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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불일치’ 시대에 살아남는 투자 비법은?

경불진 이피디 2022. 12. 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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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화면캡쳐

언행불일치.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말이죠. 가장 싫은 사람의 유형을 꼽을 때 빠지지 않죠. 그래서 과거 인기 프로그램 웃찻사에서는 언행일치라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언행일치가 가훈이지만 실상은 정반대인 언행불일치로 행동해 웃음을 줬는데요.

 

예를 들어 이런 거였죠. 딸의 꼴등 중간고사 성적표를 본 엄마가 이젠 공부해야지. 꼴등 지겹지도 않니라고 하자 딸이 네 엄마.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할께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러고는 뒤돌아선 딸이 황당한 행동을 하죠. 책상에서 교과서와 참고서를 꺼내더니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박박 찢어버립니다. 이런 언행불일치에 웃픈 웃음을 짓곤 했는데요.

 

최근 비슷한 언행불일치가 화제라고 합니다. 바로 지난주에 개봉한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주인공이라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길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는데 왜 언행불일치라고 할까요?

 

13년 만에 나온 아바타 속편 물의 길은 아바타 1편처럼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주배경이 바다이기 때문에 카메론 감독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돌고래 얘기를 꺼내면서 해양 보호를 강조했는데요.

 

문제는 지난 9일에 우리나라에서 기자간담회 하고 나서 바로 다음 날 일본에 가서 홍보행사를 했는데 장소가 황당하게도 돌고래 쇼를 하는 수족관. 실제로 행사 도중 돌고래가 조련사와 함께 쇼도 보여줬다고 합니다. 누가 기획한 건지, 또 캐머런 감독이 얼마나 관여가 됐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특히 당시 영상을 보면 환경보호, 돌고래 보호를 그렇게 강조하던 캐머런 감독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캐머런 감독은 돌고래들 모두가 이 쇼에 출연하는 것을 허락했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쇼에 참가하면 안되나. 돌고래에 타고 싶다는 황당한 농담까지 했다는 군요.

 

공부하겠다며 교과서·참고서를 빡빡 짖은 것보다 보다 더 심한 언행불일치 아닌가요?

 

그런데 이보다 더 심한 언행불일치가 있다고 합니다. 그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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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대통령의 엄지척에도 본부장 실무진 사퇴?

 

11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항공청(우주청) 설립과 장기 우주개발에 대한 미래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나사와 같은 우주청을 내년 말까지 설립해 2032년에는 새로운 우리 발사체를 개발하겠다는 거죠. 이를 통해 달에 착륙선을 보내고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단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야심찬 포부까지 밝혔습니다. 그리고 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이 맡아 우주정책을 직접 챙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죠. 이를 위해 우주 개발 관련 예산을 5년 내에 2배로 늘리고, 오는 2045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장난 아니겠죠. 한국판 나사가 생기는 것이니까요. 미국과 러시아까지는 아니겠지만 최근 우주개발에 나선 아랍에미리트(UAE)는 물론 인도나 일본도 째길 것 같은 분위기죠. 게다가 올해는 우리 우주개발에 큰 경사가 있었잖아요. 바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 발사 성공. 성공 당시 윤 대통령은 트레이드마크인 엄지척까지 언론에 선보였잖아요. 미래우주경제 로드맵에서는 누리호 성공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는 누가 봐도 너무나 당연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언행불일치. 황당한 뉴스가 들려옵니다. 누리호의 성공 주역들이 조직 개편에 반발해 줄줄이 사퇴한 것입니다. 누리호 개발 책임자격인 고정환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물론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5명의 부장 전원도 보직을 사퇴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보직을 사퇴한 한 관계자는 연구원이 한마디 상의도 없이 사실상 조직 와해 결과만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팀 단위로 진행됐던 연구 개발에 차질과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연구원 내 주도권을 둘러싼 알력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간 소형발사체연구단을 이끌어 온 연구원 부원장이 신설 발사체연구소소장을 맡게 됐는데, 이렇게 되면 개발사업본부는 발사체연구소 산하 조직으로 격하된다는 거죠. 그리고 소속 인력도 다른 부서로 흩어진다는 겁니다.

 

또 항우연 측은 이에 대해 조직 개편으로 오히려 총원은 17명 늘어난다고 해명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도 지침이 따로 없어, 누리호 개발 이후 고도화 작업에선 항우연 조직 개편과 인사에 직접 개입은 어렵다고 거리를 뒀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왠지 믿기지 않죠.

 

믿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우주청의 경우 정부의 발표를 보면 관련 연구원, 전문가, 학교, 기업 등이 머리를 맞대고 수십차례 논의를 거쳐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예산도 기존의 2배나 늘린다고 했는데 국회 등의 숙의도 거치고요. 그런데 윤대통령이 당선된 후 이런 과정이 과연 있었을까요?

