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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새는 돈 ‘다크 패턴’ 극복 5가지 비법

경불진 이피디 2024. 4. 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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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쓸데없는 곳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죠. 새는 돈을 줄여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들 하잖아요. 그래야 통장이 텅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요.

 

하지만 새는 줄도 모르고 흘러나가 돈도 있습니다.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흘러나가니 막기도 힘들죠. 이런 돈을 그냥 뒀다가는 정말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모르는 새는 돈이 뭐길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크패턴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다크서클, 다크초콜릿은 알지만 다크패턴은 처음 듣는다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통장을 텅텅 비게 만드는 주범 중의 하나가 바로 다크패턴이거든요. 어떤 놈이고 어떻게 작동하며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모르면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나둬서는 안되겠죠. 그래서 오늘은 다크패턴을 탈탈 털어볼까 합니다.

 

다크패턴은 사람을 속이기 위해 디자인(설계)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뜻하는 말입니다. 2011년 영국의 독립 디자이너 해리 브링널이 개념화한 용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들을 은밀히 유도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에 가입하게 하는 등 원치 않는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 다크패턴의 대표적인 사례죠.

 

예를들어보면 이해하기 쉬울 텐데요. 여행사이트에서 숙소 등을 예약할 때 가장 먼저 뭐를 보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가격을 확인하실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예산을 생각해 여행 플랫폼의 가격 범위를 설정하거나 아예 최저가부터 검색을 하죠. 그래서 나온 최저가 등을 클릭했는데 실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5만원 이하로 검색해서 나온 숙소가 마음에 들어 클릭했는데 가격이 10만원이 넘게 바뀌기도 합니다. 예상보다 두배나 비싸잖아요. 이유가 뭘까요? 숙박비는 5만원 이하이지만 여기에 청소비와 서비스 등 수수료가 붙기 때문이라는데요. 반드시 받을 요금인데도 이를 빼고 최저가로 잡히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온라인 쇼핑도 마찬가지죠. 최저가라고 해서 클릭한 뒤 결제를 하려고 하면 옵션을 반드시 선택하게 합니다. 그래서 선택하면 가격이 두세배로 뛰죠. 옵션에 따라 추가비용이 붙는다면서요. 최저가로 검색하는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이런 꼼수를 쓴 것인데요.

https://youtu.be/TOAubvw7JrQ?si=0icFhI1koLVGj4Jh

이는 다크패턴의 가장 초보적인 사례인 다크넛지에 해당하죠. 타크넛지는 팔꿈치로 옆구리를 툭툭 건드린다는 의미의 넛지(nudge)와 어두움(dark)이 결합한 신조어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상에서 음원사이트 한달 무료 이벤트를 자주 접하게 되죠. 한달 후에는 얼마든지 취소할 수 있다며 가입을 유도하죠. 이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한달만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죠. 한달 뒤에도 그냥 사용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요. 문제는 한달만 무료이지 그 이후로는 꼬박꼬박 우리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다는 점이죠. 음원사이트만이 아니죠. 요즘은 가전제품 등도 정기구독을 많이 하잖아요. 정수기, TV 등은 물론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도 정기구독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가입할 때는 언제든 해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해지가 대부분 쉽지 않죠. 위약금이 어마 무시할 뿐만 아니라 해지하려고 하면 어떻게든 더 쓰게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소비자들이 게을러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걸까요? 결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기업들이 소비자심리를 연구해서 각종 다크패턴과 다크넛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심리학까지 동원한 기업들의 집요함을 소비자 개인이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죠. 나도 모르게 넘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기업들 입장에서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에 본업에 충실한 것이니 나무랄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기업은 다크패턴이 기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국내 온라인 쇼핑몰(38) 웹사이트 및 모바일앱(76)의 다크패턴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균 5.6개의 다크패턴 유형이 사용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올해 2월 서울YWCA가 온라인 쇼핑몰 94개를 대상으로 한 다크패턴 실태조사에서도 온라인몰 66.0%가 총 160건의 눈속임 상술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매번 모르고 당할 수 만은 없죠. 소비자들도 기업들의 꼼수를 연구해야 합니다. 어떤 방법을 쓰고 어떻게 소비를 유도하는지를 잘 알아야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하더라도 내가 왜 또 속았는지를 깨닫고 다음에는 정신 차릴 수 있죠.

https://youtu.be/6Ba89SUGoXc?si=Mg7jEIrifRKzxqwC

따라서 지금까지 알려진 기업들의 꼼수를 유형별로 분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자동 결제=

가장 흔한 다크 넛지죠. 일단 이벤트나 할인 정책 등으로 소비자를 유도합니다. 그런데 '매월 정기 결제에 동의한다'는 항목에 동의해야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죠. 물론 언제든 해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죠. 소비자가 결제 해지일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 결제 해지일을 놓치면 환불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은 문제입니다.

