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금리 올린다는 연준 vs 믿지 못한다는 시장···기싸움의 승자는? 본문

하루에 지식 하나

금리 올린다는 연준 vs 믿지 못한다는 시장···기싸움의 승자는?

경불진 이피디 2023. 2. 2. 18:30
반응형

파월의 블러핑이 쎌까요? 시장의 자신감이 쎌까요?

 

지난 월요일자 꼬꼬문 금리 인상 중단 시사한 캐나다 중앙은행, 포커고수가 분석한다면··’ 편에서 국제 금융시장 흐름을 포커판에서 벌어지는 블러핑으로 설명드렸는데요. 오늘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뉴스에 관심있는 분들은 오늘 새벽 뉴스에 주목했을 것입니다.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 발표가 있기 때문인데요.

 

결과는 시장의 기대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 베이비스텝만 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폭 인상이죠. 공격적인 금리 인상 국면에서 벗어나 속도 조절 기조를 당분간 더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미 연준은 고공 행진을 멈추지 않던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사상 초유의 네 차례 연속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었죠. 그 결과 물가가 12월 들어 6%대로 떨어지며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자 금리 인상폭을 0.5% 포인트로 낮추는 '속도 조절'에 나섰고요, 새해 들어 그 속도를 조금 더 늦추면서 '속도 조절' 방침을 다시 확인한 것이죠.

 

실업률의 큰 증가 없이 물가가 둔화되고 있는 지금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시스 제공

아무튼 0.25%p 인상되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4.5%-4.75%가 됐습니다. 200710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한미 금리차는 최대 1.25% 포인트로 다시 벌어졌고요. 오는 23일로 예정된 한은 금통위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아무튼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입니다. 그래서 시장의 관심은 역시 파월의 입에 쏠릴 수 밖에 없는데요. 뭐라고 했을까요?

 

시장에서는 이런 기대를 했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이고 다음번 FOMC, 321~22일 발표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금리 인상할 때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는 표현이 이번엔 빠잘 것이란 가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파월은 또 한번 블러핑을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정책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3월에도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경고죠. 그럼 3월 이후인 5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까요? 연준이 5월부터 금리를 동결하고 연말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측도 있거든요, 이에 대해서도 파월은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압니다.”

 

매파적인 강경한 발언을 유지했습니다.

 

파월만이 아닙니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속적인 복수의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한번이 아니라 두 번 이상의 금리 인상, 이는 4.75% 높아야 5%에서 멈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어긋나죠, 분기별로 발표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점도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번 12월에 공개했던 점도표대로 금리 상단을 적어도 5.25%까지 높일 수 있다는 해석할 수 있고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616146?ucode=L-cYlmqQUB 

 

[이피디픽]금리 올린다는 연준 vs 믿지 못한다는 시장···기싸움의 승자는?

오늘 새벽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준금리 0.25%p 인상했는데···. 시장에서는 곧 긴축에 들어갈 것이라 기대···, 파월은 두차례 이상 금리를 더 올리겠다는데···, 시장은 이제 끝이 보인다고,

www.podbbang.com

 

그런데 파월과 연준 의원들은 왜 이런 기조를 유지하고 있을까요?

 

파월은 이에 대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자신했습니다.

 

통상 고물가 시기에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통해 긴축에 들어가면 보통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실업률이 올라가 가계 소득이 줄어들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물가가 잡히는 건데,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은 우려될만한 경기 위축이나 실업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일 없이도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가는 게 가능하다는 거죠.

 

실제로 연준이 이렇게나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도 미국 고용시장은 꿈쩍을 안 하고 오히려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 3%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2020415% 가까이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용호황이죠. 특히 최근들어 빅테크 기업들이 대량해고 하고 있는데 고용시장에서 이를 다 받아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리를 더 올려도 연착륙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거죠.

 

그런데 재미난 것은 시장의 반응입니다. 통상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오고 금리가 실제 올라가면 주식과 채권금리는 떨어지기 마련이죠.

 

그런데 오늘 뉴욕증시는 정반대였습니다. 주요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2%, S&P5001.05%, 다우는 0.02%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지난달에만 10% 넘게 오르면서 1월 상승률만 따진다면 20011월 이후 2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54%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4.1%. 연준 금리 하단인 4.50%보다 훨씬 낮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시장이 파월 의장이 앞으로도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란 언급을 믿지 않는다는 거죠. 한마디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블러핑, 뻥카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월이나 연준이 아무리 뻥카를 날려도 난 결코 속지않아라면서 발표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거죠.

 

과연 파월 의장의 블러핑이 통할까요? 시장의 고집이 통할까요?

 

 

여기서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주식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몇 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강아지’. 강아지가 아무리 주인보다 앞서나가거나 뒤쳐지려고 해도 튼튼한 줄에 묶여 있어 결국 주인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강아지가 골든리트리버처럼 엄청 힘이 쎄다면 주인을 끌고 다니기도 하잖아요.

 

시장도 기대심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늘 앞서가기 마련인데, 이게 또 잘못된 방향으로 앞서갔다가 결국 돌아오기도 하죠. 하지만 시장의 힘이 쎄다면 오히려 끌고 다니기도 하고요.

 

이번 기싸움은 누가 더 쎌지, 당분간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kbjmall/products/4851516441

 

(선착순 샌들워시 사은품)닉왁스 다운워시 트윈키트, 천연세제, 세탁세제, 액체세제 : 경불진몰

[경불진몰] 경불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착한 쇼핑몰

smartstore.naver.com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