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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미팅은 ‘제2의 플라자합의’?···금리·환율 전망은? 본문

꼬꼬문(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제질문)

잭슨홀미팅은 ‘제2의 플라자합의’?···금리·환율 전망은?

경불진 이피디 2022. 9. 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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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풀 8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형님으로 모시는 감독이 있죠.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인데요. 굳이 봉준호 감독님이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나라에서도 너무나 유명한 감독이죠.

그런데 타란티노 감독의 대표 작품이라면 아마도 킬빌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피가 사방으로 솟구치는 가운데 여전사 우마 서먼의 연기가 너무나 충격적이었기 때문인데요. 제 취향은 아니라서 끝까지 보기 힘들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타란티노 감독의 최고 작품을 꼽으라면 킬빌 대신 언급되는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2015년 개봉한 영화 헤이트풀8’.

 

제목의 뜻이 아주 혐오스러운 8명이잖아요. 교수형 집행인(커트 러셀 분)이 레드락으로 죄수(제니퍼 제이슨 리 분)를 이송 중에 설원서 현상금 사냥꾼(사무엘 L. 잭슨 분)과 보안관(월튼 고긴스 분)을 만나 이동하다 잡화점에서 또 다른 4명의 인물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서부극입니다. 각자의 비밀을 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광기의 하룻밤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 영화도 제 취향이 아니라서 끝까지 보기는 힘들더군요. 하지만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너무나 애잔하게 들리던데요.

 

그런데 경제 방송에서 영화로 시작한 이유가 있습니다. ‘헤이트풀8’를 보신 분들은 눈보라 치는 거대한 평원이 매우 인상적이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힘들만큼 많은 눈이 펑펑 내려 마치 영화 닥터 지바고의 배경 시베리아가 생각날 정도인데요.

 

그런데 이 장소는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주에 있는 그랜드티턴 산맥이라고 합니다. 가장 높은 산봉우리가 해발 4200미터로 우리나라의 백두산, 한라산보다 훨씬 높죠. 덕분에 스키와 하이킹의 천국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또 높은 고도 덕분에 시원해 여름 휴양지로도 유명하고요.

 

그런데 이 산맥 협곡 사이 작은 마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잭슨홀(Jackson Hole).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합니다. 잭슨홀의 홀은 큰 산골짜기를 뜻하거든요. 그래서 미국 서부개척 시대 때부터 존재했던 마을이라고 하는데요. 비버 사냥꾼들이 이곳에서 모피 무역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 덕분인지 앞서 언급했던 헤이트풀8’ 말고도 셰인, 태양은 가슴마다, 록키 4, 늑대와 춤을, 장고: 분노의 추적자 등이 잭슨 홀을 배경으로 하거나 촬영을 한 적이 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영화보다 경제계에서 잭슨홀을 주목하고 있다는데요. 아마 외신을 보신 분들을 아실 것입니다. 파월의장이 잭슨홀에서 한 발언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잭슨홀에 대한 궁금한 질문들을 하나하나 풀어보면서 이번 발언의 파장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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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문]잭슨홀미팅은 ‘제2의 플라자합의’?···금리·환율 전망은?

최근 잭슨홀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했던 발언이 일파만파인데···.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고···. 파월이 매파로 변신한 이유는? 한은이 대책을 손놓고 있는 까닭은? ◆너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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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휴양지인 잭슨홀을 전세계 경제계에서 주목하는 이유는 뭔가요?

1978년부터 매년 8월이면 잭슨홀이 바빠지는데요. 미국연준의장은 물론 세계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 석학 100여명이 잭슨홀에 모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전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공식 명칭이 캔자스시티 연준 주최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이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조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82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는군요. 캔자스시티 연준 의장 로저 조프가 낚시광이었던 폴 볼커 당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이곳에 불렀다는 거죠. 잭슨홀 바로 옆에는 큰 호수가 있거든요. 조프는 주변에 송어가 많이 잡힌다는 말로 볼커를 끌어들였다고 합니다.

