는 금융권이 어떻게 할지는 보이지 않나요?
◆코스피 ‘낙제 성적표’… 러시아·튀르키예 이어 지난달 G20 중 18위
지난달 한국의 코스피 성적이 G20(20국)의 대표 주가지수 가운데 최하위권인 1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2.33% 하락했는데요. G20 가운데 대표 지수 수익률이 이보다 저조한 국가는 전쟁 중인 러시아(-13.18%·RTS 지수)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튀르키예(-8.03%·ISE 100) 정도뿐.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MERVAL 지수)는 21.64%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브라질(7.82%·BOVESPA), 인도네시아(5.92%·IDX) 등이 5% 넘게 올랐습니다. 미국은 S&P 500 지수가 3.90% 오르며 4위를 기록했고 일본은 닛케이평균이 0.32% 오르며 15위,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이 코스피를 끌어내렸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868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는데요. 월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로는 작년 10월(2조9442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큽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는 코스피 시가총액 1·2등이자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렸습니다.
주가 밸류업하겠다는 정부 체면이 말이 아닌군요.
◆두산의 선택…밥캣·로보틱스 합병 철회에 '원전' 집중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안을 철회했습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밥캣을 떼어내 로보틱스 산하로 옮기는 방안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통해 에너빌리티의 원전 생산설비 투자 여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체코 원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앞으로 5년간 총 10기 안팎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웨스팅하우스가 딴지를 거는데 가능할까요?
또 두산은 밥캣이 연매출 10조 원에 달하는 알짜회사지만, 떼어내는 작업을 통해 차입금 7,000억원을 넘기고 1조원 수준의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데요. 문제는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즉 주주들한테 어떤 이익이 될 것인지를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과연 미국이 딴지 거는 원전에 집중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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