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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남들 앞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간혹 생깁니다. 아무리 거절해도 어쩔 수 없이 나서야 할 경우 정말 당황스럽기 마련이죠. 자칫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까 두렵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젠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인용할 만한 멋진 문장들을 쏙쏙 뽑아 어울리는 상황과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소설 속 주인공처럼 멋진 문장으로 좌중을 사로잡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불편한 편의점’으로 유명한 김호연 작가가 최근 ‘나의 돈키호테’라는 신작을 펴냈는데요. 누구에게나 익숙한 소설 ‘돈키호테’를 모티브로 15년의 시간을 오가는 젊은이들의 꿈과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미스터리적 요소와 현실의 고난과 좌절 속에서도 어린왕자의 꿈을 실현해가는 성..
어제 전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들려왔죠. 미국 대선을 석 달여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받은 것인데요. 트럼프는 총알이 귀 윗부분을 관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지지자 한 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총격범도 현장에서 사살됐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트를 보려고 고개를 조금 돌린 덕에 치명상을 피했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트럼프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은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스무 살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SNS에도 테러징후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FBI는 단독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생각보다 클 것이란 점입니다. 특히 급박했던 당시를 담은 사진 한 장이 SNS..
“공무원에게 또다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런 댓글이 달린 기사가 있습니다. 바로 1등석 항공권을 구매해서 라운지 혜택만 즐긴 뒤 취소를 반복한 얌체 승객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는 기사인데요. 주인공이 중앙 부처 공무원. 다들 아시다시피 공항 출국장 안에는 1등석 항공권을 끊은 승객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가 있습니다. 소고기 스테이크 등 식사는 물론 술도 제공되고 샤워실과 수면실도 사용할 수 있죠. 그런데 산업부 소속 공무원들이 이런 혜택을 누리려고 1등석 항공권을 구매했다 취소를 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무려 33번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는데요. 이들은 실제로 탑승할 항공권으로 출국 심사를 통과한 다음 면세구역에서 1등석 항공권을 추가 구입해 혜택을 즐긴 뒤 취소하는 ..
인사드릴 시간도 없습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 지난밤에 쏟아진 경제뉴스를 빠르게 전해드리는 ‘당진스’ 바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 뉴스.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중 총격 소식 이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3%나 뛰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트럼프는 유세 도중 스스로를 가상화폐 대통령이라고 부르기 했거든요,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트럼프를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트럼프 당선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긴 했거든요. 하지만 트럼프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트럼프는 재선되기 위해선 어떤 거짓말이라도 할 인물이란 사실을 잊으면 절대 안됩니다. 두 번째 뉴스. 지난 13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MBC '손석희의 질문..
“제차에는 달겠지만 의무화에는 반대입니다.” 최근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페달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해야 하지 않느냐는 윤종군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강제로 의무화하면 무역 마찰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핑계를 댔는데요. 그러면서 권고만 고집하겠다고 합니다. 어제도 살펴봤다시피 페달 블랙박스는 이미 10년 전에 국내에서 개발돼 판매되고 있고 정부도 제조사에게 달라고 권고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운전자에 자동차 보험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장착을 유도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의무장착을 지시하면 될텐데 참 일을 어렵게 하고 있죠. 아무튼 이러는 사이에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자체적으로 페..
“고객님들 서두르셔야겠어요. 마감 임박입니다.” 홈쇼핑에서 쇼호스트들이 이런 멘트를 날리면 심장이 뛴다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엄청난 할인에다 사은품도 많이 준다는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못하는 것 아닌가 걱정도 되고요. 사려고 했거나 당장 필요한 제품은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전화 주문을 하게 되기도 하죠. 그런데 이렇게 산 물건을 만족할까요? 제품의 성능을 떠나 마감임박이라더니 찾아보면 해당 쇼핑몰 홈페이지 등에서 계속 판매하는 경우가 많죠. 다른 쇼핑몰에서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기도 하고요. “당장 필요도 없는 괜히 샀네”라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홈쇼핑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홈쇼핑처럼 변하고 있는 시장이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우리나라 금융시장..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자동차 사고가 이어지면서 ‘급발진 사고’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죠. 하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어 급발진으로 결론 난 사고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페달 블랙박스. 질주의 순간에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를 가릴 수 있는 장치죠. 페달 블랙박스는 일부 중소기업들이 10여 년 전부터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많지 않고 제도적 지원도 없어 널리 보급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급발진 논란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목소리를 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습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7차례에 걸쳐 완성차 회사들에 페달 블랙박스 옵션 장착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부정적이었습니다. FTA 조건 등 자동차 수출입 문제로 의무 장착이 곤란한 상황에..
“부자 감세는 ‘부자를 위한 감세’라는 뜻으로 이해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경제활동을 위한 세제 지원, 민생 안정과 경제활동 감세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도대체 뭔 소리일까요? 술 한잔 걸친 사람의 헛소리도 아니고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일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에 출석해 했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부자 감세’ 때문에 세수 부족이 발생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최 부총리가 내놓은 해명이라는데요. 최 부총리는 국어사전도 못믿는다는 건가요?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부자 감세는 ‘고액 자산가, 고소득자 등의 부자에게 부과된 세금의 액수를 줄이거나 세율을 낮추는 일’이라고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