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계열사 수 1위 기업은 삼성이 아니다?

 

Q. 국내 주요 유통 총수들이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기 위해 해외 출장길에 나섰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전해집니다.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SK의 최태원 회장, 롯데의 신동빈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이 지난주 해외 출장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재벌 총수들이 해외 출장이 잦은 것은 그만큼 해외에 관리해야 할 계열사가 많기 때문인 듯도 한데요. 그럼 우리나라 그룹중 해외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378808?ucode=L-cYlmqQUB

[꼬꼬문]눈 앞에 다가온 한미금리역전···과거와 다른 이유는?

 

 

A. 코로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재벌 총수들의 해외 출장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해외계열사를 둘러보기 위한 것이란 설명도 있더군요.(굳이 총수가 방문할 필요가 있을까요? 군대 시절 군단장이 온다고 사물함을 치약으로 딲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무튼 국내 그룹중 해외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당연히 삼성이겠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결과, 국내 76개 그룹이 높은 지분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해외계열사는 123개국에 걸쳐 5287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중 1위는 놀랍게도 한화. 해외계열사가 637곳이나 된다는 군요. 이는 지난해 조사된 447곳보다 190곳 많아진 숫자라고 합니다. 한화가 태양광 등 에너지관련 해외 사업 공략에 적극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삼성으로 575곳이었습니다. 지난해 파악된 594곳보다는 오히려 19개 해외계열사가 줄었다고 합니다. 이어 SK(541곳), 현대차(395곳), CJ(392곳), LG(365곳), 롯데(206곳), GS(158곳), 포스코(139곳), 네이버(104곳) 순으로 올해 파악된 외국법인 숫자가 100곳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최근 1년 새 SK그룹은 174곳이나 해외계열사를 더 많이 세웠다고 합니다. 이외 GS(22곳), CJ(19곳), 현대차(16곳), LG(5곳), 포스코(3곳) 그룹도 지난해 대비 올해 조사에서 해외법인 숫자가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롯데는 14곳 문을 닫았고, 네이버도 2곳 감소했습니다.

 

그럼 우리 기업들의 해외 계열사는 어느 국가에 많을까요? 미국이 1169곳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조사된 885곳보다 284곳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음은 중국, 840곳에 달합니다. 지난해 조사된 874곳과 비교하면 1년 새 34곳이 철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 법인 숫자는 1037곳으로 미국에 둔 계열사 숫자보다 152곳이나 더 앞섰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거꾸로 미국 법인이 중국(홍콩 포함)보다 175곳이나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에 세운 법인 숫자도 지난해 163곳에서 올해 154곳으로 한해 사이 9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2020년 5월 당시 홍콩 법인이 170곳이던 것과 비교하면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최근 2년 새 홍콩에서 철수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kbjmall

경불진몰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홍콩과 달리 싱가포르에는 국내 주요 그룹이 세운 법인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싱가포르에만 지난해 167곳에서 올해 186곳으로 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외국에 법인을 많이 세운 나라는 베트남(268곳)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일본(208곳), 싱가포르, 프랑스(181곳), 인도네시아(166곳), 인도(142곳), 영국(128곳) 순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보긴 좋긴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국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엔저로 고통받는 일본도 주요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일본내 일자리가 줄어든 탓이 크다고 하는데요. 우리도 일본 꼴이 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