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9 (18)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이번 중간고사 수학은 95점 이지만 국어, 영어는 100점 맞았어요.” 자녀가 이런 소리를 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정말 열심히 공부했구나”라고 칭찬하실 건가요? “아니 수학은 왜 100점 못받았어”라고 타박하실 건가요? 만일 후자라면 자녀가 좀 억울할 수도 있겠죠. 열심히 공부했지만 워낙 시험이 어려운 탓일 수도, 부모님의 기대가 너무 높은 것일 수도 있잖아요.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이런 심정일 것 같습니다. 나름 열심히 해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받았는데도 주가는 급락했기 때문이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표보다 시장의 더 큰 기대를 모았던 엔비디아의 실적이 오늘 새벽에 발표됐습니다. 장 마감 직후 발표된 성적표를 보면 ‘A’급이거든요. 지난..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도입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의 결단으로 변화가 시작돼 대치동 학원들이 전국으로 분산되고, 지방의 중고등 학생이 입시를 위해 서울로 이주해올 필요가 없어지고, 매년 학기 초가 되면 각 지역 고등학교의 입학환영회 플래카드가 대학 정문에 걸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누가 한 말일까요? 놀랍게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발언입니다. 기준금리를 정하는 통화정책 세우기에도 바쁜 이총재가 어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경제전문가가 왜 교육정책을 논했을까요? 또 이 총재의 발언이 실효성은 있을까요? 이 총재는 교육정책에 대해 언급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같은 구조적 문제들이 지난 수십년간 누증되면서 이제는 통화정책을 제약하는 수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