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전우원씨 행보에 눈물이 나는 이유는? 본문
오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죠. 그래서 광주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여야 정치인들도 대거 참가한다고 하고요. 그런데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 있죠. 바로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
5·18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거듭 사죄해온 전우원씨는 어제 이미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전야제에도 참가했다는데요. 아마 전우원씨의 이런 행보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전두환와 가족들의 잘못과 비리를 고발하고 사죄하고 있잖아요. 얼마 전 MBC PD수첩에도 전우원씨가 그동안 5·18 유가족을 직접 만난 뵙고 사죄하기 위해 여러번 광주를 찾았던 이야기를 전해주던데요, 유가족 앞에서 한없이 사죄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에 보는 사람마저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에 유가족들도 전우원씨를 마치 죽었던 손자가 살아 돌아온 것처럼 반기더라고요.
어제도 전우원씨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주변에 몰리면 다른 시민들에게 누를 끼칠까 봐 대열 끄트머리에서 조용히 공연과 행사를 관람했다고 합니다. 기자들이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할아버지 때문에 힘들게 사신다. 그런 상황에서 저한테 돌을 던져도 할 말이 없는데 오월 어머니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표했다고 합니다.
한때는 사랑했던 가족의 죄를 스스로 밝히고 씻기 위해 노력하는 전우원씨. 아직도 여전한 오월 그날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아물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해지네요. 아직도 5.18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자들이 아직도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있잖아요. 게다가 일제강점기 때 우리민족과 독립투사를 잔인하게 고문했던 친일파의 후손 중에서는 이런 진정한 사죄가 왜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