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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죄를 지었으면, 내가 죄를 지은 것?

경불진 이피디 2023. 2. 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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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고등학생 때 친 사고로 물러난 고위공직자 때문에 말이 많죠. 입시에도 쓰이지 않은 표창장 가지고 그렇게 난리치던 사람들이 버젓이 아들의 학교폭력을 덮어주기 위해 자신의 권력까지 휘두른 자를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대한 자리를 맡기려고 했다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피해자는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가해자는 버젓이 우리나라 최고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고요. 화나는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진 않고 이런 생각도 듭니다. 자식이 큰 잘못을 했을 때 아버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전에 읽었던 기름때 묻은 원숭이의 미국이민 이야기란 책이 생각나더라고요.

저자인 손석춘 씨는 미국으로 이민간 후 적응하지 못한 아들이 중학교 2학년 때 큰 사고를 쳤다고 합니다. 왕따를 당하는 것에 분해 학교 건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거죠. 얼머나 심했는지 중 2밖에 안됐는데 감방에까지 갔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사건은 지역 신문 1면에 톱으로 나왔고 한인 사회에서도 "한국인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는 거죠.

 

이 때 석춘씨는 어떻게 했을까요? "아들 죄가 바로 내죄"라 생각하고 속죄하는 심정으로 매주 주말에 온 가족을 동원하여 학교청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들 한두번 하다 말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들 부부는 물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까지 꾸준히 청소를 했다는 거죠. 이 모습이 AP통신 기자의 눈에 띄었고 "가족의 명예와 아들을 위해 부모는 모른 체 하지 않았다"는 제하의 기사를 썼다는 거죠.

 

기사에는 그의 말이 들어 있었답니다.

 

 "내 아들이 죄를 지었으면, 내가 죄를 지은 것이다. 내 아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변상은 물론 어떤 일이든 하겠다."

 

이 기사는 미 전역의 신문들이 받아쓰면서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며칠 만에 수백통의 편지가 날아들었답니다. 변호사비로 쓰라며 5달러, 10달러 짜리 수표와 현찰을 보내오기도 했답니다.

 

미국의 신문들에서는 석춘씨의 행동을 미국인 부모들도 본받아야 한다"거나 "미국 교육계도 유교적 가족관계에서 이뤄지는 독특한 교육 철학을 배워야 한다"는 논지의 기사와 논평을 내보냈다는 거죠.

 

결국 아들을 방면됐고 전학후 다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는데요. 이 말썽장이 아들이 어떻게 됐을까요?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UCF) 학사와 플로리다인터네셔널 텍(FIT)석사를 받은 후 미우주항공국(NASA) 산하 방산업체에서 근무하며 고위 우주선 탑제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오는 'VVIP'들에게 직접 브리핑을 하는 유일한 한국계 직원이라는 균요,

 

만약 이번 사건을 일으킨 정순신이 석춘씨처럼 민사고를 매주 청소하는 식으로 속죄를 선택했었다면 어땠을까요? 곽상도나 장재원 등 여권 인사들은 석춘씨의 사연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도 자식이 웬수여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gOrhwCOuN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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