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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어제 노벨 경제상 수상자가 발표됐죠. 대런 애쓰모글루(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57)·사이먼 존슨 MIT 교수(61),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64) 등이 영광의 이름을 올렸는데요. 노벨위원회는 "국가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것은 우리 시대의 큰 과제 중 하나다. 수상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국가의 번영을 위해 사회적 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설명인데요. 특히 주목할 점은 민주화가 일어나는 이유도 경제학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인데요. 착취적인 제도를 가진 국가의 권력자가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약속한다 해도 국민들은 이를 믿지도 타협하지도 않아 결국 권력자들의 유일한 선택은 권력을 이양하고 민주주의를 수..
https://youtu.be/BuYYQ7ba_t8기쁜 뉴스가 거의 없던 요즘.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죠. 돌아가신 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두 번째 노벨상 수상이라니 정말 경사인데요. 덕분에 한강 작가가 쓴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이미 베스트셀러를 상단을 휩쓸었더라고요.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국 서점에서도 불티나게 팔리며 품절이라고 하고요. K드라마, K팝, K음식에 이어 K문학도 전세계에 확산될 조짐이라고 합니다. 한강 작가가 받게 되는 상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올해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크로나(약 14억3천만원·1크로나=129.73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놀라운 이벤트가 있었죠. 마치 만화영화를 보는듯한 장면이었는데요.바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 5차 시험비행 이야기입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불꽃을 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른 스타십은 발사 3분 뒤, 추진체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에서 분리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발사 6분쯤엔, 지구로 돌아온 추진체는 착륙을 위해 다시 불꽃을 뿜으며 속도를 줄이면서, 출발했던 발사대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이 정말 비현실적이더군요. 발사대의 로봇팔이 추진체를 고정시키는데 ‘고질라 젓가락질’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혹시 영상을 거꾸로 돌린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죠. 이렇게 떨어지는 추진체를 파손 없이 온전히 회수하면서, 추진체 재활용을..
2004년에 개봉한 영화 ‘범죄의 재구성’을 기억하실 것입니다.다섯 명의 전문 사기꾼이 모여 한국은행 50억 사기 범죄를 꾸미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내용을 그리고 있죠. 사기꾼들의 대부인 김 선생 역은 백윤식, 기상천외한 사기를 설계한 배짱 좋은 사기꾼 역은 박신양이 맡아 열연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건을 아시나요? ‘한국은행 구미지점 9억 인출 사기’ 사건. 1996년 2월 17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했는데요. 신용도가 높은 법인이나 개인사업자가 발행한 당좌수표를 제시하면 은행에서 현금화가 가능한 점을 이용한 범죄였습니다. 대동은행 구미지점에서 당좌수표를 훔친 범인들은 시내를 돌아다니며 은행 관계자인 척 도장을 만들었습니다. 사건 1시간 전, 한국은행 구미지점에 전화를 걸어 ..
혹시 로또나 복권에 당첨된 경험이 있는 분이 계신가요?아마 많지 않을 듯한데요. 평생 한번도 힘든 복권 당첨. 1년 동안 무려 500건 가까이 당첨된 사람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가짜뉴스나 조작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여성 히라야마 카나에가 1년 동안 복권 추첨·경품 응모에 500건 가까이 당첨됐다고 합니다. 그럼 당첨금이 얼마나 될까요? 적어도 수십억, 수백억대는 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이 여성의 당첨금은 1000만엔(약 9000만원). “애개~~”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웬만한 직장인 연봉보다 훨씬 많죠. 도대체 비결이 뭘까요? 이 여성이 노린 것은 마케팅 경품. 기업들이 신제품 등을 출시할 때 알리기 위해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고물가 탓에 ‘짠돌이’ 호감도 ↑ 단돈 천원가지고 뭘 할 수 있을까요?요즘 같은 고물가시기에 1000원으로는 살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죠. 심심풀이 껌 한통마저도 1200원. 하지만 최근 편의점에 가보면 깜짝 놀랄 수 있습니다. 단돈 1000원 짜리 제품이 제법 보이거든요. 특히 단순 미끼 상품이 아니라 각 편의점 주력 상품으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높은 물가에다 엄청난 이자 부담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짠돌이 변신한 서민들을 유혹하기 위해서인듯한데요. 덕분에 비호감으로 여겨졌던 짠돌이를 전면에 내세운 예능프로그램도 등장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10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의 임대주택도 내놨고요. 그야말로 ‘짠돌이 전성시대’인 듯 합니다. 천원 열풍을 불을 붙인 곳인 세븐일레븐. 아무래도 ..
중동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죠.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3주도 안 되는 기간에 무려 9000명 안팎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1400명이 넘는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가 무려 127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중동도 가만히 있지 않죠. 특히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8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 ‘아이언돔’으로 모두 요격했다고 발표해 뉴욕증시까지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대 32기가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 기지 주변 도로 등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촘촘하다는 평가를 ..
“자기 분야 ‘덕후’가 돼라.” 경불진을 열심히 들으신 분들은 누가 한 이야기인지 아실 것입니다. 지난 3월 28일자 ‘신영증권이 또 해냈다?!···뼈 때린 ‘이마트 보고서’‘ 편에서 살펴봤듯이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당시 신입사원들에게 했다는 덕담인데요. 당시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정용진 회장은 ‘SNS 덕후’ 아닌가요? 경영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회장직보다는 유튜버로 변신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게 이마트를 살리고 주가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은데요.” 너무 심하게 정 회장을 비난한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불진의 조언이 맞는 듯합니다. 최근 신세계 그룹이 돌아가는 상태를 보면 여간 심상치 않기 때문인데요. 팔로워 수만 80만명이 넘는 재계의 대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