 

연준의장까지 참석하게 되니 잭슨홀 미팅은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그렇지만 1985년까지는 미국의 농업 관련 주제를 다뤄 세계적인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는 군요. 하지만 198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제정책과 금융시장에 관한 주제들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이후 볼커 후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취임한 후인 1989년부터 캐나다, 독일 중앙은행 인사들을 여기로 불렀다고 합니다. 공식 멤버가 해외 거물로 확장된 것이죠.

 

이렇게 되자 잭슨홀 미팅은 행사에 참여한 주요 경제학자와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은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는데요. 특히 2005년에는 당시 인도 중앙은행 총재인 라구람 라잔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후 금융위기가 현실이 되면서 주목받았습니다. 2010년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차 양적완화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고요.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통화완화 정책이 처음 언급된 곳도 잭슨홀입니다. 그래서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전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했죠.

 

참고로 우리나라 한은총재는 잭슨홀 미팅에 참석할까요? 한은에서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한 총재는 전철환 전 총재(2001), 박승 전 총재(2003), 김중수 전 총재 (20102013) 등이 참석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임인 이주열 총재는 재임기간동안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었는데요. 현임인 이창용 총재는 어떨까요? 올해 참석했다고 하는군요.

 

둘째. 올해 잭슨홀에서는 어떤 발언이 나왔나요?

 

잭슨홀 미팅은 그 해의 경제 현안에 따라 주제가 정해집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위기 때문인지 불균형 경제에서의 거시경제정책이었거든요. 경제불균형을 다루다보니 다가오는 인플레이션 거품에 대한 대책 논의가 미흡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했거든요. 그래서 싱겁게 끝났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올해는 대면으로 바뀌었으니 좀 달라졌다고 합니다. 주제도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제약조건 재평가인데요. 세계적인 긴축 기조 속에 인플레이션, 성장 둔화 등의 다양한 제약요인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나 올해 9, 11, 12월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인지에 대한 힌트죠.

 

그래서 누구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시선이 쏠렸는데요. 파월 의장은 원래 얼굴이나 표정에서 날카로움을 찾기 힘든 인물이죠. 좀 약해보이기도 하잖아요. 실제 금융정책 성향도 비둘기파라는 평가가 많았고요.

 

그런데 이번 발언으로 평가가 크게 달라질 것 같습니다. 매파적인 성향을 한껏 드러냈기 때문인데요. 원래 순해보이던 사람이 화를 내면 더 무섭잖아요. 파월의장도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왜 이렇게 평가하는지 그의 발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파월의장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850초라는 다소 짧은 연설을 했는데요. 보통 10분은 물론 20, 30분으로 축쳐지는 연설이 아니라서 반갑긴 했지만 여운은 긴 연설보다 훨씬 많이 남겼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인플레이션이란 단어를 무려 45차례가 반복했기 때문이죠. 그만큼 파월의 뇌구조에는 인플레이션이 가득하다는 건데요.

 

파월은 “7월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은 환영하지만, 단 한 번의 (물가지표) 개선만으로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것이다. 금리인상을 멈추거나 쉬어갈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얼마전 우리 언론에서도 많이 언급했었죠.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69.1%에서 7월에 8.5%로 둔화했는데, 시장에서는 이제 물가 정점이 지났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그래서 내년부터는 다시 금리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고요. 하지만 이런 분석과 전망에 대해 파월은 꿈깨라고 한 것이죠.

 

실제로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리며,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6월과 7월에 이어 3차례 연속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죠.

 

특히 여기서 주목해야 될 발언이 이어집니다.

파월 의장은 1980년대 석유 파동당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큰 폭 인상한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대응을 언급했거든요. 이 내용은 지난 67일자 볼커 vs 버냉키, ‘미친 물가막을 해법은 누구에게?‘란 제목의 방송에서 설명드린바가 있는데요.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치솟기 시작하자 당시 연준의장은 폴 볼커는 토요일이었던 1979106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기준금리를 무려 4%포인트나 올리는 깜짝 인상을 발표해 물가를 잡고 90년대 장기 호황의 길을 열었었죠.

