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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명대사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팔씨름 시합

경불진 이피디 2019. 7. 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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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신비한TV 서프라이즈' 화면캡쳐

 

1990년대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와 스티븐스 항공사는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저스트 플레인 스마트(Just Plane Smart)’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미 스티븐스 항공사가 플레인 스마트(Plane Smart)’라는 슬로건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스티븐스 항공사가 곧바로 상표권을 주장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반발하면서 양사는 감정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결국 소송전 까지 벌이게 됐죠.

 

이렇게 치열하게 싸우던 허브 켈러허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회장과 커드 훠월드 스티븐스 항공사 회장이 19923월 어느 날 미국 댈러스에 있는 댈러스 스포테토리움에 모였습니다.

 

소송전으로 돈 낭비할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11 결투를 벌여 승부를 결정짓자는 허브 회장의 제안을 커드 회장이 받아들인 것이죠. 특히 허브회장은 훨씬 나이가 많은 불리한 상황인데도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이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내로라하는 방송사와 신문사가 주목하기 시작했죠. ‘댈러스의 결전이라고 보도도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들의 대결이 팔씨름이었습니다. 물론 경기는 젊은 커드 회장이 이겼죠. 하지만 커드 회장은 광고 문구를 계속 쓸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이에 허브 회장은 아낀 소송비용을 기부했습니다.

 

그 결과 두 항공사는 엄청난 광고 효과를 보게 됐고 두 회장의 인지도가 높아져 고객이 늘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주가가 3배 이상 급증했다. 두 항공사 모두 윈윈효과를 거뒀습니다.

 

이렇게 해서 열린 팔씨름 대회는 지금도 미국인들 사이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팔씨름 시합으로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강한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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