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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미국 편인가? 러시아 편인가?···‘제3의 길’로 나선 이유는? 본문

꼬꼬문(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제질문)

인도는 미국 편인가? 러시아 편인가?···‘제3의 길’로 나선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2. 7. 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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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제사회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세력과 중국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죠. 대표적인 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내편, 네편 가르기가 첨예화되고 있죠. 신냉전시대란 용어도 등장했고요.

 

이런 상황에서 매우 주목받는 나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요가의 나라’ ‘깨달음의 나라’ ‘수학의 나라’ ‘카레의 나라등 여러 이미지가 떠오르는 바로 인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인도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세력과 중국과 러시아의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신냉전시대에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온갖 구애가 인도에 쏟아지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인도는 3의 길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줄타기 외교, 나쁘게 이야기하면 박쥐외교라며 비판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그런데 인도가 이렇게 중립 외교를 하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 배경은 물론 현재의 필요성도 있다는 거죠. 특히 이런 인도의 행보에서 우리도 교훈을 얻을 것이 많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도에 대해 탈탈 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도가 어머 어마한 나라라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통계를 보면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죠.

 

일단 인구. 14663만명이나 되는 군요. 세계 2. 하지만 조만간 세계 1위가 될 것이란 전망이 거의 확실하죠. 현재 세계 1위인 중국은 144847만명이지만 인구감소를 걱정하고 있죠. 중국의 출생률(인구 1000명 당 태어나는 출생아 수)0.752%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인도 역시 감소 추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합계출산율은 아직 2.0%입니다.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2.1%보다는 적지만 중국보다는 2배이상 높은 수치죠. 이 속도대로라면 5년 내에 인도와 중국의 골든 크로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이미 인도가 중국 인구를 넘어섰다는 주장도 있긴 하죠. 물론 중국에서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요.

 

인도가 인구만 많은 것이 아니죠.

국토면적이 무려 32872ha. 우리나라의 32배나 넓은 세계 7위입니다. GDP 순위도 26229억 달러로 세계 5. 덕분에 세계 소비시장 3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하면 IT산업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IT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인도가 IT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을까요? 지난 3넷플릭스·디즈니·삼성·애플·아마존·월마트 한꺼번에 구애 중인 나라는?’는 편에서 살펴보긴 했지만 다시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인도는 실리콘밸리에 맞먹을 정도의 기술력에다 수적으로 압도적인 고급 IT 인력, 잇달아 탄생하는 스타트업, 신흥국 발 세계적 혁신의 가능성,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데요.

 

덕분에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기업들이 이미 인도를 전략 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소프트웨어, 인터넷, IT기기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라클, SAP, 어도비시스템즈, HP, Dell, EMC ,

IT서비스, 컨설팅: IBM, 엑센츄어, 캡제미니 등,

반도체: 인텔, 퀄컴, AMD

통신, 네트워크 기기: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등

전기, 산업기계: 필립스, GE, 지멘스, 삼성, LG

 

등이 인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방갈로르에 11만명, 델리에 73000, 뭄바이에 62000, 첸나이에 51000, 콜카타에 7000명 등의 인도 인력에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가 많으니 숫자도 어마 무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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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문]인도는 미국 편인가? 러시아 편인가?···‘제3의 길’로 나선 이유는?

최근 인도의 중립외교가 주목받고 있는데···. IPEF와 쿼드에 참여하면서도 러시아 제재는 불참. 역사적 이유가 있다는데···. 우리나라가 주목해야 할 이유는? ◆너 그거 아니?···세계 최고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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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인도로 IT 기업들이 모이는 이유는 뭘까요? 크게 세가지 이유가 꼽히는 데요.

 

첫째.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인건비가 저렴한 우수 IT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이 덕분에 주로 코딩이나 테스트 위주의 손이 많이 가는 하위 공정을 인도에 위탁해서 처리하고 있죠. 세계 아웃소싱 시장의 56%를 인도가 차지하고 포춘 500개사 가운데 80%가 인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 인도 정부는 1984뉴 컴퓨터 정책(New Computer Policy)을 실행했습니다. 이후 1985년 미 텍사스 인스투르먼트사가 최초로 벵갈루루에 진출한 이후 해외기업들의 진출이 잇달으며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했죠. 2000년 전후로는 밀레니엄(Y2K) 버그 수정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인도 IT 기술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됐습니다. 이후 인터넷의 발전으로 원거리 아웃소싱이 가능해지자 글로벌 기업들은 우수인력과 저렴한 인건비가 강점인 인도를 아웃소싱 기지로 활용하게 된 것이죠.