 

그런 논의를 할 물리적 시간 자체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윤대통령이 우주청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것이 무려 올 1월입니다. 대통령 후보시절이란 이야기죠. 게다가 당시 장소까지 정해버렸습니다. 현재 항우연은 대전에 있죠. 그런데 웬일인지 윤대통령은 우주청은 경남 사천에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유가 없진 않습니다. 경남엔 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선두 우주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산업클러스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죠. 하지만 기업만 있을 뿐 연구기관은 대부분 대전에 있지 않나요?

 

특히 윤 대통령이 우주로드맵 발표 당시 우주항공청 설립지를 공식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경남도가 브리핑을 통해 사천행을 아예 확정해 발표해 버렸습니다. 공청회도 없이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우주로드맵은 한마디로 과학기술 개발보다는 기업의 이윤 추구라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우주 개발하는 것처럼 돈을 보고 하겠다는 거죠. 물론 우주개발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칫 우주의 사유화가 될 우려가 매우 큽니다. 지구를 구할 영웅인줄 알았던 머스크가 빌런짓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 때문에 많은 우주전문가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우주개발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로드맵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 과정에서 우주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제언이 충분히 반영돼야 하는데도 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따라 밀어붙이기만 하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우주개발의 과실을 국민이 아닌 재벌기업들에게 몰아주려고 하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우주개발이 제대로 될 턱이 없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구호만 난무하고 실체가 없는 아니 아예 훼방을 놓는 언행불일치라는 거죠.

 

이 때문에 벌써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2032년 달 착륙은 커녕 당장 내년 상반기 누리호 3차 발사도 위험하다고요. 정말 제대로 발사될 수 있을까요? 자칫 1987년부터 시작한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역사가 한순간에 무너질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583647?ucode=L-cYlmqQ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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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위해 보험제도를 다시 정의롭게 만들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생중계했죠. 그러곤 국민패널 100명의 질문에 대통령과 장관들이 직접 답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과의 소통에 나선 것은 일단 환영입니다.

 

하지만 뭔가 찝찝하죠. 일단 생중계라는 것은 사전 대본이 없다는 의미잖아요. 패널들이 질문을 실시간으로 답변한다고 여기죠. 물론 예상 질문지에 대한 답변은 준비하겠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는 것이 묘미잖아요. 그래서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은 청문회 전에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종이에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질변과 답변의 경우의 수를 적어놓고 연구하셨다고 하시죠.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일까요? 윤 대통령과 장관들은 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YTN에 공개한 돌발영상을 보니 미리 사전 예행연습을 했더라고요. 패널이 질문하자 대통령 대역이 답변하고 장관들도 미리 답변을 맞춰봅니다. 기가 막힌 것은 질문자에게 어떻게 질문하라고 코치까지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녹화방송을 하지 뭐하러 생방송을 할까요? 생방송한다고 해놓고선 녹화방송처럼 하는 언행불일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여기서 나온 말들 중에서도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오는 것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건강보험료 관련 발언인데요.

 

윤 대통령은 소위 의료쇼핑이라고 해서 일 년에 병원을 수천번 다니거나, 고가의 MRI(자기공명영상) 같은 것을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다도덕적 해이가 다른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보험제도를 다시 정의롭게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게 뭔소리일까요? 한마디로 우리 국민 중에는 의료 쇼핑을 너무 많이 해서 건강보험 재정을 축내고 있는 도덕적 빌런이 많다는 지적이죠. 이른바 공정과 상식의 이름으로 이를 척결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의료 쇼핑을 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지만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정말 정부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건강보험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까요?

 

만일 이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으려면 우리나라가 건강보험 재정이 심각한 적자여야 맞겠죠? 그런데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재정 수지는 최근 외려 좋아졌습니다. 201820203년 연속 당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물론 지난해 흑자 전환엔 코로나19로 의료 이용이 줄어든 영향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흑자 전환에 힘입어 재정준비금은 202000억으로 불었습니다. 이는 누적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때, 즉 재정준비금이 바닥나 보험급여를 주려고 차입에 의존해야 했던 20012003년과 비교하면 매우 양호한 상황이죠.

 

즉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감안할 때 건강보험 재정의 중장기 상황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겠지만 새 정부 들어 건강보험 정책의 첫 일성이 지속가능성 제고가 될 만큼 재정 형편이 최근 급격하게 나빠졌다고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게다가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이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으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에 적신호가 커졌다는 인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의료쇼핑을 거론하는데요.

 

문재인 케어는 MRI, 초음파 등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던 비급여 항목을 대대적으로 급여화하는 정책이죠. 그래서 뇌 MRI 검사의 급여 횟수는 제도 변화 전후로 53.9, 뇌혈관 MRI101.1배로 실제 늘어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걸 의료쇼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왜냐면 그동안 비급여로 묶인 탓에 너무 비싸 아파도 감히 뇌MRI 찍을 생각조차 못했던 분들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찍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거죠. 그래서 자짓 놓쳤을지도 모를 병을 초기에 발견하신 분들도 많고요. 오히려 우리 국민들의 건강이 더 좋은 진 것이란 지적도 많습니다.

