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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베이비스텝’했다고 안심할 때 아니다?!

경불진 이피디 2022. 5. 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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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오늘 많은 분들의 관심이 여기에 쏠렸을 것 같아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했잖아요. 올리는 것은 거의 확실한데 과거처럼 베이비스텝이냐 아니면 미국처럼 빅스텝이냐가 문제였죠.

 

그런데 방금 나온 뉴스에 따르면 베이비 스텝만 했군요. 아무래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 주재했던 회의에서 빅스텝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웠나요? 아니면 61일 지방선거 앞두고 여당에서 압박이 들어왔던 것일까요?

 

아무튼 오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1.75%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렸던 한은은 20077·8월 이후 149개월만에 두달 연속 금리를 올린 셈이네요.

 

한은은 코로나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역사상 가장 낮은 0.5%의 기준금리를 20205월부터 작년 7월까지 유지했습니다. 이후 작년 8·11, 올해 1·4·5월까지 5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모두 1.25%포인트를 끌어올렸죠. 기준금리가 1.75%가 된 건 20196월 이후 211개월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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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디 픽]기준금리 ‘베이비스텝’했다고 안심할 때 아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끌어올렸는데···. 미국처럼 빅스텝하지 않은 이유는? 미국 연준 회의록에 드러난 내용은? 뉴질랜드 기준금리는? ◆비빔면도 포켓몬빵처럼 판다? ◆다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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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발표를 보면 빅스텝을 하지 않은 아쉬움이 한껏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단 한은은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대폭 올렸습니다. 한은이 4%대 물가를 전망한 건 2011년 이후 처음이죠. 이미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0810월 이후 최고치인 4.8%를 기록한 바 있죠. 4.1%였던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4%대 인플레이션이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요즘 물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지수도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9.2%나 올랐죠. 물가가 더 뛸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하지만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에서 2.7%로 낮췄습니다. 아마 이 대목에서 빅스텝을 주저한 것 같습니다. 자치 경기가 꺾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한다면 더 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큽니다. 자칫 스태그플레이션을 넘어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빠질 수도 있거든요. 게다가 미국과의 금리 역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고요.

 

미 연준은 이달 초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았죠. 이 때 회의록이 공개됐는데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빅스텝을 해서 0.75~1%.

그런데 6, 7월에도 계속해서 0.5%p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데 회의 참가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이달부터 해서 연속 세차례, 이른바 '빅스텝'을 밟게 되는 거죠. 따라서 오는 7월 미국 기준금리는 1.75%에서 2% 수준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5월 통화정책회의 직후 파월 의장이 예고한 것과 대체로 일치합니다.

 

그런데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은 6월에 쉬고 7월에 다시 진행되는데요.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2%가 되면 1.75%인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빅스텝을 하지 않기 힘들지 않을까요?

 

문제는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속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속도라면 올 연말 미국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인 2.5%에서 2.75%로 가게 되는데요, 오늘 공개된 회의 의사록은 이 이상으로 갈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모든 참석자가 물가 안정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강한 약속과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CNBC방송도 인플레이션이 상승 중이고 경제의 불확실성도 매우 커지고 있다며, 이번 의사록에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60차례나 거론될 정도로 연준이 물가 안정에 크게 신경쓰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률을 2%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선 연준의 통화정책이 경기나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중립' 수준을 넘어서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은 별도로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릅니다. 다음달 회의에서 연준이 한번에 0.75%p를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브라이언 벤디그 투자자문회사 MJP 대표는 “우리는 파월 의장의 얘기와는 다르게 여전히 0.75%p 인상이 6월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로 원자재 가격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한은은 다음 금통위인 7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예전방송에서 언급했듯이 참조할만한 나라가 있죠. 바로 뉴질랜드. 우리나라와 기준금리 흐름이 비슷하기 때문이죠. 인상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고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25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2.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빅스텝 인상한 것이죠. 특히 뉴질랜드의 기준금리는 2016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뉴질랜드는 7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지난해 10월부터 3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으며, 지난달에는 22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어 이날 금리 인상으로 이 기간 기준금리를 총 1.75%포인트 올렸죠. 무려 5번 연속 금리를 올린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았죠.

 

에이드리언 오어 RBNZ 총재는 금리 결정 후 내놓은 성명에서 "매우 불확실한 국제 경제환경에 비춰볼 때 예상보다 더 크고 이른 금리 인상이 정책 유연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뿌리를 내릴 위험성을 줄일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유가 있죠. 뉴질랜드 1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9%3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따라서 연말 뉴질랜드의 기준금리 전망치는 3.5%, 내년에는 4%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도 비슷한 정도까지는 올라가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베이비스텝을 했지만 다음 7월 이후에는 빅스텝을 여러차례 하면서 연말 3.5%의 기준금리는 각오해야 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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