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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문]우크라이나 침공 푸틴이 계산하지 못한 것은?

경불진 이피디 2022. 2. 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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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설마 설마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21세기에 다른 지역도 아닌 유럽에서 설마 전쟁이 벌어질까라고 생각했는데요. 러시아의 푸틴이 기어이 일이 저질렀죠. 러시아의 포탄에 쓰리지는 우크라이나 군인은 물론 민간인 피해까지 속출하면서 전 세계인들이 평화를 외치고 있는데요. TV속에 비친 우크라이나 인들의 절규가 너무나 안타까웠는데요. 특히 아빠를 전쟁터에 보내는 소녀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어젯밤 서울도 우크라이나를 위로하는 의미에서 남산 서울타워 등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랜드마크가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통해 평화의 빛으로 물들였죠. 지금이라도 푸틴은 진격을 멈추고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그런데 잠시 감정을 추스르고 따져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푸틴은 무슨 배짱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까요? 그리고 미국은 왜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을까요? 우리가 배워야할 교훈을 뭘까요? 오늘도 궁금한 질문들을 하나하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노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알아봤습니다. 우리가 만주 땅을 생각하는 것처럼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지역을 자신들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죠. 그래서 언젠가는 회복해야 할 땅으로 러시아인들은 생각하는 역사적 배경과 함께 냉전시대 때 부하였던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등이 이미 나토로 넘어간데다 중립국인 핀란드와 스웨덴까지 나토에 가입하겠다고 해서 러시아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잖아요. 그런데 2000년대까지만 해도 친했던 우크라이나까지 나토 가입을 추진한다고 하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죠. 특히 지도를 보면 현재 우크라이나와 벨라로스 빼고는 동쪽 국경은 모조리 나토 회원국 또는 나토 가입희망국입니다. 그런데 러시아와 가장 긴 국경선을 대고 있는 우크라이나까지 넘어간다니 푸틴으로써는 그야말로 뚜껑이 열린 거죠.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더냐!!라며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이 우크라이나는 2000년대까지만 해도 러시아와 가까웠습니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러시아와의 관계가 긴밀했죠. 하지만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동서 갈등이 첨예화됐죠. 특히 우크라이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드네프르강을 중심으로 동쪽, 즉 요즘 뉴스에 자주 언급되는 돈바스 등 동쪽지역은 300여년간 러시아의 지배를 받아 러시아화가 많이 진척됐습니다. 반면 서쪽 지역은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의 지배와 독일 나치의 침공을 받으면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하죠.

 

즉 동부는 친러편, 서부는 친서방편으로 갈라진 것입니다.

 

그런데 2004년 우크라이나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었죠. 바로 오렌지 혁명 기억나실 것입니다. 당시 대통령선거에서 동부를 대표해 빅토르 야누코비치와 서부를 대표해 빅토르 유셴코가 맞섰는데 결선투표에서 야누코비치가 승리했으나 서부사람들은 부정선거라고 시위를 벌였죠. 오렌지 깃발을 들고 재선거를 요구했는데 결국 받아들여져 재선거한 결과는 뒤집혔습니다. 전세계는 오렌지 혁명이라고 이 사건을 높이 평가했지만 사실 이번 러시아침공의 빌미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친러성향의 동부지역 사람들 중 일부는 대통령 자리를 서부지역사람들에게 빼앗겼다며 인정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결국 2010년 대선에서는 다시 야누코비치가 집권했고 오렌지혁명은 무의로 돌아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다시 서부지역 중심으로 유로마이단 시위가 촉발되면서 친러노선을 걷던 야누코비치를 탄핵합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동부지역은 러시아의 도움을 청했고 이틈을 타 푸틴은 크림반도를 병합해버리죠.

 

그런데 비극은 여기서부터 또다시 반복되더라고요. 동부지역과의 갈등, 러시아의 위협에 두려움을 느낀 서부지역 사람들은 극우민족주의에 매료되기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꺼내지 말아야할 이야기까지 했는데요. 이는 푸틴의 러시아는 물론 폴란드까지 경악했습니다. 그게 뭘까요?

