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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지난 3월 27일 ‘입주예정 아파트 18만호 사라졌다?···부동산 시장 영향은?’이란 제목으로 방송을 했었는데요. 공급부족이라는 정부나 언론들의 말과는 달리 숨겨진 18만호가 더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잖아요. 다올투자증권의 박영도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만일 이 의심이 사실이라면 공급부족이 아니라 공급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는데요.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18만호가 아니라 1만호 더 많은 19만호가 지난해 주택통계에서 빠졌다는 거죠. 그러면서 핑계를 이렇게 됐거든요. 주택공급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데이터 누락이 확인돼 다시 집계했다고 합니다.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과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주택 공급 물량..
미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됐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6번째 동결. 그래서 미 기준금리는 5.25~5.50%로 우리나라와의 차이는 2%포인트가 그대로 유지됐죠. 최근 금리인상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실제로 미 기준금리가 발표된 이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거나 오름세로 돌아섰거든요. 그런데 뭔가 개운하지 않습니다. 찝찝함이 남아 있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기준금리 발표만큼이나 이번에도 주목받았던 것은 파월의 말입니다. 다만 경불진에서 늘 이야기했듯이 실제 언급한 것보다는 말에 담긴 뉘앙스를 잘 분석해야 하는데요. 일단 언론들은 이 말에 주목했습니다. “금리인하 확신을 얻기까지는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영수회담이 결국 ‘빈손 회담’으로 끝났죠. 대통령 취임 무려 720일 만에 열린 영수회담이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영수회담은 윤 대통령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먼저 요청하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실무회동 내내 불통의 자세로 일관했습니다. 경청하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때문인지 언론들은 의료개혁에 대한 원론적 공감대 확인과 향후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평가합니다. 소통의 물고를 틔였다는 거죠. 하지만 사실상 그게 전부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 R&D 예산 복원, 연금개혁, 채 해병 특검, 가족 의혹 등에 ..
https://youtu.be/8ids9PYFnpQ?si=QGSNK_OISo_56ehLQ. 어제 영수회담에서도 RE100이 거론됐는데요. 현정부들어 엉뚱한 CF100을 밀다 RE100 달성에서 더 멀어졌잖아요. 그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 RE100을 선언했으니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A. RE100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죠. 자칫 수출이 막힐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우리 기업들도 서둘러 RE100을 실천하겠다고 언론에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영국 기반의 비영리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공개프로젝트’(CDP)가 발간한 ‘2023 RE100 연간 보고서’를 보면 참담합니다. 2022년 말 기준 국내 RE100 가입 기업 30곳의 RE100 ..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지만 앞으로도 기대가 되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2년여만에 처음 열린 영수회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이런 생각을 할 듯합니다. 덕담을 나눈 탐색전 이후 사진 촬영을 마친 일부 취재진이 대통령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철수하려하자 이재명 대표가 “퇴장할 건 아니고,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왔다”며 미리 준비한 에이(A)4 용지 10장 분량의 원고를 꺼냈는데요. △민생회복지원금 수용 △의정갈등 조속 해결 △윤 대통령의 과도한 거부권 행사 유감 표명 및 자제 △이태원참사 특별법‧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특검법 수용 등 국민들이 말하고 싶은 거의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시더라고요. 문제는 이 대표 발언이 15분 가량 이어지는 동안 윤 대통령은 고개만 끄덕였다는 점입니다...
아빠 엄마의 연봉이 얼마인지 아는 자녀가 얼마나 있을까요?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이렇게 이야기하죠. “너는 돈 걱정하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해.” 아무리 돈이 궁하더라도 자녀 교육에 만큼은 아낌없이 쓰는 것이 일반적이잖아요. 학원에 과외 등을 더 시키지 못해 안달하는 경우도 많고요. 물론 여유가 있으면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월급을 쪼개가며, 아니 빚을 내가며 자녀 공부에 올인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이렇게 교육 시킨 결과가 만족스러울까요? 아마 긍정적인 대답은 드물 것입니다. 문제는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한 것만이 아닙니다. 노후준비에 써야할 돈을 거의 다 소진했기 때문에 여유있는 삶은 꿈꾸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여행 다니고 가족, 친구..
“한 발 떨어질수록 더 잘 보인다”는 말이 있죠. 너무 가깝거나 그 안에 있다면 알 수 없던 것들이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경제도 그렇지 않을까요? 너무 가깝거나 내부에 있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던 것들이 외부에서는 바로 눈에 띄기도 합니다. 특히 국내언론들의 신뢰성이 무너져 내리는 요즘같은 경우 외신들이 전하는 한국경제의 모습이 더 정확하고 사실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죠. 갑자기 외신을 거론한 이유가 있습니다. 외신들이 최근 우리 경제 뉴스를 자주 전하는데요.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코로나 때만해도 전세계에서 가장 멋지게 위기를 극복한 나라로 칭송받았는데 이젠 상황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우선 블룸버그 통신은 우리나라 부동산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습니..
Q. 애청자 여러분들은 1년에 몇권의 책을 읽으시나요? 10권? 5권? 1권? 그래도 우리국민들은 1년에 평균 한권 이상은 읽지 않을까요?A.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보기 힘들죠. 학생들도 교과서 외에는 잘 읽지 않는데요. 그래도 1년에 몇권씩을 읽지 않을까요? 이런 기대를 무참히 깨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2022년 9월~2023년 8월) 만 19세 이상 성인의 종합독서율(1년 간 1권 이상 읽은 비율)을 조사했는데요. 겨우 43.0%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199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최저치. 30년 전인 1994년만 해도 86.8%였는데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죠. 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노년층의 종합독서율이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