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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골드러시에는 금맥을 찾지 말고 청바지를 팔아라.” 너무나 유명한 비즈니스 격언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19세기 미국 골드러시에서 실제로 큰 돈을 번 곳은 금 캐러 다닌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에게 청바지를 판 회사였습니다. 이때 등장한 게 유명한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죠. 갑자기 리바이스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 바로 반도체죠. 파운드리(위탁생산) 강자인 대만 TSMC와 메모리반도체 선두 삼성전자의 경쟁에 미국의 마이크론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여기에 미국과 일본, 중국 정부도 제각기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내걸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반도체 패권 경쟁의 진정한 승자는 따로 있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골드러시 시대의 리바이스처..
퀴즈 하나. 3초 안에 대답해보세요. 하루 두 배씩 번식하는 연꽃이 보름 동안 연못을 절반가량 채웠습니다. 연못이 연꽃으로 모두 덮이는 데 앞으로 며칠이 더 걸릴까요. 보름? 아닙니다. 정답은 바로 다음 날입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연꽃이 이미 절반을 채웠으니 하루만 지나면 절반이 두배로 늘어나 전부를 채우게 되죠. 갑자기 이런 퀴즈를 낸 이유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먼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미 절반을 채워졌기 때문에 나머지 절반은 곧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넘쳐날 가능성도 커 보이고요. 도대체 뭐가 넘칠 수 있다는 이야기일까요? 바로 AI. 세계적 베스트셀러 ‘특이점이 온다’를 읽어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미국의 인공지능학자..
지난 주말 IT업계는 물론 세계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터뷰가 하나 있습니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 했던 인터뷰인데요. 슈밋은 2001년부터 10년간 구글의 CEO를 지낸 IT업계의 거물이죠. 2021년 AI 등 새로운 기술의 부상 속에서 미국의 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권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싱크탱크 ‘특별 경쟁 연구 프로젝트’를 설립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지난주 다뤘던 미국과 영국, 호주 등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나타내기도 하고요. 그런 그가 인터뷰에서 “중국만 이롭게 할 수 있다”며 반대했는데요. 도대체 뭐가 중국을 이롭게 한다는 것일까요? 최근 IT업계가 한가지 이슈에 대해 둘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