 

게다가 문재인 케어때문에 너무 높다는 의료보장성도 현재 우리나라는 65.3%에 불과합니다. OECD 회원국 평균 80%에 비해 너무나 저조한 성적이죠. 건강보험이 사람들을 얼마나 보호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인 재난적의료비 발생율도 7.6%, OECD평균 5.4%에 비해 높습니다. 이 때문에 평범한 가정도 가족구성원 중 한 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순간, 가계파탄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 한국 건강보험의 현실이죠.

 

게다가 과잉의료는 도덕적해이가 아니라 상업적 의료행위가 만연하도록 방치한 제도의 문제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국의 의료체계에서는 의료행위 하나별로 수가가 책정되는데 의료행위를 많이 할수록, 부르는 게 값인 비급여 진료를 많이 할수록 의료기관은 더 많은 수익을 거두는 구조 잖아요. 이런 잘못된 과잉의료를 조장하고 있는데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국민들을 빌런 취급하다니. 이것 또한 언행불일치죠.

17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연말 선물세트.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 제공

셋째. 농민들에게 연말 선물로 수입 농산 가공품?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후보시절 누구보다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농업 직불금 5조원도 공약했죠.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연말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행정안전부를 통해 탄광노동자, 환경미화원, 사회복지사 등 현장 노동자를 비롯해 농민들에게 선물을 보냈는데요. 놀랍게도 그 선물이 수입 농산물 가공식품 세트였다고 합니다. 그것도 하나가 섞인 것도 아니고 전부 수입산. 호두·아몬드·푸륜(건자두피스타치오는 미국산이었고 볶음땅콩과 호박씨는 중국산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대통령의 격려문구도 있었다고 합니다.

 

따스한 온기가 국민의 삶에 스며들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가는 여러분 곁에서 늘 함께 할 것입니다. 희망찬 2023년 되길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과연 이 선물을 받은 우리 노동자, 특히 농민들이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을까요?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 대통령령 선물마저 외국산인데 이젠 농사를 관둬야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절망을 빠지지는 않을까요? 그야말로 언행불일치 아닌가요?

 

윤석열 대통령은 10·29참사에 대해서도 참사 초기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책임을 지는 공직자임을 명심할 것을 주문하며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꼼꼼하게 살필 것을 당부했다고 하죠. 그러면서 영정도, 위폐도 없는 합동분향소에서 6일이나 조문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49재 열린 지난 16일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뭔 중요한 일이 있어나 했는데요. 이날 ·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참석해 트리를 점등하고 술 좋아해 술잔 산다는 농담까지 했다죠. 이게 사망자, 유가족, 부상자들을 꼼꼼히 살피는 것인가요? 이거야 말로 전형적인 언행불일치.

 

이밖에도 복지를 두덮게 하겠다며 노인일자리, 청년일자리는 물론 공공임대주택 예산 등을 깎는 등 언행불일치는 차고 넘칩니다.

 

그런데 누구나 언행불일치는 있지 않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경우 언행일치는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겠죠. 하지만 리더의 경우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리더가 도덕성을 강조했지만 실제로 언행일치하지 못한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습니다.

 

2017년 세계 최고의 심리학 학술지인 심리 과학: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예일대학교 심리학, 경영학 연구진의 ‘Why do we hate hypocrites? (왜 우리는 위선자들을 혐오하는가)’라는 논문에서 이 점을 강조하는데요.

 

예일대학교 연구진은 2900명이 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총 5차례의 실험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위선자와 거짓말쟁이 중 어떤 사람을 더 혐오하는지에 관한 결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고 합니다.

 

결론만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자주 위반하거나 거짓말로 모면하려는 사람보다 평소 도덕적인 발언과 언행일치를 강조한 사람이 뒷날 부도덕한 행동을 했을 때 더 크게 분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즉 애초에 부정한 사람보다 도덕적인 모습을 강조했다가 훗날 부정한 모습을 보인 사람을 만났을 때 대다수는 더 많이 분노한다는 것이죠.

 

이유가 뭘까요? 연구진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대다수 대중 또는 조직 내 구성원은 부도덕한 사람들에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위험한 인물로 각인되는 신호(signal)를 그들로부터 받았기 때문이죠.

 

반면, 도덕적인 모습을 보인 인물이 향후 부정한 행위 또는 일탈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경우 우리는 그 사람이 이전에 보여준 도덕적인 발언을 가짜 신호(False signal)로 판단하고 더 많은 분노와 상실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위선자가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는 매우 크다는 거죠. 이런 부정적인 효과는 향후 조직 내에 더 많은 불신과 위기를 자초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리더라고 항상 언행일치를 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구진은 이렇게 충고합니다. 언행일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더는 곧바로 이 점에 대해 사과하고 진솔하게 구성원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 방안이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조언을 받아들일까요? 아무도 쉽지 않겠죠.

 

그래서 이런 자조적인 소리도 나옵니다.

 

정치는 물론이고 주식, 부동산, 펀드 등 윤석열 정부가 하는 말 반대로 해석하고 반대로 행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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