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AI기업들은 왜 공짜 노동에 돈을 주지 않나? 본문
최근 전세계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죠. 특히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요. 이에 애플이나 MS도 떨어지고 있고요.
경기 둔화 우려에 AI 거품론까지 더해졌기 때문인데요. 이러자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반갑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AI 열풍이 제2의 닷컴 버블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건, 막대한 투자에 비해 매출이 작기 때문입니다.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AI 서비스로 연간 6천억 달러·우리 돈 805조 원은 벌어야 하는데 현실은 6분의 1 수준이라는 겁니다. AI 검색 플랫폼 1위인 오픈AI만 봐도 올해 매출 목표가 34억 달러인데 비용으론 70억 달러가 들 걸로 추정됩니다.
시장의 의구심에 직면한 빅테크들은 수익성을 증명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유료화를 서두르고 있는데요. 구글의 AI ‘제미나이’의 경우 AI 검색 엔진을 개인비서 수준으로 높이는 대신 매월 20달러, 우리 돈 3만 원씩 구독료를 내야 합니다.
아마존도 고도화된 버전의 '알렉사'를 만들고 월 5∼10달러의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도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6과 iOS 18을 통해 공개되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프리미엄 기능도 유료로 출시될 전망인데요.
다행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AI 유료화 이야기가 없긴 합니다. 하지만 어제 SK텔레콤도 여러 AI 검색 엔진을 골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일단 사용료를 받지 않지만 유료화는 고민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가뜩이나 지갑이 얇아지는데 AI구독료까지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AI 학습을 시켜주는건데 오히려 소비자가 돈을 받아야 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