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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중국 다음은 러시아. 우리 경제를 암울하게 만드는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지난 방송에서 러시아 푸틴이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데 시간이 길어지면 푸틴이 돌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드렸잖아요. 짝사랑에 분노하면 더 심하게 보복하듯이 우리나라에 더 심한 제재를 내릴 수도 있다는 건데요.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정부가 군사 장비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물자에 대해서 러시아 수출을 보다 강하게 통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자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죠. 그러면서 보다 강력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의 수출 금지에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 이것은 반드시 대칭적인 조치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조치를 취할 ..
연말을 앞두고 역대급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색코뿔소마냥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부동산PF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고 분양보증 사고는 11년 만에 최다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그동안 가짜뉴스라고 항변하던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살생부가 돌고 있다는 소민도 있고요. 이에 정부는 올해 초 큰 재미를 본 특례보금자리론을 업그레이드한 신생아 특례 대출로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용을 쓰고 있는데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올 것이 왔다.” 어제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당할 수 있다는 기사가 떴기 때문인데요. 다들 알다시피 태영건설은 시공능력순위 16위 중견 건설사죠. 게다가 SBS의 관계사이기도 하고요. 한때는 지배주주였지만 지..
애청자 여러분들은 요즘 경기가 어떠하다고 보시나요? 언론들이 전하는 것들 보면 크리스마스 서울 시내 곳곳에는 10만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30만원이 넘는 케이크가 품절이라는 기사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 “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아닐까” 기대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죄송하지만 그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를 해야 할 듯합니다. 언론들이 전한 뉴스만 보고 키웠던 잘못된 기대는 자칫 판단을 그르쳐 소중한 돈을 잃을 수 있게 만들기도 하거든요. 일단 지난 크리스마스를 어디서 보내셨나요? 제가 가족들이란 크리스마스 이브 때 광화문에 갔었는데요. 차 세울 곳이 당연히 없을 것 같아 버스를 탓는데 버스에서부터 사람이 많더라고요. 광화문에 도착하니 승객의 4분1 정도가 같이 내렸고요. 그런데 그 때부터 놀라지 ..
PF발 위기. 최근 우리 언론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부동산 불패 신화와 함께 똑똑한 한 채를 그렇게 외쳤던 언론들도 이미 돌아섰죠. 부동산PF 위기설을 전하며 정부를 향해 이대로 나둘 것이냐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134조원에 달하는 부동산PF에 문제가 생기면 한국 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악다구니까지 쓰고 있죠. 자신들의 사주이자 광고주인 건설업체들을 살려내라는 것입니다. 특히 둔촌주공 실거주 의무 폐지가 물 건너가자 국회를 향해서도 난리를 칩니다. 정부의 실거주 폐지 의무 약속을 믿고 청약을 넣었던 선량한(?) 국민들을 외면할 것이냐면서요. 그런데 이전 방송에서도 이야기했듯 살지도 않을 집을 사는 것이 정말 선량한 국민이 할 행동일까요? 물론 예외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
Q. 우리나라가 부끄럽게도 세계 1위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노인빈곤율인데요. 이 수치는 얼마 나 높을까요? A.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경제 대국입니다. 최근들어 떨어지긴 했어도 세계 12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부끄러운 수치들이 있죠. 대표적인 것인 노인 빈곤율인데요. OECD가 공개한 ‘연금 한눈에 보기 2023’ 보고를 보면 66세 이상 한국 노인의 소득빈곤율은 무려 40.4%. 10명의 어르신중 4명이 빈곤에 처해있다는 거죠. 이는 연구대상이 된 OECD 회원국 37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위인 에스토니아의 34.6%와도 5.8%포인트나 차이나고요. 3위부터 라트비아는 32.2%, 리투아니아 27%, 미국 22.8%, 호주 22.6%, 일본 20%,..
“1위라는 자존심이 무너졌다.” 연말마다 모든 언론의 화제가 됐던 삼성전자 성과급이야기입니다. 작년 상반기 100%에 달했던 성과급이 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우 0%로 뚝 떨어진 것입니다. 창립 이래 올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메모리사업부도 기본급의 겨우 12.5%. 지난해 하반기 50%, 올해 상반기 25%로 축소됐다가 이번에 더 줄었습니다. 이러한 ‘성과급 쇼크’은 부진한 반도체 실적 탓이죠. DS 부문은 올 1분기 영업손실 4조5800억원, 2분기 4조 3600억원, 3분기 3조7500원원을 기록해 누적 적자만 12조6900억원에 달합니다. 올해 연간 최대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아니 이재용 풀어주고 영업사원 1호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MOU를 체결했다고 자랑했는..
크리스마스에 대법원이 노동자들에게 커다란 선물(?)을 투척했습니다. 주 52시간만 넘지 않으면 하루 최장 21.5시간 노동도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정부 인가 등을 거치지 않아도 주 52시간 안에서 하루 노동시간을 최장 21.5시간(24시간 중 휴게시간 제외)으로 늘릴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특히 불규칙적인 노동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예를들어 주 5일 가운데 이틀은 하루 15시간(1일 8시간+7시간 연장근로) 일하고, 나머지 3일은 7.3시간 노동하는 방식이 가능해집니다. 즉 하루 빡세게 돌리고 하루는 좀 덜돌리고 하는 식이 가능하다는 거죠. 만일 이런 식으로 노동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건강이 급격히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사고도 빈발하게 되죠. 이 때문에..
애청자 여러분들은 용돈하면 어느 정도 생각하시나요? 자녀에게 주는 용돈이라면 많아야 몇만원이잖아요. 그런데 용돈이 1억이라면···. 아무리 재드래곤이라도 자녀들에게 이렇게 많은 돈을 용돈으로 주지는 않을 것 같지 않나요? 그런데 1억원이 용돈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지난 4년간 20대 자녀에게 1억원가량을 지급해서 불법 증여라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아이들에게 용돈 차원에서 좀 주었다”고 답했습니다. 1억원을 용돈차원에서 줬다니···. 이게 말입니까? 막걸리입니까? 자녀에게 굳이 돈을 주고 싶으면 증여세를 제대로 내거나 아니면 증여한도 내에서 주면 되잖아요. 그런데 용돈으로 줬다면 면제가 되나요? 장관 후보자라는 사람이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