 

여기서 우크라이나의 슬픈 역사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소련이 공산화된 후 스탈린에게는 국민들을 먹여살려야 할 의무가 생겼습니다. 황제를 몰아냈는데 그 때보다는 잘 먹어야잖아요. 그런데 잔혹한 독재자인 스탈린에게 국민은 러시아만 해당됐죠. 우크라이나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빵공장이라는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를 그야말로 탈탈 털어먹었는데요.

 

특히 대기근까지 닥치며 우크라이나에서는 인류역사에서 손꼽을만한 참상이 벌어집니다. 1922~23년 무려 300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굶어죽었다고 합니다. 당시 우크라이나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다고 하니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상상이 가시죠.

 

문제는 이런 일을 겪은 우크라이나 인들이 러시아에 이를 갈았겠죠. 그런데 마침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독일이 쳐들어왔어요. 우크라이나인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소련 소속이니 나치를 물리쳤을까요? 물론 그런 우크라이니 인들도 있긴 했지만 이번이 기회라고 여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적의 적은 동지니까요. 그래서 나치에 동조해 소련에 뒤를 친 우크라이나 인이 많았는데요. 대표적인 인물이 스테판 반데라입니다. 소련에 맞서 우크라이나 독립을 위해 투쟁한 민족영웅입니다.

 

그런데 이 인물에 커다란 흠이 있어요. 그건 바로 나치의 인종청소에 가담했다는 혐의죠. 나치가 주로 폴란드에서 유대인을 학살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것 못지 않게 슬라브, 즉 러시아인들도 엄청나게 죽였거든요. 그런데 나치에 가담한 반데라가 이를 적극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우크라이나 인들은 거짓말이라고 하고 있지만요. 아무튼 반데라에 대한 감정은 러시아는 물론 폴란드에서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에서 서부지역 대통령이 탄생할 때마다 반데라가 등장한다는 거죠. 소위 반데라주의자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오렌지시위는 물론 유로마이단 시위에도 반데라의 초상이 등장했습니다. 당연히 러시아는 물론 폴란드에서도 비난했죠. 나치 부역자로 인종청소라는 잔혹한 만행을 저지른 자를 민족영웅으로 여기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거죠. 경고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반데라를 추모하는 것은 러시아와 폴란드를 능멸하는 것이라고요. (일본이 우리나라나 중국의 반발에도 막무가내로 메이지신사에 봉양하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도 우크라이나는 그만두지 않고 지난해는 국회에, 올해 11일에는 그의 생일을 기념해 수도 키예프 거리에서 횃불행진까지 했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스테판 젤렌스키는 반데라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상태입니다. 민족주의자이긴 하지만 유대인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러나 올해 1월 반데라 추모 행진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폴란드는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비난 성명이 나왔죠.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를 탈나치화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이고요. 이를 지켜본 푸틴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두 번째.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하면서 미군이 걱정되지도 않았을까요? 여기에는 철저한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뭘까요?

 

두 개의 전쟁 전략(Two-War Strategy)’이란 용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미국이 동시에 2개의 전쟁에 대응해 승리하는 것을 말하죠. 1990년대 아버지 부시 당시 콜린 파월 합참의장이 제안한 전략으로 2개 핵심 지역에서 전쟁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1개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다른 전쟁을 이길 만한 역량을 확보한다는 것이 핵심이었죠. 그런데 이 때만해도 가능했습니다.

