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9 (18)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4일 새벽 전 세계 IT업계를 뒤흔들만한 뉴스가 전해졌죠. ‘반도체 제왕’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요. 영원할 것 같았던 인텔이 이렇게 흔들리는 이유가 뭘까요? 혹시 삼성에게는 기회가 될까요?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특히 ‘인텔 인사이드’ 신화를 기억하는 분들은 격세지감까지 느낄 것 같은데요. 1968년 설립된 미국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은 1990년대부터 자사 칩을 넣은 PC는 믿을 만하다는 ‘인텔 인사이드’ 마케팅을 펼쳤죠. PC 성능을 좌지우지하지만 본체를 뜯어보기 전에는 알기 힘든 CPU를 ‘인텔 인사이드’라고 적힌 홀로그램 스터커를 붙여 알려주는 방식이었는데요. 한마디로 ‘인텔 인사이드’ 홀로그램이 있는 PC는 믿어도 된다는 식으로 홍보한 것이죠. 이 마케팅..
“아프면 큰일납니다.”최근 이런 말들을 자주 들으실 것입니다. 의료붕괴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추석 연휴 병원 이용과 관련해서는 "추석 때 응급실에 내방하는 환자가 많을텐데 본인보다 더 중증인 분들에게 응급실을 양보해달라고 했다는데요. 참 어의없죠. 환자가 중증인 것을 어떻게 아나요? 더 황당한 일도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붕괴는 없다며 추석연휴기간 응급실을 포함해 4000개가 넘는 당직 병·의원이 문을 열도록 했다고 공표했는데요. “병원들이 의료붕괴를 막기 위해 동참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하지만 당직지정을 받은 병원이 진료를 안 하면 처벌을 할거라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문 열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어라고 한 것이죠. 병원과 의사들은 당연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의사협..
“‘9시 땡’을 해도 안 되는데, 이거 되는 사람이 있긴 한가요?”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유명 아이돌 티켓런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대학 수강신청 이야기일까요? 놀랍게도 주담대 이야기입니다. 천문학적인 정책금융을 풀면서 ‘빚내서 집사라2’를 외쳤던 정부가 가계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돌연 대출규제에 나섰는데요. 두달이나 늦췄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를 실시하는 등 갑작스러운 방침 변화에 여기저기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주담대 ‘오프런’. 명품을 살 때나 하는 줄 알았던 오픈런을 주담대를 받기 위해 해야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속담이 생각날 정도죠. 이유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정부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식을 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크셔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8~30일 BofA 주식 8억 4820만달러 규모를 매각했다고 밝혔는데요. BofA 주식 211만주를 평균 40.24달러에 매도했습니다. 앞서 버크셔는 7월 중순부터 BofA 주식을 총 1억 5000만 주, 62억달러 규모를 매도했는데요. 평균 매도가는 41.33달러. 이로써 버크셔는 BofA 지분을 총 14.5% 줄였습니다. 다만 버크셔는 여전히 최대주주입니다. 버핏은 지난해 4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를 “엄청나게 좋아한다”며 주식을 팔고 싶지 않다고 말..
전세사기 피해가 아직도 진행형이죠. 어제 정부는 사회 초년생들의 꿈을 한순간에 짓밟은 전세사기범 등 8000여명이 검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피해자는 무려 1만 6314명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특히 30대(37.7%)와 20대 이하(25.1%) 등 사회 초년생인 30대 이하가 전체의 62.8%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그럼 피해액은 얼마나 될까요? 무려 2조 4963억원. 인당 피해 금액은 1억~2억원(34.0%), 5000만~1억원(23.8%), 2억~3억원(18.8%), 5000만원 이하(18.4%) 순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겨우 1920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한 상태입니다. 이 정도면 국가 재난급 아닌가요? 이렇게 많은 피해가 있는데도 전세사기 특별법은 지난달 28일 겨우 통과됐습니다. 하..
Q.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A. “우리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습니다.”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했던 말입니다. 하지만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전혀 그렇지 않죠. 특히 2분기 우리 경제가 역성장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경제성장률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얼마나 하락했을까요? 33개 OECD 회원국 중 몇위나 됐을까요? 윤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적어도 5위 정도는 해야 되잖아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로 결과는 30위. 우리보다 낮은 나라는 라트비아(-1.1%) 스웨덴(-0.8%)과 칠레(-0.6%)뿐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폴란드가 ..
용산과 한은, 누가 더 쎌까? 최근 금융권에서는 이런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정책을 놓고 이견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논란까지 번지며 기준금리 정책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말이 갈수록 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 폐회사에서 “태풍만 아니라면 날씨 흐려도 지붕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이 총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많은 분들이 의견을 제시해 줬다”며 “안타까운 것은 이 논쟁이 현 상황에서 최적의 결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고 왜 우리가 지금 금리인..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무슨 노래인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자이언티의 ‘양화대교’죠. 최근 이 노래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부족으로 한계에 이른 응급실, 추석연휴기간이 고비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도 정부는 응급실대란은 없을 거라며 연휴기간 당직병원을 늘리고, 수가를 올리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부터 경증 환자의 개인부담금을 진료비의 90%로 인상하겠다고 이미 밝힌 데 이어, 전문의 진찰료 수가를 150%에서 250%까지 또 올리고, 응급실 환자가 입원까지 하는 경우 수술, 처치 등의 수가도 200%까지 인상합니다. 아파도 돈없으면 병원오지 말라는 거죠. 이걸 대책이라 할 수 있을까요? 정말 아프면 큰일 날 것 같습니다. https://you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