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서 괴롭히는거야"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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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 호주 공익광고, "Respect"

7살쯤 된 남자아이가 뛰어나가며 문을 꽝 닫습니다. 뒤 쫓아가던 여자아이가 다칠뻔 했죠. 그런데 그 여자아이의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아 재가 널 좋아해서 그래.”

 

한 사내아이가 여자친구와 공을 주고받는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 때 아빠가 한마디 던지죠 “아들아 계집애처럼 던지지마라 좀”

 

그 아이는 커서 성인이 되고 여성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폭력을 가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여성의 반응이죠. “괜찮아 그는 널 사랑해”라고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이 동영상은 놀랍게도 호주의 공익광고입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무례함에서 시작되고 우리가 허용한 사소한 잘못이 훗날 큰 폭력의 씨앗이 된다는 경고를 담고 있죠. 광고의 마지막이 압권입니다. 여성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남성의 모습이 어린 아이와 오버랩되죠. 어린 시절 애정이란 이름으로 폭력을 정당화하면 자칫 진짜 폭력을 낳을 수 있다는 섬짓함이 느껴집니다.

 

‘여자는 남자다워야 해, 여자는 여자다워야 해’라는 잘못된 여성·남성상도 이런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닐까요.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을 미화하는 드라마, 영화, 만화 등도 이런 폭력을 부추기는 것은 아닐까요.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라면 꼭 한번씩 이 동영상을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