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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대파가 온 나라를 흔들어 놓고 있죠.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이 된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 때문인데요. 이젠 외신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먹거리 물가 상승이 총선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한국 소비자심리지수 위축”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는데요.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에 농산물 가격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 달 총선에서 물가 상승이 주요 정책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야당 의원과 소비자단체는 같은 제품이 보통 4000원 이상에 판매되는 상황에서 윤 장관이 상식 밖의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런 상황인데도 대통령실과 여당은 정신을 못차린 것 같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고 하죠.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셀럼들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상황만큼 두려운 것이 없다고들 합니다. 물론 지나친 악플도 끔찍하긴 하지만요. 그런데 주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그야말로 낭패일 수 밖에 없죠. 거래는 줄고 주가는 떨어지고 심각한 악재가 될 수 있잖아요. 실제로 케인즈는 주식시장을 미인대회에 비유했죠. 실적이 아무리 좋고 내가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다른 사람들이 나쁘다고 하면 탈락할 수 밖에 없는 미인대회처럼 주식시장도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주식보다 남들이 좋다는 주식에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마치 인기투표처럼 말이죠. 이를 달리 표현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주식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
“지난해 입주예정 아파트 18만호는 어디 갔을까요?”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한 두채도 아니고 18만호면 엄청난 숫자잖아요. 그런데 실제 수치를 따져보면 지난해 입주해야할 아파트 중 최대 18만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하늘로 솟은 것도 아니고 땅으로 꺼진 것도 아닌데 말이죠. 혹시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나 공사비 증액 등이 원인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일단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달말 GTX-A 노선이 개통되는 동탄 지역 아파트 가격이 들썩인다고 언론들이 난리입니다. 시세가 이미 수억이 올랐다고 호들갑을 떨더라고요. 그런데 지난 방송에서도 이야기했지만 GTX-A 노선은 당분간, 아니 한참동안은 ‘지옥철’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위기가 임금 인상 최적기다.“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미국에서 벌어졌던 논쟁입니다. 당시 미국 재계는 당연하다는 듯 경제가 어렵다며 임금인상을 자제하려 했지만 미국 의회는 달렸죠. 민주당이 다수였던 미 의회는 코로나에 허덕이는 노동자들이 생계비까지 부족해 살기 힘들다는 호소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에 나섰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장악한 주에서는 실제로 최저임금을 크게 올렸고 이 덕분에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됐는지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죠. 임금을 올리는 것은 비용이 올라가는 것이고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는데 왜 미국 기업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을까요? 오늘은 임금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까 합니다. 이에 앞서 미국만큼이나 경..
의대 증원 논란을 한동훈 비상대책 위원장이 ‘짜짠’하고 나타나서 해결하는 모습을 국민의힘에서는 그렸을텐데요.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는 모양새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이후에도, 4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모인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 입장은 '2천 명 증원'이라는 전제조건을 먼저 철회하라고 맞섰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직서 제출도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는 전체 교수 767명 가운데 433명이 사직서를 냈고, 고대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의 전임·임상 교수들, 연세대 의대 교수들, 비수도권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처음 '사직'카드를 꺼내들었던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어제 총회를 열고, 450명 이상의 교수들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발..
Q. 기다리던 프로야구가 드디어 지난 주말 개막했는데요. 올해는 어떤 팀이 우승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또 한가지 연봉 순위는 어느 팀이 1위일까요? A.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서울에서 열리는 등 어느 해보다 야구 열기가 뜨겁죠. 올해는 응원하는 팀이 꼭 우승하길 바라는 팬들의 성원도 높아지고 있고요. 그런데 궁금합니다. 팀 연봉 1위는 어느 팀일까요? 돈이 성적으로 증명된다는 말처럼 지난해에도 연봉 1위가 팀성적 1위를 차지했을까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KBO리그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 선수 513명의 평균 연봉은 1억5495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평균 연봉 역대 최고 금액으로 종전 최고액인 2022시즌 1억5259만원보다 약 1.5% 올랐습니다. 지난해 평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25만원을 제시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렇게 비판했죠. “높은 물가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돈을 푼다는 것인데, 돈을 풀면 물가가 내릴 것 같나”라고 꼬집었습니다. “물가로 인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키는 것”이라면서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파 한단이 875원 밖에 안하니 합리적이라면서요. 부자감세인 금투세 폐지한다면서요. 아무튼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물가가 조금 오른다고 해서, 지금처럼 어려운 환경에선 그런 요소가 있어도 다른 긍정적 효과가 훨씬 크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 진짜 국민의 삶을 걱정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1인당 25만원, 가구 평균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선거의 계절이 다가왔죠. 4월 10일 총선 관련 뉴스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는데요. 여론조사에 따라 지지정당에 따라 웃고 울고 하는 애청자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또 정치 이야기한다고 타박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경불진에서 늘 이야기했듯이 경제는 경제 논리로만 움직이지 않거든요. 정권 잡은 집단의 철학에 따라, 각종 법률안에 따라 경제는 출렁거리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경제에 가장 도움되는 정당,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법률안을 만들고 통과시킬 의지가 있는 후보에게 표를 줘야 합니다. 누구나 그렇게 투표하지 않느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선거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투표를 하는 경우가 꽤 보이거든요. 노동자들이 친기업 성향 후보에게 투표하고 가난한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