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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영국 언론인 존 캠프너는 자신의 책 ‘권력 위의 권력 슈퍼리치’에서 “슈퍼리치는 부호 이상의 존재로 기억되길 원한다” 며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평판”이라고 적었다. ▶록펠러 가문, ‘기부≒ 재테크’=존 D 록펠러 1세(John Davison Rockefellerㆍ1839∼1937)는 정유사업으로 미국 록펠러 가(家)의 부를 처음 일궜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정유공장에서 일하다 스탠더드오일(엑손 모빌의 전신)을 창업해 거부가 됐다. 그의 생존 당시 자산은 현재 가치 3400억달러로 추산된다. 그가 자선활동을 위해 세운 록펠러재단은 1975년 당시 자산 규모 700억달러(현재가치 3167억달러)에 달했다.그런데 이 재단이 록펠러 집안 ‘재테크수단’으로 쓰였단 주장이 나왔다. 미국 언론인 개리 앨런(..
‘누군가에게 축구공은 즐거운 놀잇감이지만, 누군가에게 축구공은 치열한 삶 자체이기도 하다.’1996년 라이프지에 실렸던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인들을 경악시켰습니다. 열두 살밖에 안된 파키스탄 소년이 작은 손으로 나이키 축구공을 꿰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바느질을 해서 소년이 받는 돈은 시간 당 겨우 6센트. 축구공을 차며 꿈을 키워야 할 소년의 손이 하나의 축구공을 완성하기 위해 무려 650여 번의 바느질을 하면서 수없이 바늘에 찔려 망가진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보도가 나간 이후 나이키는 전 세계적인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죠. 국제축구협회(FIFA)도 국제적인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어린이 노동력을 이용해 제작된 축구공은 사용하지 않겠다며 자율규제를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공정..
한국과 일본은 ‘라이벌’이라는 단어로는 도저히 설명하기 힘든 관계죠. 특히 일본에 지는 것을 죽은 것보다도 못 참는 한국인들도 많죠.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는 이같은 현상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한국에 오랜 산 외국인들 중에는 ‘일본이 이유없이 밉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죠. 일본도 마찬가지죠. 스마트폰·가전 등에서 소니·파나소닉 등이 삼성에 밀리자 ‘일본의 자존심’이 무너졌다고 분개하는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미국·독일이 아닌 한국에 뒤진 것이 분하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양국민들의 이런 마음속에는 상대방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는 속내가 깔려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일본인들을 대놓고 무시하기 일쑤고 일본사람들도 한국인들을 깔보기 십상이죠. 그런데 이런 생각을 드는 사람도 있을 듯합니다. ‘일본은 ..
직장에서 오전 10시 이전에 근무를 강요하는 것은 직원들의 건강과 피로,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고문행위'와 같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55세 이하 성인의 24시간 생체리듬이 일반적 근무시간인 '9 to 5'(오전 9시∼오후 5시)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지어 오전 10시 이전에 근무를 하게 되면 육체적 활동과 감정, 정신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를 이끈 폴 켈리 박사는 인간의 24시간 생체리듬을 정밀 분석한 결과, 평균 나이 10세 학생들이 오전 8시30분 이전에 공부할 때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16세 학생들의 경우 오전 10시 이후, 대학생들은 오전 11시 이..
* 배우 짐 캐리의 2014년 마하리쉬 대학 졸업식 축하 연설을 요약 및 번역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훌륭한 코미디언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가능하다고 믿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코미디언 대신 회계사라는 안전한 직장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12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는 그 안전한 직장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저는 아버지로부터 교훈을 얻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이것이었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실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왕이면 사랑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 아버지께 배운 건 그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사랑과 유머의 힘을 목격했고, 그것이 주변을 변화시키는 걸 경험했습..
예전에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었습니다. 1 더하기 1에 대해 전공별로 답이 다르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수학과는 당연히 2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물리학과는 0, 전기학과는 3, 유아교육과는 귀요미라고 답한답니다. 그런데 통계학과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뭘로 만들어 드릴까요?” 어떤 표본을 사용하느냐 또는 표본에 대한 가중치는 얼마냐에 따라 통계 결과가 차이날 수 있다는 것이 빗댄 농담이죠. 현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대표적인 것이 소비자물가죠. 직접 장 보고 살림하는 주부들이라면 소비자물가를 결코 동감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한국은행에서도 체감물가와 공식물가의 괴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벌어질까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c..
여러분은 심리학 전공자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마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실 것입니다. “혹시 내 마음 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이 들키는 것은 아닐까?” 마치 궁예의 관심법처럼 말이죠. 그래서 감히 거짓말을 할 엄두도 못내죠. 내 마음을 훤히 보고 있을테니까 말이죠. 실제로 심리학 전공자들 중에서는 이런 장난을 치기도 하죠. “그럼요,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죠. 하지만 직업윤리상 절대 다른 사람의 비밀을 발설하지 않는답니다! 그러니, 안심하세요.”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투명성 착각’. 누군가가 자신의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심리를 뜻하죠. 거짓말을 하면 들킬까 봐 불안해지는 것도 바로 이 투명성 착..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IT기업 구글에는 매년 200만명의 입사 지원자가 몰린다. 그중에서 인사 담당자가 훑어보기라도 하는 지원서는 2만5000장. 미국 하버드대 입학경쟁률의 25배다.그런 구글에는 '케이티 규칙'이라는 게 있다. 지금은 야후 최고경영자(CEO)로 옮긴 머리사 메이어 부사장 시절 만들어진 규칙이다. 메이어 부사장은 쌍둥이 둘을 포함해 아이 셋을 둔 유능하고 열정적인 여성 상무 케이티가 조만간 회사를 그만둘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상담결과 문제는 불규칙한 회의 탓에 아이들 학교 행사에 매번 늦을 수밖에 없다는 것. 메이어 부사장은 바로 그날 '케이티 규칙'을 만들었다. 아이의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케이티가 4시에 퇴근해야 한다고 미리 말하면 4시에 칼같이 퇴근할 수 있게 해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