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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한국 반도체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많은 언론들이 올해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살아날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2024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70%가량 커질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챗GPT로 촉발된 AI전쟁이 가열되면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그 수혜의 상당부분을 우리 기업들이 누릴 것이란 기대였죠. 정부도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2.2%로 1.4%에 그쳤던 지난해보다는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25년 만에 일본에게 뒤졌던 굴욕을 올해는 되갚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부의 기대를 믿어도 될까요? 안타깝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
화려한 부활. 최근 이런 찬사를 받는 나라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이었으면 좋겠지만 가위바위보마저도 지면 안되는 일본. 20년 불황을 넘어 30년 불황에 허덕이던 일본, 지난해까지만 해도 엔화가치하락에 물가 폭등으로 몸살을 앓던 일본, 일본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수모까지 들었던 일본 경제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는데요. 도대체 일본 경제 부활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일본 경제 부활은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지난해 6월 13일 ‘일본발 경제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내용으로 방송을 했었는데요. 당시 전세계가 금리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지만 러시아·중국과 함께 일본이 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는 이유가 경기 침체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죠. 이 때문에 엔화가치는 폭락하고 일본 물가는 ..
용인 아파트 한달새 2억 뛰었다(아시아경제 5월 10일자) 서울보다 비싸도 괜찮다?…삼성 300조 쏟자 청약 몰린 도시(중앙일보 5월5일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분양시장은 뜨겁다고 언론들이 난리입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반도체 클러스터에 삼성전자가 300조원이나 투입하기 때문에 청약이 몰리고 있다고들 이야기하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가 생기게 되면 수많은 노동자들이 몰려들 것이고 당연히 인근 아파트는 불티나게 팔려나갈 것이란 주장입니다. 그래서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인 용인 아파트가격이 한달새 2억원이나 뛰었다며. 서울 분양가보다도 높다며 늦기 전에 사라고 부추기죠. 앞으로는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요.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될까요? 엄청난 걸..
아시아의 4마리용. 기억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1980~90년대 우리나라를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을 일컬어 불렀던 용어죠. 2차 대전이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찬사였는데요. 실제로 이 네 나라는 수출 주도형 성장전략과 높은 개방성을 바탕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르거나 직전까지 갔죠. 덕분에 이들 나라의 성정전략은 개도국들의 교과서처럼 쓰이기도 했습니다. ‘경제학계의 아이돌 그룹’처럼 말이죠. 그런데 아이돌 그룹이 오래가는 경우가 드물잖아요. 찾아보니 우리나라 최장수 아이돌 그룹인 신화도 올해로 데뷔 24년 밖에 안됐더라고요. 10년 넘는 아이돌 그룹은 그렇게 많지 않고요. 아시아의 4마리용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 해체수순을 밟았는데요.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