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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도 ‘깜놀’···뉴욕보다 비싼 서울 물가ㅠㅠ

경불진 이피디 2023. 11. 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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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청자 여러분들은 물가에 대한 부담을 얼마나 느끼고 계신가요? “살다 살다 이렇게 비싼 물가는 처음이라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요.

 

실제로 요즘 직장인들이 점심 먹는 것을 두려워 할 정도잖아요. 1만원으로는 먹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예 도시락을 싸오거나 그것도 불가능하면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고요. 더 심한 경우에는 PC방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PC방에서 게임으로 스트레스 풀면서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한다는 거죠.

 

더 나아가 한국에 놀러온 외국인들이 깜짝 놀랄 정도라고 하죠. 얼마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전한 서울 명소 광장시장 물가가 장난이 아니었잖아요. 15000원짜리 모듬전 한접시에 전에 겨우 8개 정도 담겨 있었는데요. 전 크기가 너무나 아담했죠. 한사람이 먹기에도 너무나 부족해 보이더라고요. 물론 외국인을 상대로 바가지 씌운다는 느낌이 많이 나긴 하지만요.

 

바가지가 아니더라도 음식 물가가 너무나 비싸다는 외국인들도 많습니다. 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한국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고 알려진 K-푸드인 한우불고기나 갈비탕 등을 먹으려고 하다 망설여지기도 한다는데요. 가격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비싸기 때문이죠.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뉴욕이나 홍콩, 도쿄보다 우리나라 서울 물가가 더 비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뉴욕 홍콩보다 서울 물가가 더 비싸다는 것은 과장 아닐까요?

 

지난 20일 매일경제가 재미난 특집기사를 개제했는데요. 전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뉴욕과 대한민국 서울에서 장바구니 대결을 펼친 결과를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 다녔던 신문사인 메트로신문도 특집으로 전세계 물가 비교를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당시만 해도 메트로신문이 전세계 40개국 이상에서 발행됐었거든요, 그래서 전세계 각국의 지사 도움을 받아 스타벅스 커피, 삼성 TV, 소고기 가격 등을 비교했더니 한국이 40여개 국 중 중간 쯤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와 비슷하게 매일경제가 한 것이죠. 양국 대표 대형마트인 이마트 서울 A지점과 월마트 뉴욕 B지점에서 식빵, 달걀, 사과, 바나나, 닭고기, 쇠고기 등심, 우유, 양파, 코카콜라, '국민과자10대 필수 식료품의 장바구니 물가를 비교했다고 합니다. 모두 오프라인 매장 최저가 품목 기준입니다. 특히 한국은 같은 상품이라도 온라인에서 더 싸게 파는 경우가 있는 반면 미국은 같은 마트 기준 온·오프라인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는 게 일반적인데다 뉴욕주에선 식료품이 면세라는 점도 감안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서울에선 10개 품목을 구매하는 데 총 22643원을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뉴욕은 11.97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524원에 불과합니다. 한마디로 서울이 7119(46%) 더 들었다는 거죠.

 

뉴욕과 서울 마트 모두 일부 세일 행사를 하고 있는데도 서울 장바구니 물가는 거의 대부분 뉴욕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가장 차이가 큰 것은 사과. 서울에서 사과는 개당 1983원으로 뉴욕(791)보다 2.5배나 비쌌습니다. 이는 올해 국내 사과농가가 냉해로 수확량이 급감한 데 따른 영향도 있기 하지만 그래도 너무 비싸죠. 닭고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이 뉴욕보다 무려 2.1배 비쌌습니다. 치킨 가격이 비싼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이어 식빵 1.7, 우유 1.6, 달걀 1.5, 소고기 1.3, 양파 1.2, 코카콜라 1.1배 순으로 뉴욕보다 서울에서 가격이 더 높았습니다. 바나나는 가격이 같았고요.

 

그럼 서울이 싼 것도 있었을까요? 10대 필수 식료품 중 달랑 하나. ‘국민과자로 선택한 새우깡이 미국 도리토스보다 가격이 절반 수준(단위무게 기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물가 차이는 양국의 소득 격차를 감안하면 더 벌어질 수 밖에 없죠.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35990달러로 미국(7800만달러)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를 감안하며 10대 품목 장바구니에서 서울 물가 부담이 뉴욕의 3배에 이르는 셈입니다. 이러니 우리 지갑에 돈이 없는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서울 물가가 뉴욕보다 비싸다고 혀를 내두르는 것이고요.

