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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달러 강세와 중국발 수요 부진 등이 겹치며 원유 가격이 미친 듯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배럴당 50달러 붕괴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리는군요. 불과 1년 전 만해도 100달러를 넘나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반토막 난 셈입니다. 도대체 원유가격이 이렇게 요동치는 이유가 뭘까요. 일단 중·고등학교 경제시간에 배운 탄력성 개념부터 떠올려야 합니다. 원유는 대표적인 비탄력 재화입니다. 가격이 올랐다고 원유 생산을 바로 늘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원유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재원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또 가격이 내렸다고 수요를 늘리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하철 탈 것을 자가용을 몰고 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공급과 수요에 조그만 변화가 있어도 가격은 엄청나게 변하게 됩니다..
환율 때문에 진짜 전쟁이 일어났었다면 믿을 수 있나요.? 제2차 세계 대전은 ‘미치광이’ 히틀러가 일으킨 전쟁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입니다. 인류 역사상 최악중 하나로 꼽히는 유태인 학살을 위해 전쟁에 나섰다는 주장이죠. 하지만 경제사학자 중에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원인으로 환율을 꼽는 견해가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고요. 제1차 세계 대전에 패한 독일은 베르사유 조약을 통해 1320억 마르크라는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이는 당시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20배나 되는 엄청난 액수였죠. 요즘처럼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독일 정부는 환율 전쟁에 나서게 됩니다. 어차피 마르크화로 갚아야 하니 마르크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면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
큰아들은 짚신 장수, 작은아들은 우산 장수인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비가 오면 짚신 파는 큰아들 가게에 파리가 날릴까 마음을 졸였죠. 날이 개면 작은아들의 우산 가게 걱정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비가 와도 걱정, 햇빛이 나도 걱정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시주스님이 찾아왔습니다. 근심이 가득한 어머니에게 이유를 들은 스님은 기막힌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비 오는 날은 우산 장수 아들이 돈을 벌어 좋고 비 안 오는 날은 반대로 짚신 장수 아들이 돈을 벌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었죠. 이 충고를 들은 다음부터는 어머니의 근심걱정이 사라졌습니다. 갑자기 유치한 동화는 왜 꺼내냐고요. 환율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랍니다. 우선 경제기사를 보면 “환율의 고공 행진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