 

이에 대해 파월의장은 볼커 의장의 인플레이션 억제 성공은 앞서 15년간 물가를 낮추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실패한 뒤에야 나온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뭔소리일까요? 지금의 금리인상 사이클(국면)이 마무리된 뒤에도 물가가 확실히 잡혔다는 판단이 들기 전까지는 연준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죠. 즉 언론이나 일부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폴 볼커도 살해위협을 당하면서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크게 올렸듯이 파월도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치솟는 물가를 잡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따라서 연준이 9월은 물론 11, 12월까지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물론, 내년까지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올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3%를 넘는 것은 물론 4%가 넘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셋째, 파월의장의 발언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뭘까요?

 

한미간의 기준금리 역전이 이제 기정사실화가 됐습니다. 지난 7월 미 연준이 자이언츠 스텝을 하면서 역전됐던 금리가 지난 25일 한은이 베이비스텝으로 쫓아가면서 다시 같아졌죠. 하지만 다음달 미 연준이 자인언츠 스텝에 나서게 되면 이젠 쫓아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정을 보면 미국은 올해 아직 세차례 기준금리 결정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한은은 9월은 건너뛰고 10, 11월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세 번 움직일 수 있는데 우리는 두 번이니 벌써 불리하죠.

 

게다가 미국의 수는 거침없습니다. 다른 나라 눈치볼 필요없이 자신의 나라 미국 문제만 국한해서 과감한 수를 놓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축통화국인 덕분에 환율은 따지지도 않아도 된다는 거죠. 여기서 한가지. 전에도 설명드렸지만 미연준은 다른나라 중앙은행과 성격은 물론 목표도 차이가 나죠.

 

연준 성격은 지난 75일자 미 연준이 뭐길래···음모론보다 더 무서운 연준목표는?’에 자세히 설명해 놨으니 참조하시고요. 목표 차이는 바로 이겁니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목표는 물가안정, 이거 하나인데 연준은 받고 하나 더가 있습니다. 바로 최대 고용입니다. 일자리를 늘리는 목표는 대부분 각 나라 정부 소관인데 미국 경제가 대공황으로 망해가던 시점에 탄생한 연준은 최대고용이라는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준의장이 고용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미국 일자리 사정이 어떨까요? 경기침체라는데도 일자리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에 1.6%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0.6%로 추정되지만 놀랍게도 미국의 7월 실업률도 3.5%에 불과합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취업할 수 있는 완전 고용 상태라는 거죠.

 

물론 배달노동자나 우버 등 긱노동자가 늘어난 덕분이기도 하지만 미국 바이든의 압력에 미국에 새로운 공장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듯이 올해들어서만 미국에서 생산시설 국내이전으로 늘어난 일자리가 무려 34만개에 달하는데 그중 가장 많이 기여한 국가가 대한민국이잖아요. 정권이 바뀌면서 세계적인 호구로 전락한 한국이 미국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니 연준은 최대고용 목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거죠. 그러니 물가안정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즉 바이든이 한국 등을 압박해 일자리를 늘려놓고 연준은 다른 나라 경제가 환율 급등으로 망하던 말던 자기만 살겠다고 금리를 과감하게 올리고 있는 거죠. 마치 1985년 플라자 합의로 당시 미국경제를 위협하던 독일과 일본 경제를 무너뜨린 것처럼 말이죠.

 

따라서 올들어 경불진에 강조했다시피 환율급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8.76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달 들어 1330~1340원대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미금리역전에 다시 현실화되면, 게다가 갈수록 악화되는 무역수지에 경상수지적자까지 심화되면 올 하반기는 물론 앞으로의 한국경제가 정말 걱정됩니다.

 

넷째, 왜 미국은 우리를 겨냥한 것일까요?