 

세계 최강을 다투던 소련을 무너졌고 중국은 아직 잠에서 막 깨어난 상태였으니까요. 그 누구도 미국에 대항하지 못했죠. 북한이나 이란이 깐죽거리긴 했지만 미국이 한 주먹거리도 안됐죠. 그래서 미국은 두 개의 전쟁 전략을 한동안 유지했는데 2000년대 들어 상황이 급변합니다. 우선 잠에서 깨어난 중국이 갑자기 달리기 시작합니다. 1990년만해도 미국의 5%밖에 안되던 중국의 GDP2020년에 70%를 넘어섰습니다. 커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우주개발기술을 키우더니 이를 군사력에 응용하면서 이젠 쿵푸팬더급의 전투력을 갖췄습니다. 미국이 긴장할 만큼요.

 

이런 중국을 상대하기도 벅찬 미국에게 더 큰 위협이 있죠. 바로 러시아. 1991년 구소련 붕괴후 러시아군대는 그야말로 당나라군대였습니다. 장군들이 군수물자 빼돌리고 사병들은 먹을 것이 없어 쫄쫄 굶고. 옐친이 시도한 급격한 시장경제가 각종 부작용을 낳으며 러시아는 침몰하는 타이타닉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죠. 그러던 러시아가 푸틴이 등장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민영화된 주요 기업을 다시 국영화하고 경제발전을 추진하면서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죠. 1991년 세계 GDP순위 23위까지 추락했던 러시아 경제는 이제 우리나라 바로 뒤인 세계 10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따라서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공산주의가 몰락한 후 굶어죽기 일보직전까지 몰렸던 경험이 있었던 러시아인들은 푸틴이 독재는 하지만 먹고살게 해주지 않느냐고 옹호합니다. 바로 우리 보수가 박정희를 찬양하듯이 말이죠. 그래서 23년이나 집권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60%를 넘나듭니다. 하지만 푸틴에 대한 평가는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KGB 출신답게 민주인사를 탄압하고 암살하는 만행을 저지른 일들이 러시아 국민들에게도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강력해진 경제력 덕분인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전하는 TV뉴스를 보고 놀라신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러시아 군대하면 제 2차 세계대전 때나 썼을법한 구식무기로 공격할 줄 알았는데 탱크나 헬리콥터가 미군 못지 않더라고요. 군인들의 장비도 마찬가지고요. 미국보다 먼저 인공위성을 쏜 과학기술력에 경제력이 더해진 최첨단 무기가 놀랍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최첨단 무기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너무나 불쌍해보입니다. 2차 세계대전때나 썼을법한 소총을 시민들에게 무장시키고 있는데요. 러시아 탱크에 맞서 화염병으로 맞서라고 국민들을 독려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비장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국민들을 사지에 몰아넣고 있다는 느낌이 가시질 않는군요.

 

그런데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너 그거 아니 시간에 더 자세히 알아보겠지만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입니다. 러시아 GDP의 10분 1 밖에 안됩니다. 1인당 GDP는 3726달러로 아시아의 빈국 스리랑카의 비슷한 처참한 수준입니다. 그야말로 곰과 하룻강아지 싸움인 셈이죠.

 

그래도 미국이란 든든한 뒷 배가 있지 않느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하지만 바이든이 미군 파병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죠, 이에 대해 많은 언론들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아직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던데요. 3차대전을 우려한다는 설명도 있고요. 그런데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대로 1990년대였다면 달랐을 겁니다. 미국에게 두 개의 전쟁을 수행할 힘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상태죠.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이를 증명하고 있죠. 수많은 아프가니스탄 인들을 잔혹한 탈레반 치하에 버리고 황급히 도망치는 미군의 모습에 전세계는 충격을 먹었을 것입니다. 미군 수송기에 매달렸던 떨어지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을 보며 경악하기도 했고요. 이런 모습을 보고 푸틴은 이런 생각을 했겠죠. 미국 별거 아니네.