 

아웃소싱 산업이 수출 중심(매출의 77%, 2019년 기준)으로 급성장하면서 2000년 이후 서비스 수출은 연평균 16.0% 높은 증가세를 보입니다. 특히, IT 아웃소싱 분야는 전체 서비스 수출의 60%(전체 인도 수출의 17%)를 차지합니다.

 

덕분에 아웃소싱 등 서비스업의 GDP 내 비중도 2000년 초 4.2%에서 2017년에는 12.5%로 증가했습니다.

 

셋째. 스타트업 발전, 인도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Startup India) 정책과 에코시스템 덕분에 수많은 스타트업이 인도에서 탄생했습니다. 전자상거래부터 배송, 클라우드, 빅데이터, 교육, 헬스케어,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첨단 분야까지 분야도 다양합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인도의 유니콘은 202112월 초 기준 51개 사에 달합니다.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 특히 지난해에만 인도에서 31개의 유니콘이 탄생해 올해는 유니콘 기업 수에서 중국을 앞지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스타트업이 급증하는 주요 요인이 뭘까요? 구글, 애플 등 빅테크에서 일하는 해외 인재. 이들 기업의 인도계 직원 비중은 30%에 가깝습니다. 구글·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 트위터의 파라그 아그라왈 CEO까지 실리콘밸리는 인도계 수장이 주름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특히 이들중 모디 총리의 스타트업 창업 촉진 정책 덕에 인도로 돌아와 창업하는 인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IT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도 경제가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결코 아닙니다. 여럿 산적한 문제가 만만치 않거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가 바로 요즘 인도가 보이는 중립외교인데요. 왜 인도가 중립외교를 표방할 수 밖에 없는지를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인도의 최근 행보를 왜 중립외교라고 할까요?

 

요즘 외신 제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도 IPEF 전격 참여

인도, 미국 일본 호주 등 쿼드 참여국과 협력 강화

 

IPEF와 쿼드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IPEF는 미국의 새로운 아시아 경제 통상 전략이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미국이 동맹국들을 경제 프레임으로 끌어들인 것인데요.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피지와 함께 대한민국도 참여했죠.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는 인도도 가입해 있습니다. IPEF 가입국이라는 것은 쉽게 이야기하면 중국편이 아니라 미국편이라는 이야기죠.

 

쿼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주도로 일본, 인도, 호주가 국제 안보를 주제로 가지는 정기적 정상 회담을 뜻하는데요. 이 또한 '일대일로(一帶一路)'로 대표되는 중국의 패권주의 야망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편이라는 거죠.

 

IPEF와 쿼드에 가입한 국가들의 면모를 보면 미국, 일본, 호주 보다는 인도가 눈에 띄죠. 언제 인도가 이들 국가와 친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이 때문일까요? 요즘 외신에는 이런 뉴스도 있습니다.

 

인도 정부·석유업계···러 원유 살 것 독려

대러시아 제재 동참 않는 인도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전 세계가 미국 주도의 서방과 러시아와 중국으로 갈라져 있잖아요.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중국 때문에 잘 먹히지 않고요. 그런데 중국만이 아닙니다. 인도가 사사건건 러시아 제재를 방해 놓고 있습니다. 좀 이상하죠. IPEF와 쿼드 가입으로 미국편인줄 알았는데 러시아 제재는 방해를 놓고. 도대체 인도가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이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인도와 미국, 러시아 간의 기나긴 애증의 역사를 살펴봐야 합니다.

