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협상에서는 중요한 원칙이 많습니다. 그중 한가지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거죠. 그래야 서로 윈윈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방문으로 체코 원전수주 마치 성사된 것처럼 대통령실과 언론들은 떠들던데요. 그런데 체코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뭔가 이상합니다. 대통령실은 “한국 말고 다른 시나리오는 없어 보인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이 소리를 들은 체코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우릴 호구로 알아”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 때문일까요? 체코 대통령은 “지식재산권(지재권) 분쟁 중인 미국 웨스팅하우스-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간의 합의가 우선”이라고 면전에서 말했습니다. 지재권 해결하지 못하면 수주는 없을 수 있다는 경고죠. 게다가 ‘체코 현지기업 60% 참여를 보장하는 등 우리측 이익은 얼..

Q. 최근 비행기 기내식에서 살아있는 쥐가 튀어나올 정도로 전세계가 때아닌 쥐 출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데요. 쥐가 가장 많이 출몰하는 도시는 어디일까요?   A.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노르웨이 오슬로를 출발해 스페인 말라가로 향하던 스칸디나비아 항공 소속 비행기 기내식에서 살아있는 쥐가 발견됐다는데요. 한 여성 승객이 음식 박스를 열자 쥐 한 마리가 튀어나와 비행기 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는 거죠. 문제는 달아난 쥐의 행방이 묘연했다는 것. 할 수 없이 기장은 인근 덴마크 코펜하겐에 긴급 착륙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21세기에 쥐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는데요. 더 충격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국 해충 방역 업체 터미닉스가 지난해 미국 300개 지점에서 수집한..

미국 연준이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 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론들이 난리입니다. 국내 금리도 내려가면 그동안 쌓인 체증이 사라지듯이 경제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인데요. 안타깝게도 현실은 다릅니다. 대출 금리는 오히려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첫 번째. 높아진 대출문턱.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주기형·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850∼5.633% 수준. 지난달 30일(연 3.850∼5.736%)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0.103%포인트 내렸습니다.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연 4.500∼6.471%)도 하단이 0.09%포인트, 상단이 0.07%포인트..

어제 맘카페를 발칵 뒤집은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로마트 배추값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에 달린 사진인데요. 사진 속에는 배추 한포기 가격표가 붙어있었는데요. 얼말까요?   놀랍게도 2만 2000원. 배추 5포기도 아니고 한포기가 말이죠. 이 정도면 한우보다 더 비싼 것 아닌가요?   그런데 댓글이 더 놀랍습니다. 한 네티즌은 “우리 집 근처 식자재 마트는 배추 두 포기에 3만원”. 다른 네티즌은 “가족들 여기저기 마트에 가보라고 하고 제일 저렴한 곳에서 산다고 샀는데도 세 포기에 5만원이더라”라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올해 김장은 포기한다. 소울푸드인 김치찌개도 이젠 그만 먹어야 하나 등 푸념도 쏟아졌고요.   지난 총선 때는 대파 논란으로 온나라가 뒤집어 지더니 다가오는 김장철에는 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