 

실제로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이젠 미국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란 거대한 두 마리 곰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거죠. 중국이 도발한다는 이야기는 없는데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그런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가장 공포를 느낀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대륙 동쪽의 대만입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은 호시탐탐 대만을 노린다는 사실을 다들 아실 것입니다. 언젠가 회복해야 할 영토라며 대만이란 국호를 국제대회에서 언급하는 것조차 중국이 꺼려왔잖아요. 그런데 러시아의 푸틴과 중국 시진핑 사이에 이미 이런 대화가 오고갔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먼저 우크라니아 칠테니 기회봐서 대만 치라고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면 이로 인한 힘의 공백을 중국이 치고들어가 대만을 먹는다는거죠. 이를 알기 때문에 푸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던 바이든이 외통수에 걸린 듯합니다. 당장 우크라이나에 파병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더 중요한 대만을 빼앗기고 이후 필리핀까지 중국 세력권에 넘어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젤렌스키가 그렇게 도와달라고 애원해도 바이든은 파병은 없다, 대신 경제제재 쎄게할게라고만 립서비스하고 있는거죠.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세 번째. 그럼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교훈은 뭘까요? 이번 전쟁은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패배한 전쟁이 될 것이 확실해보입니다. 러시아가 설령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받아낸다고 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일 가능성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압도적인 전략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도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에 계획처럼 진격하지 못한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있죠.

 

게다가 2014년 크림반도 병합은 워낙 전격적으로 이뤄져 전세계가 반응도 못했지만 이번 우크라이나는 크게 다르죠. 이미 미국이 러시아 침공 계획을 여러 차례 이야기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잖아요. 그런데도 쳐들어온데다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희생당하는 장면이 뉴스는 물론 SNS를 타고 전세계에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군인의 희생이 있다면 러시아 내에서도 반전여론이 거세게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소련의 붕괴를 불러온 아프가니스탄이 러시인들 사이에서 떠오를 지도 모릅니다. 이미 우크라이나군은 게릴라전으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푸틴은 미쳐 여기까지는 계산하지 못한 거죠. 그러니 지금이라도 멈추길 바랍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도 따져봐야 할 듯합니다. 푸틴이라는 전쟁광이 버젓이 노리고 있는데도 반데라를 추종하는 극우세력이 설치는 것을 그냥 두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요? 게다가 최첨단 무기를 앞세운 러시아군대를 막기 위해 18세에서 60세 남성을 집병해 싸우겠다는 것도 너무 무모한 것 아닌가요? 18살이면 아직 고등학생인데 이들에게 소총하나 달랑 주고 러시아탱크를 막으라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러시아 위협에도 푸틴에게 큰 소리 뻥뻥쳤던 젤렌스키는 아무래도 미국이라는 큰 형님을 믿었던 것 같은데 정작 미국이 도와주질 않자 이젠 러시아인들을 향해 호소했더군요. 무도한 푸틴을 러시아인들이 막아달라고요. 이런 호소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통하지 현실에서 가능할까요? 마치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대가 몰려오자 인조가 망해가는 명나라에게 매달리다 까이고 하늘에 대고 무도한 오랑캐를 물리쳐 달라고 제사지내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난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언급됐었죠.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이재명 후보에 맞서 윤석열 후보는 힘부터 키워야 한다며 사드배치 주장을 굽히지 않았죠. 게다가 심상정 후보가 한미일 군사동맹과 관련해 일본 자위대가 유사시 들어올수도 있느냐고 묻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라는 애모모호한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애매모호하면 어떻게 하나요. 동학농민운동을 빌미로 조선에 들어온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병합했던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일본군이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이란요. 정말 어의가 없습니다.

 

게다가 힘만 앞세우는 윤석열 후보에게 독일을 힘으로 다스렸던 철혈재상인 비스마르크를 자주 언급하던데 그가 남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전투를 앞 둔 병사의 눈빛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쟁을 하자는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291316?ucode=L-VuGcptdB

 

[꼬꼬문]우크라이나 침공 푸틴이 계산하지 못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가 공포에 빠져들고 있는데···. 미군이 버티는데도 푸틴이 침공한 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력 차이는? 결사항전을 밝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www.podb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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