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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가 눈 앞···국제유가 뒤흔드는 이·멕·라 아시나요?

경불진 이피디 2024. 4. 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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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에 기름 넣으신 분들은 깜짝 놀라셨을 것입니다. 기름값이 생각보다 많이 올랐거든요.

 

실제로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을 살펴보면 3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48.16, 경유 가격은 1540.33원입니다. 131563, 1475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달 사이에 5% 가까이 오른 셈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있거든요. 특히 이번에 국제유가를 흔드는 것은 한가지 유인이 아닙니다. 복합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쉽사리 잡히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요인들이 국제유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을까요?

 

일단 국제유가 추이부터 살펴볼까요. 1870.77달러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유 가격이 이젠 85.12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석달여 사이에 무려 20%가 넘게 오른 것입니다. 특히두바이유 89.24달러, 브랜트유 88.82달러로 90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본격적인 오름세를 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브렌트유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터치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입니다.

 

국제유가가 왜 이렇게 오를까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앞서 언급했는데요.

가장 먼저 거론할 것은 불안한 중동 정세. 지난 2일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 건물이 이스라엘군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등 13명이나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죠. 그동안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시설들을 공격해왔지만, 외교 공관을 공격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특히 이번 공격계획을 미국과 공유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이란을 공격한 것인데요.

 

이것만이 아니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활동중인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도 피습했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인, 미국-캐나다 이중 국적자, 호주인 등 7명이 숨졌는데요. 아무리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을 받았다고 하지만 구호요원까지 공격하는 것은 정말 선을 넘은 것이죠. 미국, 영국 등 이스라엘을 감싸온 동맹과 우방들까지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처럼 돼 버린 가자지구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약 33000명이나 숨졌잖아요.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어린이와 여성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런 도발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의 초조함 때문이란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하마스 박멸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전쟁을 벌인 지 여섯달이 되어가지만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00여명을 아직도 귀환하지 못했죠.

이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 등 우파 연정 퇴진 시위가 이스라엘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31일에 모인 시위 규모가 기록적입니다. 무려 10만명. 이게 뭐가 대단해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이스라엘 인구가 900만 명 밖에 안되거든요. 그러니 9명 중 1명이 퇴진 시위에 참가한 셈입니다. 네타냐후 지지율도 겨우 15%.

 

상황이 이러자 네타냐후는 오히려 막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파 등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미국과 협의도 없이 무차별적인 공격에 나서고 있다는 거죠.

 

이를 중동국가, 특히 이란이 가만히 참고 있을까요? 이란은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이 불가피해졌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칫 이란과 이스라엘이 맞붙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전쟁이니 크게 상관없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해상무역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양과 지중해를 잇는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봉쇄한다면 원유 수송은 물론 우리의 수출길도 막히기 됩니다.

 

조금 돌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운하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려면 홍해를 통과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후티반군이 있습니다. 시시때때로 미국, 영국 선박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 두군데가 막히면 어쩔 수 없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까지 돌아야 합니다. 그러면 6500km를 더 항해해야 해서 소요기간이 무려 7~8일 더 걸리고 물류 비용도 올라갈 수 밖에 없죠. 국제유가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국제유가를 들썩이게 하는 두 번째 이유, 산유국들의 감산. ‘주요산유국협의체(OPEC)플러스(+)’는 오는 6월까지 자발적 감산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는 이달 초 하루 471000배럴의 추가 감산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OPEC+는 왜 감산을 할까요?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유가를 어느 정도 높게 유지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사우디는 대규모 토목·개발 사업 자금을, 러시아는 전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최소한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유가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죠.

 

특히 러시아가 의외죠.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지만 오히려 경제가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22년 전쟁과 서방의 제재로 -2.1%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3.6%로 반등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6%로 예상돼 2.3%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우리나라보다 높습니다. 그러니 독재자인 푸틴이 앞도적인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한 것이고요.

그런데 한나라가 더 있습니다. 놀랍게도 멕시코. 멕시코도 OPEC+ 회원국인데요, 최근 일부 원유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멕시코도 6월 대선을 앞두고 있거든요. 현직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첫 좌파정권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대통령도 좌파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데요. 이를 뒷받침하려는 듯 멕시코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려하고 있습니다. 정유 능력 부족으로 휘발유 등을 값비싸게 수입하는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거죠. 그래서 정유시설을 확충하는 등 정유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는데요. 그동안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원유 수출을 중단한 것입니다. 미국 등에 정유된 비싼 석유를 사라는 거죠. 국제유가가 올라가긴 하지만 멕시코 입장에서는 정말 멋진 대통령이죠.

 

참고로 멕시코 정유시설 건설에 우리 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도 참여했습니다.

국제유가를 들썩이게 하는 세번째 이유. 기후위기. 엘니뇨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코아, 커피 등의 작황이 부진하다는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뇨가 올 상반기에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거든요. 그럼 이상고온에서 벗어나는 것 아닐까요?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엘니뇨가 끝나고 나면 그다음에 거의 붙어오는 것이 라니냐입니다.

 

그럼 라니냐가 오면 어떻게 될까요? 대표적인 현상이 북반구에서는 한파입니다. 시베리아 한파가 닥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올 겨울 난방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국제유가가 또 요동칠 수 박에 없다는 거죠.

 

이미 미국은 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략비축유 수출 차단에 들어갔거든요. 그동안 미국은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판단이 서면 전략비축유를 풀어 가격을 내렸거든요. 그런데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있는데도 전략비축유 수출을 차단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겨울 한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 여기고 대비하는 것이죠.

 

이처럼 앞으로 국제유가가 오를 요인이 너무나 많습니다. 정말 100달러를 다시 돌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가뜩이나 힘든 우리경제가 더 흔들릴 수 있죠.

 

이미 3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올라 소비자 물가(3.1%)를 끌어올렸습니다.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4월 물가는 더 오를 공산이 크죠. 여기에 전기·가스요금 인상 압박도 커지면서 산업 전체에 주는 영향도 막대합니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제 유가 10% 상승시 0.24%의 원가 인상 부담이 생기고 국내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감소, 생산자 물가는 0.37% 인상 효과를 가져옵니다. 무역수지 악화, 성장저하 등 거시 경제 전반에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연준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금리 인하를 미루면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더 이어질 수 밖에 없죠. 80%이상 뛴 금과일에 20% 가까이 오른 농축수산물로 허리가 휜 서민들 시름이 더 깊어질 판입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가 내놓는 대책이 한숨만 나오죠. 하루는 건전재정으로 물가가 안정됐다고 하더니 다음날에는 물가가 안정될때까지 무제한, 무기한 자금을 풀겠다고 합니다. 도대체 국민들은 어떤 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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