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배우는 것을 써먹지 못하는 첫 세대

“지금 자녀 세대들은 인류 역사에서 선생님이나 연장자에게 배운 것을 써먹을 수 없는 첫 세대가 될 것입니다.”

 

인류 진화와 역사 발전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보여준 화제작 ‘사피엔스’(김영사)의 저자 유발 하라리(40·사진) 교수가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정치, 경제와 마찬가지로 산업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준비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은 쓸모가 없을 것”이라며 “2050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지금 아이들이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늘 변화하면서 살 수 있을까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주장이죠.

 

그는 “우리는 기술이 우리 인생의 문제에 답을 주기를 기대한다. 기술이 우리 인생을 통제하게 하고 심지어 인생의 목적을 기술이 정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기술은 우리의 질문에 대답하지만 그 질문을 하는 것은 우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간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기술은 AI”라며 “우리는 기술을 이용해 천국을 건설할 수도 있고 지옥을 만들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그 혜택은 무한할 것이지만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면 인류 멸종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다. 문제는 개인도 집단도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