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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유한개의 정점과 변의 결합양식에 관한 이론을 뜻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하철 노선도. 노선도는 각 역과 철길을 점(●)과 선(-)으로만 나타내죠. 어느 역끼리 연결됐는지 간략하게 보여주지만 역과 역사이의 거리, 역의 정확한 위치 등 세세한 정보는 생략합니다. 이렇게 간단한데 무슨 이론이냐고요. 그래프이론이 하나의 연구 분야로 발돋움한 계기는 의외의 질문 덕분이라고 합니다. 1852년 영국의 수학자 오거스터스 드 모르간(Augustus De Morgan)은 자신의 수업을 듣던 학생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행정구역을 하나씩 색칠하되 경계선이 맞닿는 것끼리는 서로 다른 색으로 칠했더니 4가지 색으로 모든 구역을 칠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평면 위에 그린 모든 지도는 이처럼 4가지 색..
최근 각종 심리 테스트가 유행하면서 ‘바넘 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바넘효과란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을 자신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 곡예단에서 사람 성격을 맞히는 일을 하던 사람 이름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에서 유래된 이 효과는 1956년 미국 심리학자 폴 밀이 처음 명명했습니다. 한 1949년 버트럼 포러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험에서 바넘 효과를 발견해 ‘포러 효과’라고도 불립니다. 포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격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지와 자신 성격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평가하게 했습니다. 실험 결과 참여자 중 80%는 검사 결과가 자신 성격과 비슷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포러는 모두 똑같은 성격 검사 결과를 실시했던 것이죠. 최근 유행하는..
화려한 색깔의 산호초. 호주나 남태평양에서 만날 수 있는 산호초는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바다의 사막입니다. 육지의 영양분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산호초에는 물고기가 북적입니다. 바다 생물 종의 25%가 살고 있죠. 예를 들어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둘레가 2,300㎞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집인데 여기에는 661종의 산호, 1,600종의 어류, 30종의 고래와 돌고래 그리고 세계 7종의 바다거북 가운데 6종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산호는 지구에서 가장 생산적이며 경제적으로 가치가 큰 생태계를 만듭니다. 산호초에 기대어 생계수단을 이어가는 인구는 전 세계에 5억명 이상이며 8억 5000만 명 이상이 산호초 100km 이내에 살면서 산호초의 직간접적인 혜택을..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지도부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을 알고도 모른 척 했다면서 이준석 대표는 '봉고파직', 김기현 원내대표는 남쪽 섬에 '위리안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봉고파직은 무슨 뜻일까요? 봉고파직 [ 封庫罷職 ] 요약 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봉하여 잠근다는 뜻의 고사성어입니다. 封 : 봉할 봉, 庫 : 창고 고, 罷 : 그만둘 파, 職 : 벼슬 직 어사(御史)나 감사(監司)가 부정한 관리를 파면하고, 그 창고를 봉하여 잠그는 것을 가리키죠.. 관가의 창고를 봉하여 잠근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관리의 업무 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선파후추법’(先罷後推法) 덕분입니다. 이 법은 비위사실이 중대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상대방의 외모에 끌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유독 똑똑하거나 지혜로운 사람 또는 성숙한 사람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명 뇌가 섹시한 남자 또는 여자에게 끌리는 사람을 가리는 사람을 사피오 섹슈얼이라고 합니다. 뇌가 섹시하다는 의미에서 지적인 사람을 칭하는 ‘뇌섹남’ 혹은 ‘뇌섹녀’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이죠. 그럼 IQ가 높은 사람에게 끌린다는 말일까요? 그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가 상대를 만나면서 느끼는 지능이나 지적 능력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이죠. 어떤 사람은 IQ 150에 해당하는 지적 능력을 보이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IQ 100인 사람에게도 충분한 지적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매력을 느낄 수 있..
https://youtu.be/71vhK53Ck-M 모호하고 연관성이 없는 현상이나 자극에서 일정한 패턴이나 의미를 찾는 인간의 지각 본능을 뜻합니다. 예를들어 우주 탐사선이 화성의 사이도니아(Cydonia) 평원을 찍은 사진에서 사람의 얼굴이나 건축물의 형태를 인식하거나, 달 표면을 보고 토끼 모양을 연상하는 것 등이 해당됩니다. 나무껍질에서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보거나, 멕시코의 대표적인 빵인 토티야의 불에 탄 얼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찾는 것 등이 파레이돌리아죠. 즉 스스로 보고 듣고자 하는 의미를 부여하는 주관적 착각의 성격을 의미합니다.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는 그리스어에서 ‘나란히, 함께’ 등의 의미하는 ‘para(παρά)’와 ‘이미지, 형태’ 등의 의미하는 ‘eidol..
“아빠 메타버스가 뭔가요?” 지난 주말 TV를 보던 딸이 물었습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나래 씨가 메타버스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거 어디 가는 버스야”라고 물었는데 다들 웃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딸도 궁금했다는 것이죠. “도대체 무슨 버스일까? 수소버스처럼 메타로 가는 버스인가?”라는 생각도 했다는 군요. 실제로 뉴스를 비롯해서 예능까지 메타버스란 이야기가 엄청나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업계에서도 메타버스가 화두죠. 이 버스에 올라타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요.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비트코인 열풍에 탑승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최후의 버스다’. 실제로 메타버스 관련 주식이나 스타트업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도 메타버스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