 

예전 방송에서도 소개했던 인도 영화가 있죠. 바로 카쉬미르의 소녀’. 혹시 보셨나요? 아직 안보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말씀드릴께요. 카쉬미르는 인도 북서부에서 파키스탄 북동부에 이르는 지방으로 종교 갈등이 가장 극심한 곳이잖아요. 그런데 파키스탄의 말 못하는 이슬람 소녀가 기차를 잘못 타는 바람에 인도에 혼자 내버려졌는데 독실한 힌두교 신자가 고향으로 데려다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심각한 국가·종교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인도 특유의 재미를 한껏 맛볼 수 있죠. 어린 자녀들과 봐도 좋을 듯하고요. 특히 소녀 연기를 한 배우의 눈망울이 어찌나 해맑고 예쁘던지. 정말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가 될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영화까지 만들어 질 정도로 카쉬미르는 인도에게는 아픈 손가락입니다. 전체 면적은 남북한을 합친 것과 비슷한 22만여. 인구는 500여만 명 정도이나 되기 때문에 포기하기 힘든 땅이죠. 고급 모직물 캐시미어의 본고장이기도 하고요. 천연자원도 엄청나게 매장돼 있거든요. 그런데 이 지역은 이슬람교도가 70%입니다.

 

따라서 카쉬미르는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 독립할 때 당연히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 소속될 것으로 여겨졌어요. 그런데 오랫동안 이 지역을 다스려왔던 토호국 왕은 딴 생각을 품었죠. 잘만 버티면 카쉬미르도 독립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계산한 것이죠. 하지만 파키스탄 민병대가 카쉬미르로 쳐들어오자 카쉬미르 왕은 인도로 편입하겠다고 자기 혼자 결정을 내려버립니다. 인구의 70%가 이슬람교도인데 힌두교 나라인 인도에 편입하겠다고 하니 카쉬미르 사람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죠. 당연스럽게 카쉬미르의 이슬람교도들이 폭동을 일으킵니다.

 

카쉬미르의 소녀

그러자 카쉬미르 왕은 인도에 도움을 요청해 인도군이 들어왔고 이에 파키스탄도 가만히 있질 않았죠. 인도와 파키스탄 군대가 카쉬미르를 놓고 제 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벌어집니다. 이후 유엔의 중재로 카쉬미르의 절반 가까이를 인도가 나머지 절반을 파키스탄이 점령한 것이 아니라 절반의 절반을 엉뚱한 나라가 차지합니다. 이유는 있습니다. 카쉬미르 정 중앙을 인도가 차지하고 파키스탄은 동쪽과 서쪽을 차지하거든요. 문제는 동쪽과 서쪽이 인도가 차지한 카쉬미르로 완전히 분리돼 있습니다. 과거 방글라데시가 동파키스탄이었지만 완전히 분리돼 있어 다시 독립했잖아요. 카쉬미르 동쪽인 악사이친 지방도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파키스탄은 아예 중국에게 통제권을 넘겨버렸죠.

 

따라서 카쉬미르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에 중국까지 끊이질 않는 영토 분쟁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1965, 197123차 인도 파키스탄 전쟁까지 벌이죠.

 

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가 등장합니다. 바로 미국인데요.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한 후 미국과 친한 나라는 인도일까요? 파키스탄일까요? 파키스탄하면 알카에다 탈레반, IS의 본거지 또는 은신처, 이슬람 전사 등의 이미지 때문에 미국과 사이가 원래부터 나빴을 것 같은데요.

 

1970년대까지만 해도 파키스탄이 인도보다 미국과 친했습니다. 중국이 공산화되면 공산권의 남하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파키스탄에 엄청난 지원을 쏟아 부었는데요. 특히 중국에 맞서 인도가 1962년부터 핵개발에 나서자 미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애정공세는 더욱 심해졌죠. 반면 인도에는 30년 동안 핵개발 제재조치를 취했습니다. 1990년대 초까지 경제 교류를 끊어버린 것이죠. 이 덕분에 한동안 파키스탄의 경제발전 속도가 인도보다 빨랐습니다.