 

미국이 과거 독일·일본을 겨냥했던 플라자 합의 때처럼 우리나라를 겨냥해 기준금리 올리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지금 미국의 관심은 중국과 러시아죠. 대만을 놓고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죠. 게다가 미국편일줄 알았던 인도는 독자노선을 선언했습니다. 더 이상 미국의 꼬봉 역할은 하지 않겠다는 거죠.

 

또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6개월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경제제재의 단일대오가 무너지고 있죠.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던 천연가스가 끊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은근슬쩍 러시아 편을 드는 유럽국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헝가리가 대표적이죠. 헝가리는 EU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85%에 달하는 현실을 감안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해왔었는데 급기야 지난 14일에는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추가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헝가리가 배신자일까요? 러시아의 가스공급 제한으로 가스값이 무려 6배나 폭등했습니다. 자칫 유럽에서 다가오는 겨울 난방을 못해 얼어죽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쏟아집니다. '부자나라'인 영국마저 장바구니 물가 급등에 성인 6명 중 1명은 정기적으로 끼니를 거른다는 놀라운 조사결과 있습니다. 따라서 헝가리처럼 러시아로 돌아서는 나라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럼 미국 상황은 좋을까요? 미국도 물가급등으로 서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격은 그대로이지만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급증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드렸었는데요.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 비상이 걸렸다고 했죠. 따라서 다른 나라 사정 따질 때가 아니라는 거죠. 물가를 확실히 잡는 모습을 보여야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고 재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점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우리나라로써는 미국에게 충분히 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있었거든요. 일자리 만들어줄테니 개성공단 등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협조해주고 시베리아 횡당철도 연결하는데도 딴지 놓지 말고 위안부문제, 지소미아 등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한국 편들어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뒷통수 맞았다고 지난주에 설명했던 우리나라 전기차에 보조금도 계속 달라고 하고 우주기술 개발에 나사가 협조해주고 요구할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윤석열 정부가 이런 요구를 하고 있을까요?

 

다섯째. 그럼 한은이 나서서 기준금리를 올려 미국의 공세를 막아낼 수는 없을까요?

 

앞서 이창용 총재가 그동안 불참했던 이번 잭슨홀 회의에 참석했다고 했는데 이유가 뭘까요? 우리가 놓은 수가 별로 없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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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지난 25일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죠. 기준금리가 2.50%로 미국과 같아졌는데요. 그런데 미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은 이 총재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베이비스텝만 했을까요?

 

이 총재는 현 경제 상황이 지난 7월 예상했던 국내 물가, 성장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제시했던 바와 같이 점진적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연말 기준금리를 2.753.0% 수준으로 보는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10, 11월 두 차례 남은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는 의미죠, 다만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격이 왔을 때는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건 사실상 한미금리역전을 방치하겠다는 이야기인데요.

 

하지만 여기에 이 총재의 고충이 담겨있는 듯합니다. 기준금리를 올리고는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않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상황은 무슨 상황일까요?

 

지난 23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줄어드는가 했던 가계부채가 석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94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64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최근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은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1금융권 대출이 막히자 이자가 비싼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것인데요. 1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3%로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를 리가 없는 한은 금통위가 미국 기준금리를 따라잡기 위해 빅스텝, 자이언츠 스텝을 하긴 힘들다는 거죠. 미 연준처럼 물가 잡겠다고 나섰다가 서민경제가 아작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헤이트풀8’에서처럼 악마 같은 8명이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는데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폭설 때문에 도망가지도 못하는 처지로 우리경제가 점점 빠져들고 있다는 두려움까지 생깁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경제트렌드 변화를 읽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경불진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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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문]잭슨홀미팅은 ‘제2의 플라자합의’?···금리·환율 전망은?

최근 잭슨홀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했던 발언이 일파만파인데···.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고···. 파월이 매파로 변신한 이유는? 한은이 대책을 손놓고 있는 까닭은? ◆너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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