 

서울 물가가 비싼 것은 매일경제 조사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 생활물가를 비교하는 글로벌프로덕트프라이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고기 가격은 전세계에서 3번째로 높습니다. 전세계 평균이 14.36달러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56.175달러. 무려 4배 가까이 비쌉니다. 특히 매일경제가 비교한 미국의 소고기 가격은 15.39달러.

 

소금가격도 우리나라가 전세계 4. 전세계 평균 0.93달러보다 2.3배나 비싼 2.16달러나 주고 우리국민들은 소금을 먹고 있습니다.

 

우유가격도 마찬가지인데요. 우리나라의 우유 가격은 전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높습니다. 세계 도시들의 평균가격이 리터당 1.59달러인 데 반해 서울은 2.24달러에 이릅니다. 미국의 1.96달러는 물론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스위스의 2.2달러보다도 높습니다.

 

계란은 8, 쌀은 10, 설탕은 16, 식용류는 26, 닭고기는 33, 밀가루는 41위 등 9개 주요 식품 품목중 81개국 평균보다 싼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정말 끔찍한 지표도 나왔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때 9%에 육박했던 미국 물가는 최근 급격히 안정되고 있죠. 아직 연준 목표인 2%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10월 물가 상승률은 3.2%. 202269.1%까지 올라갔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토막으로 떨어졌죠. 그런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103.8%. 7(2.3%)2%대로 내렸던 물가 상승률은 83.4%, 93.7%, 103.8%3개월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미국과도 역전됐습니다. 우리나라 물가가 미국 물가를 추월한 것은 20178월 이후 62개월 만입니다.

 

이런데도 정부가 내놓는 대책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뜬금없이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소환하는데요. 무도사, 배추도사. 이것과 비슷한 배추국장, 무사무관을 정해 물가를 잡겠다고 합니다.

https://youtu.be/wAVSbzp02a4?si=9UEuDqiNxV778oY6

이러한 방식이 물가안정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기업 입장에선 설탕, 소금, 밀가루 등 원재료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운영비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정부의 가격 동결 압박이 심해지면 어쩔 수 없이 꼼수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수량이나 용량을 몰래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에서 수량·용량을 그대로지만 품질을 떨어뜨리는 스킴플레이션까지 횡행하고 있다는 거죠.

 

이에 대해 정부는 꼼수라면서 목소리를 높입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직한 경영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공정위 등 관계 기관과 내용물 변경 시 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해당부처인 공정위에서는 시행령 개정이나 가이드라인 제시 등 제도적 정비보다 업계 계도와 협조로 개선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업계가 자발적으로 제품의 양을 줄이는 등 단위 가격을 변경할 경우, 이를 가격표 등을 통해 알리는 방안이라는 거죠. 빈수레가 요란한 것처럼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물가를 정말 잡을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내년 4월 총선 때까지만 물가를 잡는 척해서 국민적 불만을 누그러뜨리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들에게도 비슷한 주문을 하고 있다는 풍문도 들려옵니다.

 

“가격 올리더라도 내년 4월까지만 참아.”

 

설마 사실일까요? 여하튼 기업들은 슈링크·스킴플레이션으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고 정부는 눈속임 대책으로 일관하고···. 이러니 전세계에서 제일 비싸다는 뉴욕보다 우리국민들이 비싼 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살인적인 물가를 못 견디고 대한외국인들은 물론 우리국민들까지 외국으로 탈출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그런데 설마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혹시나해서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통계청에서는 우리국민의 국제순이동 자료도 있더라고요. 내국인입국자와 내국인출국자 숫자를 보여주는데요. 20201월만해도 입국자가 82000여명, 출국자가 29000여명으로 순유입이 52000여명이나 됐는데요. 20228월에는 27000여명, 20233월에는 6000여명 순유출입니다. 여러 이유로 한국을 떠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 이유 중에는 살인적인 물가도 있지 않을까요?

 

https://youtu.be/wAVSbzp02a4?si=9UEuDqiNxV778o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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