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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진실

너 그거 아니···자녀의 장래희망 1순위는?

경불진 이피디 2022. 1. 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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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자녀가 있는 분들은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죠. 우리 아들이, 딸이 어떤 직업을 했으면 좋겠다. 아마도 공무원이나 교사, 전문직 등 좀 안정적인 직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많으실 텐데요. 그럼 자녀들은 어떤 직업을 갖길 원할까요?

 

 

A. 애청자 여러분들의 희망직업은 어떤 것이었나요? 아마도 나이에 따라 좀 달랐을 것 같은데요. 직업관련 각종 조사를 보더라도 시대별 인기직업이 달랐다고 하더라고요.

 

김병숙 경기대 교수의 한국직업발달사라는 책을 보면 1950년대 인기직업은 의사, 공무원 등 현재도 인기있는 직업이 보입니다. 그런데 권투선수, 타이피스트, 서커스단원, 전화교환원, 전차운전사 등 현재는 인기가 없거나 아예 사라진 직업도 보이네요. 그리고 의외로 1950년대 영화배우, 의상디자이너가 인기직업이었다고 합니다.

 

1960년 대에는 산업화에 따라 자동차엔지니어, 섬유엔지니어, 전자제품기술자 등이 인기직업으로 떠올랐고 교사, 은행원도 눈에 띄네요. 그리고 택시운전사, 버스안내양과 함께 다방DJ, 방송업계종사자, 가발기술자도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는 대기업직원, 무역업종사자, 건설기술자, 화공엔지니어, 기계엔지니어, 비행기조종사, 항공여승무원, 노무사 등과 함께 트로트가수, 전당포 업자가 인기직업이었다고 합니다.

 

1980년대는 반도체엔지니어, 선박엔지니어, 증권 금융인, 외교관, 통역사, 카피라이터, 드라마프로듀서, 광고기획자와 함께 야구선수, 탤런트도 인기직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990년대는 공무원을 필두로 경영컨설턴트, M&A전문가, 펀드매니저, 외환딜러, 프로그래머, 벤처기업가, 웹마스터 등 경영 IT분야가 인기 직업으로 떠올랐고 가수와 연예인코디네이터도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공인회계사, IT컨설턴트, 인테리어디자이너, 국제회의 전문가, 커플매니저, 사회복지사, 한의사, 호텔지배인, 생명공학연구원 등 전문직이 각광받기 시작했고 프로게이머의 인기도 상당했습니다.

 

그럼 현재의 인기 직업은 어떻게 될까요? 혹시 연예인, 유튜버나 아니면 건물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해 61일부터 713일까지 학생 233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8.5%)였다고 합니다. 운동선수는 2019년부터 계속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는 의사(6.7%)로 전년 교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이후 2년 연속 순위를 지켰습니다. 3위는 교사(6.7%), 4위는 크리에이터(6.1%), 5위는 경찰관·수사관(4.2%)이었죠. 6~10위는 조리사, 프로게이머, 배우·모델, 가수·성악가, 법률전문가의 순입니다.

 

과거 초등학생의 단골 직업이던 과학자라고 답한 학생은 2.0%14위에 그쳤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였습니다. 중학생의 9.8%, 고등학생의 8.7%가 희망 직업으로 교사를 꼽아 2019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학생 희망 직업 2위는 의사(5.9%), 3위는 경찰관·수사관(4.3%)이었고 고등학생은 2위 간호사(5.3%), 3위 군인(3.5%)이었습니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컴퓨터공학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순위가 높았고 중학생 희망 직업으로는 전년도 11위에서 8(2.7%), 고등학생 사이에서는 7위에서 4(3.4%)로 각각 올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산업 발달이 가속하면서 코딩 프로그래머나 가상·증강현실 전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현재의 인기직업이 과연 10년 후에도 인기가 있을까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기직업을 살펴보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들쭉날쭉, 심지어 사라진것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트렌드만 쫓다가는 큰 일 날 수 있다는 거죠.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유행이나 돈을 쫓지 말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기직업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넘버원이 되는 것보다 현재 인기가 없지만 독특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서 온니원이 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우리 아이들도 그냥 피싯 웃고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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