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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특허 1호는 언제, 어떤 발명?

경불진 이피디 2024. 9. 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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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중학생이 아버지 뱃살을 빼려 만든 신개념 기름 제거 국자가 화제인데요. 이 발명품은 곧 특허도 얻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특허 1호는 언제 무엇이었을까요?

 

A. 국물 요리를 할 때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는 바로 국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기름을 제거하는 일이죠. 간편하고 깔끔하게 맑은 국물만을 먹고 싶지만, 기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죠. 그래서 그냥 먹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불편을 해결한 신개념 국자를 한 중학생이 발명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포항의 신광중학교 3학년 생이 만든 기름잡는 국자’. 아버지의 뱃살을 줄여드리기 위해 소설 상도에 등장하는 계영배의 원리를 응용했다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계영배는 조선시대 때 사용된 술잔으로, 술이 일정량 이상 차면 그 잔을 비우지 않는 이상 술이 넘쳐버리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죠. 이를 토대로 발명을 하고 특허까지 앞둔 중학생이 너무나 대견한데요.

 

그럼 우리나라에서 현대적인 발명 이야기는 언제 시작됐을까요? 광복이후? 놀랍게도 1882년 구한말 한 상소문에 특허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당시 지식인이었던 지석영은 고종에게 올린 상소에서 나라가 발전하고 부강하기 위해 새로운 서적을 구입하고 각국의 새로운 기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하며, '유능한 젊은이를 선발해 과학기술 교육을 받게 하고 새로운 기계를 만들거나 발명한 사람에게 전매특허권을 주어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고종 역시 지석영의 주장에 동의하였으나 당대 시대상황으로 인해 특허권에 대해 가시적인 발전이 이루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1호 특허는? 바로 말총모자입니다. 1909819일 통감부 특허국에는 한국인이 개발한 말총모자가 특허로 등록됐는데요. 특허 등록번호 133’, 1908년 일본에 의해 국내에 처음 도입된 특허제도인 한국특허령이 시행된 후 최초로 등록된 한국인 특허였습니다.

 

말총모자 특허를 통해 한국인 제1호 특허권자로 기록된 인물은 눈에 띠는 데요. 바로 경기 양주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정인호(18691945) 애국지사. 1908<초등대한역사><최신초등소학> 등의 교과서를 저술하며 민족교육에 힘썼던 정 지사는 이후 자신이 등록한 특허를 활용해 사업가로 변신합니다. 청량리에 공장을 차리고 모자와 핸드백, 셔츠 등 말총 제품을 만들어 일본과 중국 등에 수출했고, 그렇게 모인 돈은 상해임시정부로 보내져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됐습니다.

 

특허청은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한국인 최초 특허등록 110주년을 기념해 정 지사 묘소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묘비에 한국인 제1호 특허권자라고 선명히 새겨진 명패를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특허 1호로 만든 자금이 독립운동에 쓰였다니 너무나 의미있지 않나요?

 

발명은 아버지의 뱃살 만이 아니라 나라도 살릴 수 있습니다.

 

놀랍죠, 오늘은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특허의 역사와 대한민국 최초의 특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특허의 역사를 살펴보며 특허를 통해 삶이 더 편리해지고 이익이 점점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앞으로도 편리하고 이익이 발생하는 신박한 특허가 많이 등장하기를 택남&택녀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https://youtu.be/mYvyn8S4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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