 

광고를 표시하지 않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뜨는 사이트나 앱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실제 이용하다보면 광고가 매우 귀찮죠. 그래서 광고를 표시하지 않겠습니다에 클릭하면 결제에 동의’ ‘멤버십 가입 동의등이 튀어나오죠. 이를 무심히 클릭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두 번째 총액 미표시=

처음에 검색했던 요금과 최종 결제 요금을 다르게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숙박업계나 온라인 쇼핑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땐 굉장히 저렴했던 숙박비가 막상 결제창으로 넘어가면 이런저런 비용이 붙어 가격이 불어나는 식입니다. 하지만 객실 정보를 살피는 데 시간을 써버린 소비자는 더 이상 시간 낭비하기 싫어 결제 버튼을 누르기도 하죠.

 

가격은 동일하지만, 단위가 달라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멤버십 가입 초기 화면에 '12개월 월 2000, 매년 50% 할인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이를 본 소비자는 50% 할인이니 월 2000원이 아니라 월 1000원만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결제를 하려고 하면 124000원이 나옵니다. 2000원이 이미 50% 할인된 가격인데 이를 헛갈리게 써놓은 것이죠. 물론 단순 산수이니 이걸 누가 속느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의외로 속는 분들이 많습니다. 숫자만 나오면 머리가 아프다는 분들은 단순한 산수이지만 계산해보지 않거든요.

 

실제로 마트 등에서 파는 1+1 할인 상품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죠. 예를 들어 라면 5개들이 봉지 1+16000원입니다. 5개 들이이니 10개가 6000. 한 개는 600원 꼴이죠. 그런데 해당 라면 한봉지가 500원인 경우도 있거든요. 이를 10개 사면 5000. 1+1이 오히려 손해죠. 하지만 이를 따져는 소비자가 적기 때문에 이런 꼼수를 쓰는 경우가 있다는 거죠. 만일 이를 알아차리고 소비자가 항의하면 단순히 직원 실수였다면서 가격을 바꾸고요.

 

숨겨진 정보형태의 꼼수도 있죠. 예를들어 스튜디오 가족사진 무료 촬영이라고 광고를 보고 기쁜 마음에 가족들과 촬영하러 갔습니다. 그래서 멋진 가족사진을, 그것도 공짜로 받을 줄 알았는데 받긴 했습니다. 하지만 50여장을 찍어는데 그중 잘 나오지 않은 사진 1장만을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잘 나온 사진을 받으려면 추가요금을 내라는 거죠. 이럴 경우 온 가족이 나왔는데 그냥 가는 경우는 드물겠죠. 어쩔 수 없이 추가요금을 내게 된다는 거죠.

 

세 번째 압박 판매=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구독을 은근슬쩍 강요하거나 해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오늘 하루만 무료' '다시 없을 기회' 등의 문구로 소비자가 결제를 서두르도록 종용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쓰이죠.

 

문제는 속았다고 느낀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해도 이를 쉽사리 받아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런 사례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됐다고 하는데요. 소비자 A씨는 한 사이트에서 자유이용권 24개월에 3개월을 더 주는 상품을 일주일간 일회성으로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후 더 좋은 조건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확인했죠. A씨는 사업자에게 환급을 요구했지만, “마케팅의 재량이라는 이유로 환불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사고 싶었던 상품인데 오늘까지만 50% 할인된 가격 10만원에 팝니다는 광고가 있으면 마음이 동할 수 밖에 없죠. 서둘러 결제하고 운이 좋아서 반값에 샀다고 좋아하기까지 하죠. 하지만 며칠 지나 해당 사이트에 가면 60~70%로 할인 폭이 더 커지기도 합니다. 이에 항의하면 오늘까지만 50%할인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죠. 내일부터는 할인폭이 더 커진다는 것까지 알릴 의무는 없다면서요. 기가 막히죠.

