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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자존심’의 몰락···버버리·인텔 어쩌다 퇴출 위기

경불진 이피디 2024. 9. 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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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증시가 다시 요동치고 있죠. 8월의 폭락 악몽이 또다시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에 자존심이 무너지는 곳이 있다는데요. 그게 어디일까요?

 

미국 나스닥지수가 어제 3.26%, 오늘 새벽에도 0.31% 하락했죠. 특히 엔비디아가 어제 9.5% 급락하며 미국 기업 역사상 일 기준 가장 많은 시가총액이 날아간데 이어 오늘 새벽에도 1.66%가 빠졌습니다. 미국만이 아니죠.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3.15%나 빠지며 2600선이 무너졌으며, 일본의 닛케이지수도 4.24%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지수만이 아닙니다. 자존심을 크게 구긴 업체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미국과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기업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요.

 

일단 영국 패션 명품업체 버버리. 버버리는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15년 만에 런던증시 대표 지수 FTSE 100에서 퇴출됐습니다. 2009FTSE 100에 선정된 이후 우량 기업으로 유지해온 명성과 지위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셈이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FTSE 러셀은 분기별 검토 결과 이달 23일부터 FTSE 100 지수에서 버버리를 제외하고 보험사 히스콕스를 새로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분기별로 구성 종목이 조정되는 이 지수에는 런던증시 상장사 중 시가총액 기준 100대 대형주가 포함되는데요.

버버리 주가는 지난 1년간 70% 이상 떨어져 FTSE100 기업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는 거죠. 버버리의 현재 시가총액은 234000만 파운드(41천억원)FTSE 100 지수는 물론이고 FTSE 250 상위 상장사보다도 작습니다.

 

버버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2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배당급 지급을 중단하고 세계적으로 약 2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하고 있죠. 또 마이클 코어스와 코치를 이끌었던 조슈아 슐먼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해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는 거죠.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버버리가 루이비통과 에르메스와 같은 프랑스 고급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애썼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잦은 리더십 교체도 회사의 실적 부진 타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버버리는 특유의 체크무늬와 트렌치 코트로 잘 알려진 168년 역사의 버버리는 한 세기 이상 트렌치 코트의 대명사로 일컬어져왔죠. 한국에서 트렌치 코트를 통상 버버리라고 부르는 것도 이 브랜드의 명성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입사에 성공하면 하나씩 장만하기도 했죠.

 

하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의 더딘 코로나19 봉쇄 해제, 생활물가 급등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무엇보다 수십년 넘는 기간동안의 흥행에 취해 판매량을 조절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공급을 풀었다는 점이 보다 근본적인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그런데 버버리 굴욕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 듯합니다. 버버리는 지난 7년간 루이비통, 프라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급화를 추구하며 가격을 턱없이 올렸거든요. 그래서 기존 고객마저 잃게 됐다는 거죠.

 

월스트리트저널(WSJ)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 같이 부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는 상대적으로 호황을 유지하는 반면, 버버리처럼 부유하지 않고 젊은 고객에게 많이 노출된 브랜드는 더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 일까요? 깜짝 놀랄만한 외신이 하나 더 있는데요. 우리국민들에게도 익숙한 홍콩 구도심 침사추이에 위치한 명품 쇼핑거리 캔톤로드’. 여기에 있는 버버리 매장이 매우 유명하죠. 홍콩 여행하는 분들은 한번은 꼭 들릴 정도의 명소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매장이 없다고 합니다. 패스트푸드 식당으로 바뀌었다는 거죠.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데요. 한때는 버버리 사러 홍콩 간다는 말까지 있었는데 정말 놀랍죠.

 

미국의 자존심도 무너지기 일보직전입니다. 한때 반도체의 제왕으로 불렸던 인텔 이야기인데요, 화요일 방송에서도 설명드렸지만 인텔의 몰락이 심상치 않죠. 기술개발을 외면한 채 돈만 쫓다가 모든 것을 날린 셈인데요. 심지어는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의 주가 부진, 불투명한 실적 전망 등으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에 빠질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우지수 위원회는 30개 구성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높은 기업과 가장 낮은 기업의 차이가 10배 이상 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다우 종목 중 가장 주가가 높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는 604.18달러로 인텔의 31배가 넘습니다. 인텔은 반도체 위주의 기술주 폭락 흐름에 휩쓸려 주가가 3일에만 8.8% 곤두박질쳤고 오늘 새벽에도 3.33% 더 빠지며 19.43달러에 불과합니다. 11년 만의 최저치. 따라서 퇴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데요.

만약 인텔이 다우지수에서 빠질 경우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더 떨어질 공산이 큽니다.

 

물론 인텔도 자구노력중입니다. 이달 중순 이사회를 개최해 사업을 정리하고 지출을 줄이기 위한 구조 조정안을 제시할 예정인데요. 여기엔 2015167억달러에 인수했던 AI(인공지능)용 반도체 개발기업 알테라를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20억달러 규모의 독일 공장 건설을 백지화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고요. 여기에 반도체 왕좌를 되찾기 위해 뒤늦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제조) 진출에 나섰지만 막대한 손실로 자금난 우려가 커진 상태죠.

 

그럼 한국의 자존심이라는 삼성전자는 어떨까요? 한때 십만전자 가즈야를 외쳤지만 지금은 ‘7만전자도 위험해 보입니다. 어제 한때 6만대로 내렸다가 7만원으로 마감했는데요. 특히 최근 한 달 수익률을 따졌을 경우 세계 시총 100대 기업 중 꼴찌라는 굴욕까지 당했습니다.

 

2분기 매출 74683억원, 영업이익 104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4%, 1462.2% 급증했지만 아직 시장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입니다. 어제만 해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80억원, 2840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죠.

말만 무성한 HBM의 엔비디아 납품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어제 대만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전시회에서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이 “HBM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HBM에 자신감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2019HBM 개발팀을 해체하는 황당한 경영판단으로 허비한 5년여의 세월이 너무나 아쉬워 보이는데요. 또다시 반복하는 것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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