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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SPC 불매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2. 10. 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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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어머니 생일 때 파리바케트 케이크 쿠폰이 있었지만 차마 쓰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희와 같은 심정인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SNS에는 피 묻은 빵을 어떻게 먹겠나.” “노동자의 피 묻은 빵을 사먹지 맙시다.”라는 ‘SPC 불매해시태그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15일 새벽 경기 평택의 SPC 계열 빵 재료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죠. 그러면 당장 공장을 멈추고 사고 원인을 찾아내 희생자와 가족들의 눈물을 조금이나마 닦아줘야 그마나 인간이겠죠. 그런데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도 공장을 돌리는 그야말로 인간이길 포기하는 모습을 SPC가 보여줬잖아요. 그래서 사람이 죽어도 돈만 벌면 된다는 비안간적인, 잔인한 정신을 가진 SPC의 모든 브랜드에 대한 불매를 선언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SNS에는 일반인들이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을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 목록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를 보니 정말 놀랐더라고요. 최근 카톡먹통사태 때문에 카카오의 문어발 식 확장이 얼마나 우리 깊숙이 침투했는데 확인했잖아요. 그런데 SPC도 못지 않습니다.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샤니, 삼립식품 까지는 알았지만 이것도 SPC거였어하고 놀라는 브랜드도 많기 때문이죠.

 

자 지금부터 들어보세요. 파리크라상, 빚은, 베이커리팩토리, 쉐이크쉑, 에그슬럿, 라그릴리아, 피그언더가든, 퀸즈파크, 시티델리, 베라, 라뜰리에, 그릭슈바인, 스트릿, -퀸즈. 리나스, 한상차람, 잠바주스, 파스쿠찌, 커피앳웍스, 티트라, 더 월드 바인, 패션5, 해피포인트.

 

무려 33개나 됩니다. 이 정도면 카카오 못지않은 문어발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런 불매운동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33개 브랜드 대리점,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와 알바생, 그리고 해당 업체의 노동자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걱정을 하기에는 SPC가 저지른 만행이 도를 지나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504008?ucode=L-cYlmqQUB 

 

[이피디 픽]우리가 SPC 불매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노동자가 끔찍한 사고를 당했는데도 그대로 공장은 돌린 SPC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될 조짐인데···. 과거 SPC의 비인간적인 행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1주택자 ‘종부세 2020년 수준

www.podbbang.com

이번 끼임 사고가 났던 공장의 빵 만드는 기계에서 직원 손이 끼는 사고가 올 들어서만 두 번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지난 41, 40대 노동자가 배합기를 청소하다 오른손이 끼어 다쳤습니다. 또 보름쯤 지나선 50대 여성 노동자의 손이 반죽 롤러에 끼어 들어갔습니다. 두 사람 모두 손가락이 부러졌는데, 한 명은 40일 넘게 일을 쉬어야 했습니다.

 

왜 사고가 일어났을까요? 당연히 기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런 문제가 있으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안전조치를 취해야 정상이죠. 이는 법으로도 규정돼 있습니다. 중대재해법에는 이런 사고 가 나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을 사업주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하지 않으면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하죠.

 

그런데 놀라운 수치가 있습니다. SPC 해당 공장에서만 최근 5년 동안 무려 37명의 사고 재해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끼임 사고만 무려 15. 이런 수치가 있는데 안전조치를 했다는 변명을 하긴 힘들지 않을까요?

 

게다가 이런 주장도 있죠. 이번 사고를 일으킨 SPC 공장에서 지난 7일에도 노동자의 손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났는데 파견 직원이란 이유로 병원에도 안 데려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당시 공장관계자가 되레 노동자들을 모아놓고 30분간 훈계를 했다는 군요.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죠.

 

그런데 이런 의심이 들죠. 왜 공장관계자가 훈계를 했을까? 사고를 보고하면 경영진과 사주에게 깨지기 때문 아닐까요?

 

불이 나지 않을 것이란 카카오 경영진의 망상이 카톡먹통 사태를 일으켰듯이 끼임사고가 발생해도 훈계만 하면 설마 사람이 죽기야 하겠어라고 방치했던 SPC 사주의 무사안일이 끔찍한 죽음을 일으켰다고 볼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런데 SPC그룹의 비안간적인 만행을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었습니다.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는 천막농성이 끊이질 않죠. 노동자 뿐만 아니라 대리점주들도 저마다의 이유를 SPC의 고발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공통점은 하나죠. 노동자, 점주들을 무시한다는 것.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20175300여명을 불법파견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과 사회적 합의를 맺었습니다. 자회사를 통한 고용 대신 임금과 복지수준을 본사와 맞추는 내용이 골자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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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합의는 했는데 SPC는 이를 지키질 않습니다. 그러면서 불법파견에 대한 과태료를 면제받는 단물만 빼었습니다. 하지만 이에대한 아무런 제재가 없습니다. 정치권도, 검찰이나, 경찰도 그냥 손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빵노동자들의 장기 단식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들은 이런 소리를 했죠. 제빵노동자들의 장기 단식 투쟁의 배후에 민주노총이 있고 이들이 SPC 그룹 경영에 큰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노조의 욕심이 SPC 그룹을 멍들게 만든다는 황단한 주장까지 폅니다. 현 정부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고요.

 

이런 주장을 한 언론은 이번 20대 노동자의 참혹한 죽음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정부는 뭐라고 해명할까요?

 

언론이, 정부가 손놓고 있으면 어쩔 수 없죠. 또 따시 깨어있는 시민들이 움직여야겠죠. 비인간적인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언론도, 정부도 더 이상 기업들만 일방적으로 편들지 못하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의병 등 백성들이 일어나 다시 세웠듯이 이번에도 우리 국민, 소비자들의 위대한 힘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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