 

네 번째 어려운 해지방법=

사실상 가장 많은 구독 서비스 업체들이 쓰는 방식입니다. 언제든 해지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정작 해지하려면 해지 화면을 찾기 너무나 어렵습니다. 게다가 가입은 모바일, PC 가리지 않는데 해지는 반드시 PC에서만 가능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죠. 간신히 해지하는 코너를 찾았더라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가입은 한번에 되지만 해지할테는 3~4번 이상 정말 해지하실 건가요’ ‘해지하면 혜택이 사라져요등을 반복적으로 묻습니다. 해지 과정이 너무나 험난하다는 거죠. 심지어는 전화를 해야만 해지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해지를 하려고 하면 설득이 시작되죠. 지금해지하면 혜택이 사라진다, 포인트가 소멸된다 등등. 소비자의 마음에 읍소하는 거죠. 마음 약한 소비자들은 이에 넘어가기도 하고요.

 

https://youtu.be/Xl-r5dv0jIM?si=gIg8yJGs9hlJDNZz

지금까지 살펴본 4가지 사례 어떠신가요? 아마 한번쯤은 당했다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요. 그만큼 우리 주변에 다크패턴, 다크넛지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빠짝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당할 수 있다는 거죠.

 

그나마 다행인 건 한국소비자원 같은 정부 기관의 활동으로 다크 넛지의 사례가 조금씩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912월부터 다크 넛지의 실태를 조사, 앱에 다크 넛지 패턴을 탑재한 기업에 시정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공정위도 다크패턴 금지행위의 예방 및 소비자보호를 위해 지침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자 및 사업자단체는 금지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규약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고 합니다. 다크패턴 규율을 위한 시정조치와 과태료 규정을 신설 및 수정했다는데요. 또 다크패턴 행위를 금지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은 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합니다.

 

그럼 마음 놓아도 될까요? 그래서는 절대 안됩니다. 아무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꼼수를 잡아내도 기업들은 포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의 허점은 물론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새로운 유형의 다크패턴과 다크넛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정신 바짝 차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소비자가 더 꼼꼼해져야 한다는 건데요.

 

첫째. 해지 알람하기=

한 달 무료 등 정기 구독 이벤트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혜택 종료 날짜를 확인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알람 등에 기입해 종료 전에 해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둘째. 직접 가격 비교=

여행플랫폼이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최저가만 믿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직접 숨은 가격이 얼마나 되는 지를 찾아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익숙하거나 편하다는 이유로 한가지 여행플랫폼이나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마음에 드는 서비스나 물건이 있으면 평상시 잘 사용하지 않은 여행플랫폼이나 가격비교사이트에서도 검색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정말 최저가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셋째. 계산기 두드리기=

온라인쇼핑몰이나 마트에서 제공하는 가격만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기업들도 하듯 반드시 단가를 계산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앞서 설명했던 1+1이 오히려 개당 사는 것보다 비싼 꼼수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계산기 만으로도 충분히 단가를 확인할 수 있으니 사기 전에 꼭 확인하길 바랍니다.

 

넷째. 압박 견디기=

마감 1분 전입니다등의 광고성 멘트에 흔들리면 안됩니다. 10분 후에도 살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해지하려고 할 때 혜택이 사라지니 계속 쓰시는 것이 어때세요라고 해도 강하게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욕을 하거나 화를 내서는 안됩니다. 단호히 해지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그래도 자꾸 유지를 권유하면 한국소비자원 등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명세서 확인하기=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신용카드 명세서를 볼 때 총액만 확인하실 것입니다. “이번 달에 너무 많이 썼네라고 한탄을 하면서요. 하지만 명세서 세부내역 확인은 잘 하지 않습니다. 기업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런 심리입니다. 명세서 세부내역까지 꼭 확인하시고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돈은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발견했다면 반드시 확인을 거쳐 해지하시고요. 통장도 마찬가지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달 정기적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몇 년전 이벤트 참여했는데 사용은 하지 않지만 돈만 새어나가는 경우도 있고요. 이러면 통장이 텅장되기 십상이죠. 지금이라도 사용하는 카드사와 은행 사이트에서 매달 나가는 돈이 정당하게 나가는 지를 확인하실 바랍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기업들만 나무랄 일이 아닙니다. 기업들은 소비자심리를 연구하고 심리학자까지 동원해 우리 통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꼼수라고 비난할 수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한 기업의 생리이기도 합니다. 이를 모르고 당하면 안된다는 거죠. 다크패턴, 다크넛지가 언제든 내 통장을 노릴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눈 뜨고 코 베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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