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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바쁠 때는 주 69시간 일하도록 하자. 안 된다, 60시간 아래로 하자. 60시간 넘을 수도 있다. 60시간 이상은 안 된다니까 국민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노동시간 가지고 대통령실과 주무부처간의 실랑이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엇박자가 계속 되면서 입장이 벌써 여러 차례 바뀌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60시간은 무리 언급을 대통령실이 개인 의견이라 폄하하는 해괴망측한 일까지 벌어졌으니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네요. 그러는 사이에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혼란을 MZ세대, 즉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이런 이야기가 SNS 상에 쏟아지고 있죠. “직접 솔선수범하셔서 먼저 해보시면 저희도 한번 생각해볼께요. 단 술먹는 회식 시간은 노동시간 아닙니다.” 게다가 ..
지난 2월 서울 시내 대학가를 잠시 지나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마침 졸업식이 열리는 날이라 그런지 차와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학위수여식도 못했다고 했는데 다행히 코로나 앤데믹으로 모처럼 활기가 넘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졸업을 축하한다며 붙어있는 현수막이 눈길을 끌더군요. “졸업, 그거 돈이 되나?”, “19학번 할미 떠난다”, “화석 되기 전 무사 졸업”, “중요한 건 놓지 않는 숟가락” 축하하고 응원하는 문구인 것 같지만 대학졸업생들의 무거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거죠. 그도 그럴 것이 대학 졸업 후 꽃길만 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 험난한 취업의 길을 뚫어야 하는데요. 우리 젊은이들이 취업하기 얼마나 힘들까요? 지난해 대졸 취업률이 겨우 67.7%. 70%도 넘지..
‘야근, 야근, 야근···기절’ 이게 뭔소리인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정부가 현재 52시간으로 제한된 노동시간을 69시간으로 늘려 몰아서 일하고 쉴 때도 몰아서 쉬는 방향으로 개편한다고 하죠. 이렇게 해야 한달 가까운 장기휴가를 쓸 수 있다면서요. 현재 있는 휴가도 제대로 못쓰는데 장기휴가가 웬말이냐는 비난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69시간 근무표’가 등장해 논란에 기름을 붙고 있습니다. 병원노동자가 짠 것으로 보이는 이 근무표를 보면 정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이렇게 일하고 살 수 있을까? 실제로 근무표에 ‘근무→근무→기절→병원→또 근무’가 이어집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기절인데요. 근무표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예를들어 월요일 오전 7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8시에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