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10.29 참사, 이젠 국가가 답해야 할 때 본문
어제 많은 분들이 함께 눈물을 흘리셨을 것입니다. 10.29 참사 유족들이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생중계했었는데요. 저도 우연히 보기 시작했는데 차마 끌 수가 없더라고요. 그동안 이름도 얼굴도 몰랐던 희생자들의 사연을 너무나 늦게 알게 됐기 때문이죠,
"사망일시는 추정, 장소는 이태원 거리노상, 사인은 미상….“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남훈(29) 씨의 어머니는 이런 사망진단서를 들고 “사망 원인도, 사망 시각도 모르고 어떻게 아들을 보낼 수 있냐”며 울먹였습니다. 또 고 송은지 씨 아버지는 "꽃다운 우리 아들 딸들 생명의 촛불이 꺼져갈 때 뭐하고 있었냐”며 “위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에 의한 간접 살인”이라고 절규하셨고요.
그런데 정부는 그동안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국가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요? 대규모 수사본부가 꾸려 철저히 진상규명하겠다고 믿어달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20일도 훌쩍 지난 지금. 희생자 이민아씨의 아버지는 유가족들은 참사 17일이 지나서야 수소문 끝에 다른 유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정부의 대처는 비인도적이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희생자만 있고, 책임자는 없는 정말 어의없는 상황, "무능한 정부에 아들 뺏겼지만 무능한 엄마·아빠가 되지는 않겠다“는 유가족들의 호소에 이제라도 국가가 제대로 답해야 하지 않을까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543839?ucode=L-VnqkdqZ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