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젊은이 대탈출이 시작됐다?!

 

“일본 젊은이들 해외 대탈출이 시작됐다”.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슈칸(週刊) 아사히’ 1월 20일자 최신호에 실린 칼럼 제목입니다.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를 지낸 시사 평론가 고가 시게아키(67)는 “2022년은 일본의 임금이 선진국 중에서 유별나게 낮다는 것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해였다”며 “정부도 기업 경영자도 노동자나 여론의 임금 인상 요구에 진지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에 이것은 오히려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너무도 약하고 너무도 늦었다”며 “고작 연간 몇 % 수준의 임금 인상으로는 이미 가속화하고 있는 청년층의 일본 이탈을 멈출수 없을 것”이라고 개탄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청년층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데는 반드시 금전적인 요인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고가 평론가는 지적했습니다.

 

해외를 선택한 일본 젊은이들이 “호주 등에서는 업무 중 대화할 여유도 있고 일본보다 일하기가 훨씬 더 쉽다”, “일본과 달리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느낄 수 없다”라고 그 이유를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낮은 임금, 직장내 갑질과 성희롱의 횡행, 비정규직 및 여성에 대한 차별, 연금 체계의 붕괴 우려, 애초부터 일본 경제에 내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 그런데도 일본에 남아 고령자를 떠받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인가”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듣다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그런데···.

낮은 임금, 직장내 갑질과 성희롱의 횡행, 비정규직 및 여성에 대한 차별, 연금 체계의 붕괴 우려···. 우리 언론에서도 자주 다루는 기사잖아요. 이번 생은 망했다는 이생망을 외치는 젊은이들도 많고요. 이런 상황에서 희망을 줘야할 정치가 정적 제거, 정치 보복에만 몰두하고 있고요. 자칫 한국 젊은이들이 해외 대탈출이 시작됐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602920?ucode=L-cYlmqQUB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