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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시장 재편되는데 ‘줍줍’나서는 2030, 기회일까? 함정일까?

경불진 이피디 2022. 5. 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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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2%, S&P500 3%, 나스닥 4%. 어제 미국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나스닥 0.98%, S&P500 0.25%로 살짝 반등했지만 다우는 0.26%으로 하락새를 이어갔고요.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새 대통령이 취임한 한국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코스피는 1년 반만에 26백 선이 무너 졌는데요. 이유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 꼬꼬문 시간에 알아본 물가만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특히 작년에 한창 잘 나가던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해 넷플릭스 -70%, 아마존 -35%, 마이크로소프트 -19%, 애플 -16%를 기록 중입니다.

 

1년 전만 해도 그렇게 뜨거웠던 자산 시장. 이제는 거의 모든 자산 가격이 빠지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경기만 꺼뜨리는 건 아닌지,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1년 전 모든 자산가격이 폭등하고 있을 때, 월스트리트저널은 "광란의 1920년대와 비슷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광란의 1920년대는 1929년 대공황으로 처참하게 끝났습니다.

 

그런 경고는 지금도 나옵니다.

 

김영익/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내년에는 저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지금 주식시장의 거품이 붕괴되는 과정이 아직 끝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조만간 집값도 거품이 발생했는데 붕괴되리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럼 한국은 어떨까요? 일단 주식시장을 보면 작년에 공모주 열풍을 주도했던 주식들의 현재 성적은 처참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점 대비 66%. 카카오페이는 고점 대비 63%. 3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4.25포인트(0.55%) 내린 2596.5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전날 급락한 미 증시 영향을 받아 2553.01까지 밀려나 연이틀 장중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가 2600선 가까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4.70포인트(0.55%) 떨어진 856.1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역시 장중 831.59의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850선 위로 회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345453?ucode=L-hYipAKeB

 

[이피디 픽]자산시장 재편되는데 ‘줍줍’나서는 2030, 기회일까? 함정일까?

최근 세계 증시는 물론 부동산 시장 등 자산시장이 흔들리고 있는데···. 2030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그 위험성은? ◆박카스 가격 또 오르나? ◆식당 먹튀 잇따라... 또 약한 처벌이

www.podbbang.com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개미들이 최근 급락한 종목 위주로 매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코스피, 코스닥이 장중 급락했다고 회복됐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개미들의 줍줍 덕분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173억원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무려 2856억원 사들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은 75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99억원 사들였습니다.

 

이달 전체(2~10)로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22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외인은 불과 7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356억원 순매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47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인과 기관은 각각 191억원, 165억원 순매도했습니다.

 

그럼 어떤 종목들이 개미들이 샀을까요?

 

코스피 시장에선 삼성전자(6412억원), 카카오(1890억원), LG생활건강(1499억원), LG에너지솔루션(1380억원), 삼성전자우(1002억원).

 

같은 시기 코스닥 시장 개인 순매수 상위 기업 5곳은 심텍(322억원), 펄어비스(295억원), 오스템임플란트(276억원), 천보(227억원), 엔켐(218억원) 순이었습니다.

 

이들 종목의 특징이 보입니다.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15.8% 빠지며 주가가 6만원대 중반까지 미끄러졌습니다. 카카오는 최근 신저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고 같은 성장주로 함께 주가가 반토막 나버린 NAVER도 순매수 상위 종목 7(902억원)에 올랐습니다. 주가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LG형제들'도 눈에 띕니다. 장중 80만원선, 40만원선이 각각 깨진 LG생활건강은 3, LG에너지솔루션 5위에 자리했다. LG전자도 9(755억원)였습니다.

 

코스닥 시장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선 올해 들어 주가가 50% 이상 꺾인 펄어비스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게임주이자 연일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6(218억원)였습니다.

 

또 상장 폐지 위기를 넘기고 거래가 재개됐으나 주가 10만원대가 무너진 오스템임플란트는 3위에 올랐습니다.

 

기업에 대한 분석이나 미래가치에 대한 고려 등을 감안한 투자, 즉 기업과 동지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만 쫓아서 한마디로 급락한 종목들만 줍줍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투자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노원구, 은평구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에서 또다시 20대와 30대의 아파트 구매가 늘고 있다는 거죠.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20대와 30대가 구매한 서울 아파트는 전체 매매량이 40.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 비중(36%) 대비 4.7%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40대와 50대의 매입 비중은 각각 24.9%, 14.2%에 그쳤습니다.

 

2030의 부동산 투자가 다시 늘어난 것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대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하면서 부동산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수도권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물은 18만7297건입니다. 직전 4월 1일 17만4423건 대비 7.4%(1만2874건) 증가한 것이죠.

수도권 아파트 매물은 올해 꾸준히 증가세입니다. 1월 1일(14만7444건)과 비교하면 3만9853건(27%) 증가해 4만건 가까이 늘었습니다.

 

언론들은 새 정부의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로 수도권 아파트 매물이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를 1년간 한시 배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양도세 중과를 1년간 적용 배제하자 수도권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기 시작한 것이라는 거죠.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다르다고 합니다.

 

YT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면제 시행 첫날이지만, 부동산을 찾는 고객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일부 매수 문의만 있을 뿐 극적인 변화는 체감할 수 없다는 게 현장 반응입니다. 시행 이후 가격 변화를 지켜본 뒤 매물을 다시 내놓겠다며 기존 매물을 거둬들인 매수자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아파트 거래 가뭄 때문입니다. 팔려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는데 사려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139건입니다. 아직 거래 신고 기한(계약 후 30)3주가량 남았지만, 3월 거래량(1434)에 못 미칠 것이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달 3000~5000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입니다. 201749000건이 넘게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9분의 1토막이죠.

 

이런 상황에서 2030만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폭탄돌리기의 희생양에 되지 않을까 너무나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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