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국제유가 정말 100달러 넘을까? 주목해야할 요인 5가지는? 본문

카테고리 없음

국제유가 정말 100달러 넘을까? 주목해야할 요인 5가지는?

경불진 이피디 2023. 9. 10. 16:35
반응형

요즘 경제지표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국제유가가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7월부터 심상치 않다고 했는데 최근 들어 정말 무섭게 올라가고 있거든요. 도대체 국제유가는 왜 또 올라가는 것일까요? 얼마까지 올라갈까요? 국제유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시계를 1년 반 전으로 돌려볼까요? 2022311일 미국 서부텍사스유 가격이 얼마였을까요? 배럴당 무려 123.7달러였습니다. 엄청나죠. 그보다 1년 반 전인 2020103035.79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배 가까이 상승했던 셈이죠. 그러다 점점 내려가기 시작해 올 317일에는 66.47달러까지 떨어졌거든요. 1년 반 만에 절반 정도로 내려간 것이죠. 그랬는데 이후 스멀스멀 올라가더니 다시 87.54달러. 반년 만에 30%가 넘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상승세가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조만간 90달러를 넘어선다, 100달러를 넘어선다는 암울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다시 기름값 공포에 전세계가 빠져들 수 있다는 이야기죠. 특히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는 이미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브렌트유도 마찬가지죠.

 

그럼 왜 이렇게 국제유가가 올라가는 것일까요? 내려갈 요인은 없을까요?

 

첫 번째, 한마디로 미국의 실패. 한국을 앞세워 일본과 함께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미국의 전략에 구멍이 크게 뚫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째 접어들었지만 끝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잖아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한다는 소식만 들리지 뚜렷한 전황 변화는 거의 없고요. 오히려 현재 실질적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를 포기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입니다.

 

그런데 이는 미국의 전략 실패죠.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국이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러시아의 국력을 소진시키는 것이었거든요. 군사력 뿐만 아니라 G7 공조로 압박하면 경제도 무너질 것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군사력은 아직 평가하지 이르지만 경제력은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러시아 연방 통계청 발표를 보면 러시아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0.9%보다 5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이는 엄청난 반등인데요. 러시아 GDP는 지난해 2분기 -4.5% 감소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거든요. 반등 비결이 뭘까요?

 

국방비 지출 증가로 산업 생산이 증가했고, 사회적 지원 관련 지출이 늘고 임금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수요도 탄력을 받았다고 합니다. 군인이 늘어나면서 실업문제도 사라졌다는 거죠. 러시아 BCS파이낸셜 그룹의 나탈리아 라브로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가 올해 2% 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 중반에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할 정도입니다. 이는 미국이 예상했던 바가 아니죠. 한마디로 미국이 허를 찔린 셈입니다.

 

둘째 러시아는 미국의 허를 더 찌를 속셈인 듯 합니다. 전세계 원유 생산량 1위는 어디인지 아실 것입니다. 바로 미국이죠. 그럼 2, 3위는 사우디와 러시아. 그런데 3위 러시아가 2위 사우디와 손을 잡고 미국 뒷통수를 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원유 생산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2, 3위가 올해 말까지 감산에 들어가겠다고 전격 선언한 것이죠. 아직 국제유가가 더 올라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한때는 미국의 충복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가 언론인 살해의혹으로 돌아선 사우디. 바이든이 직접 사우디까지 날아가 마음을 돌리려고 했지만 푸대접만 받았다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풀지 않았는지 사우디가 러시아에 동조하고 나섰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지난 7월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정책을 오는 12월까지 3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한 것이죠.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가면 10~12월에도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900만 배럴에 그치게 됩니다. 1년 전보다 200만 배럴가량 적은 규모죠. 세계 2, 3위 산유국에서 130만 배럴을 감산하면 국제 유가는 뛸 수 밖에 없겠죠.

 

이는 미국의 전략 실패이자 바이든의 실패일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인기 없는 바이든으로써는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치명타를 또다시 맞는다면 회복 불능이거든요. 내년 대선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잘알고 있는 푸틴이나 빈살만이 그냥 있을리 없겠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석유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석유 공급량을 활용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자신이 집권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위해 푸틴과 빈살반이 유가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이야기죠.

 

세 번째, 미국 자체 문제도 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전쟁이나 재난 등을 대비하기 위해 석유를 저장해 놓는 전략비축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상당한 양이 있다고 하죠. 하지만 전세계 가장 많은 전략비축유를 가진 나라는 뭐니뭐니해도 미국이죠.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전략비축유가 상황에 따라서는 국제 유가 시장에 개입하기도 합니다.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판단이 서면 전략비축유를 풀어 가격을 내리고 너무 내렸다고 생각되면 전략비축유를 늘린다는 거죠. 국제유가 등락폭을 줄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푸틴과 빈살만의 뒷통수를 바이든은 전략비축유를 풀어 막아내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럴 수 있죠. 그런데 그럴려면 전략비축유가 충분해야 합니다. 전략비축유의 첫째 목적은 전쟁이나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그런데 미국 전략비축유 재고량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습니다. 지난 7734676만 배럴인데 이는 19838월 이후 40년 만에 최저치라고 합니다. 825일 기준 재고량도 34954만 배럴로 크게 늘어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미국 내 공식 전략비축유 저장 용량이 71400만 배럴이라는 걸 감안하면 저장고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셈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많이 소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국제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더 이상 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셈이죠.

 

이 때문에 많은 국제원유시장 분석가들은 연내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국제유가가 상승 변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재선을 앞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든 자국 내 유가 낮추기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눈에 띄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미국에게 세계 산유국 1위 자리를 선물했던 셰일가스. 한때 국제유가 급락으로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파산했던 셰일 가스 업체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셰일오일 시추가 증가세를 띠고 있다는 것인데요. 미국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셰일가스 관련 기업들의 재투자율(자본 지출과 운영으로 인한 현금흐름 비율)이 올해 1분기 재투자율은 58% 수준에서 2분기엔 72%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군요. 따라서 셰일가스 생산량을 크게 늘려 국제유가 급등을 잡을지도 모릅니다.

 

둘째, 연준의 금리 인상. 조금 헛갈릴 수도 있는데요. 국제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이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잖아요. 바로 긴축하기 위해서죠.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늘고 투자가 줄어들겠죠. 경제가 침체하면서 원유 수요도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면 국제 유가도 내려가겠죠.

 

또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가치는 올라갈 수 밖에 없죠. 기축통화인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우리 나라같은 원유수입국들의 수입 부담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수요가 줄어들게 되겠죠. 국제유가는 내려가고요.

 

지금까지 국제유가가 올라갈 요인과 내려갈 요인을 살펴봤는데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올라갈 요인이 훨씬 쎄 보이죠. 국제유가가 내려갈 기대는 접아야 할 듯하고요. 게다가 내려갈 요인마저 금리인상과 달러가치 상승이라는 우리경제에는 좋지 않은 요인이 있을 때만 가능하잖아요.

 

따라서 올 겨울 또다시 국제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금리 상승과 환율 급등도 피하기 힘들 것 같고요. 이런 상황에서 현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으니···. 우리 스스로 정신 바짝 차리고 경제위기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kbjmall/products/4875486249

 

(사은품 샌들워시 증정) 닉왁스베이스워시1리터 대용량 : 경불진몰

[경불진몰] 경불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착한 쇼핑몰

smartstore.naver.com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