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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눈 밖에 나지 않길···‘트럼프 공포’ 확산

경불진 이피디 2024. 7. 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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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이런 경험이 다들 있을 실 것입니다. 선생님이 어려운 수학문제를 내놓고 누가 풀어볼까?”라고 물으면 다들 고개만 푹 숙이죠.

 

제발 나만 지목하지 않길바라면서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현직인 바이든 대통령보다 오히려 영향력이 더 강해진 트럼프가 여기저기 강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요. 다를 트럼프의 눈길을 피하려고 노력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희생양은 나오기 마련이죠.

 

첫 번째 희생양은 대만.

 

트럼프는 17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을 콕 집어 보험금을 내라고 압박했는데요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만이 우리에게 방어를 위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트럼프는 이어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전부 가져갔다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한데도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 억 달러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금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지만 나중에는 다시 대만으로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트럼프는 비난했습니다. 실제로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에 650억달러(90조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생산시설은 대만에서 운영할 계획입니다현재도 3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생산라인을 모두 대만에서만 운영하고 있죠. 이러니 트럼프 눈 밖에 난 것이죠.

 

더 나아가 바이든도 대만에 호구 잡혔다고 돌려까기 한 셈입니다. 즉 자신이 집권하면 대만에게 주는 보조금을 없애고 중국으로부터 지켜주는 보호비를 철저히 받아내겠다는 거죠당연히 대만은 비상이 걸리지 않을 수 없죠보호비인 방위비 분담을 트럼프의 마음에 들 정도로 올리지 않으면 당장 보조금이 사라지는데다 무역보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압박까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겹치면서 17일 대만증시에서 TSMC 주가가 전날보다 2.37%나 하락했습니다TSMC18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AI 열풍으로 애플·엔비디아 등이 TSMC에 칩 주문량을 크게 늘리면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 달성이 유력하죠.

 

하지만 TSMC가 주목을 받으면 받을수록 트럼프의 눈길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는 점이 딜레마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대만 정부는 황급히 ‘TSMC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데요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은 17스스로를 방어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책임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호비를 더 낼테니 제발 그만 괴롭히라고 애원하는 듯한 모습이죠.

 

두 번째, 우리나라도 희생양 될까? 파장은 우리나라에도 닥쳤습니다.

 

코스피에서는 17SK하이닉스 주가가 전날보다 5.36% 급락했습니다. TSMC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도 1.14% 떨어졌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다행스럽게도 한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리로써는 긴장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특히 TSMC처럼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받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 보조금에 대해 공화당 측의 반감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보호비를 받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왜 한국에 보조금을 주냐는 거죠. 이미 친트럼프 인사들이 우리나라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재집권시 국가안보보좌관 기용이 거론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한국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이고 자국 방어를 위해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우리는 한국이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는데요.

 

사실상 한국의 방위비 증액을 요구한 것이죠.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재집권해도 주한미군 배치나 규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주한미군 규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방위 능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한국이 분담금을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는 협박 아닌가요? 게다가 더 걱정스러운 점은 트럼프 2기에서는 미 정부의 거의 모든 특혜가 미국 업체인 마이크론, 인텔 등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세제 혜택은 물론 보조금도 우리나라와 대만은 제외하고 미국 업체에게만 줄 가능성이 크죠. 더 나아가 우리기업에게는 노골적인 불이익을 줄 수도 있고요. 이러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트럼프 눈길을 피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피할 수 있을까요?

 

세 번째. 월가. 금리인하를 주창해온 미 월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 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기 때문인데요. 그러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028년까지인 임기를 마치도록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내 말을 잘 들으면 자르지는 않겠어라고 협박하는 것 아닌가요?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트럼프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를 존경한다며 재무부 장관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점인데요경불진에서 여러 차례 전했듯이 다이먼 CEO는 미 기준금리가 8%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해온 인물이죠.

 

이 정도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런 인물을 재무부 장관으로 삼겠다는 것은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월가로써는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수 있죠.

 

다만 트럼프와 다이먼 CEO의 사이가 과거에는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가 다이먼을 과대 평가된 글로벌리스트(세계주의자)’고 비판하기도 했거든요.

 

이에 다이먼도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은 재앙이라고 맞받아 쳤고요. 다소 앙숙이었던 두 사람이 과연 뜻을 같이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죠.

 

피격 사건 이후 전 세계가 트럼프의 입만 바라보는 모양새입니다. 다음에는 트럼프가 뭘 지목할까다들 긴장하고 있는데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이러니 진짜 대통령이 된 다음에는 얼마나 큰 파장이 몰려올지 벌써부터 걱정인데요. 제발 우리나라와 우리 기업 이름이 언급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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