 

문제는 인도가 핵개발에 나서자 파키스탄도 쫓아했거든요. 그래서 두 나라 모두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죠. 그런데 파키스탄은 어떻게 핵을 개발했을까요? 미국이 알게 모르게 도와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인도가 모를리 없고요. 따라서 미국에 대한 인도의 구원을 생각보다 심하다는 거죠. 미국은 믿을 수 없는 국가라는 인식이 아직도 인도인들에게는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도인들이 유독 좋아하는 나라가 있다는 군요, 바로 미국과 냉전을 벌였던 소련. 현재 러시아. 미운털이 잔뜩 박힌 인도가 뭐하려고 하면 미국 방해가 극심했는데 이 때 구원의 손길을 러시아가 내밀어줬다는 거죠. 유엔 등 국제회의 등에서 인도 편에서 지지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무려 70년 가까이. 이 정도면 애정이 생기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인도인들에게 러시아는 믿을 만한 나라라는 거죠.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전세계 대부분이 제재를 하려 해도 과거의 좋은 기억 때문에, 소위 의리 때문에 러시아에 애정을 꺾지 않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러시아 산 석유 수입 최근 인도가 늘렸는데 이 때 인도 정부가 적극 나섰다고 합니다. 의리를 지킨 것이죠.

 

그럼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죠. 왜 미국과는 IPEF와 쿼드를 맺었을까요?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첫 번째는 중국. 앞서 카쉬미르가 세 개로 분리됐는데 그중 하나인 잇사이친을 중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다고 했죠. 그런데 실효지배이기 때문에 분쟁이 끊이질 않는데요. 지난 2020년 마치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인도군인과 중국군인의 산악지대에서 충돌한 사건이 화제가 됐었었죠. 무시무시한 무기를 들고 양측이 격돌했는데요. 인도군 20여명, 중국군 40여명이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죠. 바로 이 충돌이 일어난 지역이 익사이친 인근입니다. 그런데 이런 충돌은 처음이 아니겠죠. 1962년에는 중국이 선빵을 날려 3000명 이상의 인도인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7년에는 아예 군대가 73일간이나 대치하고요.

 

그런데 인도가 최근 위협을 느끼는 게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히말라야에 있는 네팔. 네팔은 전통적으로 인도편이었거든요. 하지만 최근 중국이 고속철도로 유혹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글라데시에도 중국이 잠수함 선물을 줬고요.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인도양에 몰디브에도 중국의 러브콜이 거세지면서 인도가 혼자 힘만으로는 안되겠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래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미국과 협력한 것입니다. 중국이 눈에 거실리는 미국도 인도가 필요하고요. 그래서 서로 짝짝궁이 맞은 것인데요.

     

두 번째 이유도 경제적인 것인데요. 앞서 인도가 GDP 세계 5, 소비시장 세계 3위이지만 1인당 GDP는 처첨합니다. 1900달러로 세계 115위에 불과합니다. 방글라데시, 니카라과, 앙골라, 케냐 등과 비슷한 수준이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4년 취임한 모디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를 정책을 밀고 있습니다. 제조업 비중을 높여 극심한 빈부격차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거죠. 특히 생산 공장인 중국의 역할을 빼앗아 오고요. 그러려면 미국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거죠. 미국의 자본이 있어야, 투자가 있어야 제조업을 할 수 있잖아요. 실제로 애플이 인도에 공장을 만들기도 했고요.

 

따라서 인도가 현재 보이는 중립외교, 박쥐외교는 실용외교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념이나 종교 이런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철저히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린다는 거죠. 내편, 네편으로 편가르기에 매몰되지 않고 실리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광해군 때 외교정책처럼.

 

이렇게 박쥐처럼 하다 모두에게 외면 받는 것은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럴 위험은 없지 않죠. 하지만 이에 대해 인도의 외무장관 수브라마남 자이션카르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미국에 관여하고 중국을 관리하고 유럽과는 돈독하게 러시아는 안심시키고 일본에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세계가 내편, 네편으로 갈라지는 신냉전 시대에 양측의 중재자 역할로 제3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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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우리가 인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인도 모디 총리의 목표가 메이크 인 인디아잖아요. 제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인데요. 전세계 제조업 경쟁 순위를 살펴볼까요? 독일, 중국, 미국, 일본 그리고 다음이 대한민국입니다. 앞의 네 나라는 이미 양측을 편이 갈라져 있죠. 우리나라는 인도처럼 실용외교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세계 인구 2, 핵무기도 보유한 인도에게 우리나라의 장점인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 기술을 전파한다면, 과거 러시아처럼 끊임없는 애정을 쏟는다면···.

 

신냉전시대에 우리가 함께 위기를 해쳐나갈 든든한 친구가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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