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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걱정하는 머스크의 대책이 황당한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2. 5. 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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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Q.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대한민국을 언급했다고 하죠. 좋은 내용이 아니라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대체 우리나라 출산율이 얼마나 낮길래 머스크가 이런 소리를 했을까요?

 

A. 머스크는 지난 8일 올린 트윗에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일본에 대해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죠. 일본 인구가 195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644000명 감소했다는 내용의 최근 교도통신 기사를 인용하면서 명백한 사실을 말하는 위험을 감수하자면, 출생률이 사망률을 앞지르도록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일본은 결국 사라질 것이다. 이는 세계에 큰 손실이다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머스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5일 트윗에서 세계은행이 내놓은 각국의 출산율 표와 함께 현재 대체출산율은 2.1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체출산율은 현 인구 유지에 필요한 출산율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2.1 미만일 경우 저출산 국가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머스크가 올린 세계은행 자료에서 한국의 출산율은 0.84, 홍콩은 0.87명으로 각각 200위와 199위였습니다. 따라서 한국과 홍콩이 걱정된다는 거죠.

 

실제로 세계은행(WB)이 집계한 '2020년 국가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200개국 중 꼴찌. 바로 위가 홍콩 0.87, 서인도 제도의 푸에르토리코 0.9, 싱가포르 1.1, 지중해 섬나라 몰타가 1.13명 순입니다.

 

반면 상위 5위는 모두 아프리카 대륙에 있었는데요. 사하라사막의 니제르가 6.7명으로 1, 소말리아 5.9(2), 콩고민주공화국 5.71(3), 말리 5.69(4), 차드 5.6(5) 등 입니다.

 

이 밖에 주요국을 보면 중국의 출산율은 1.7(142), 미국 1.63(146), 러시아 1.5(167), 일본 1.34(186)로 우리보다 높군요.

 

아무튼 머스크가 최근 가상화폐 등에 대한 헛소리를 많이 하긴 하지만 인구감소에 대한 지적은 새겨 들을만 합니다. 하지만 인구감소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은 이해하기 힘든데요.

 

일단 머스크는 이 같은 출산율 저하가 양육비 부족 등 생활고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부유한 사람일수록 그들은 더 적은 아이를 갖게 된다는 거죠. 이는 육아와 노후 복지를 위한 '미국의 가족 계획'이 포함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BBB)을 반대하는 듯한 지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인구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머스크는 아이들을 축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는 단지 아이 갖는 것을 축하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생활고 등으로 아이를 갖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이런 축하만으로 위안이 될까요? 당장 분유와 기저기 살돈도 없는 경우도 있는데요. 워낙 부자이기 때문에 가난한 삶은 이해되지 않는 것일까요? 그래서 화성으로 이주하겠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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