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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디 픽]공화당 이기면 환율 잡힌다고 했는데···‘킹달러’ 추세는?

경불진 이피디 2022. 11. 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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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

한때 1500원도 넘을 수 있다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무려 두달여 만입니다. 특히 최근 사흘새 54원이 넘게 내려오는 등 하락세로 가파릅니다. 이 때문에 환율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그동안 우리경제의 숨통을 짓누르던 물가도 잡힐 가능성이 높죠. 또 오는 24일 한은이 금리를 크게 올리지 않을 수도 있고요. 김진태 강원지사가 쏘아올린 회사채 대란도 해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만 되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흔들리던 한국경제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죠. 정말 이렇게 될까요?

 

가능성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일단 환율이 최근 왜 떨어졌는지를 살펴봐야 겠죠. 환율을 전망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들 영역입니다. 너무나 많은 변수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북경 나비의 날개짓이 뉴욕에 폭풍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카오스 이론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모든 변수를 다 알아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몇가지는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단 거론되는 환율 하락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인데요.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제로 코로나 해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신호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7일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시진핑 3연임이 완성됐으니 이제 풀 때도 되긴 했습니다. 만약 정말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를 완화한다면 그동안 억눌렸던 중국 경제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크죠. 지난 3분기 3.9%까지 떨어졌던 중국의 GDP 성장률이 급반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소비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중국에서 경제가 살아난다면 우리 수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요. 여행, 화장품, 가전, IT 등 우리 기업 주가에도 훈풍이 불 수 있습니다. 그럼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국내에 유입되면서 환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거죠. 이런 기대감이 최근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가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러면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환율이 하락하는 이유로 두 번째를 더 많이 거론하는데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524504?ucode=L-cYlmqQUB

 

[이피디 픽]공화당 이기면 환율 잡힌다고 했는데···‘킹달러’ 추세는?

환율이 두달 만에 1300원 대로 떨어졌는데···. 중국과 미국 변수 때문이라고. 앞으로도 환율 하락은 지속될까? ◆인천·세종 등 전 지역 부동산 규제해제 ◆극심한 불황에도 넥슨 역대 최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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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미국 중간선거. 미국 언론은 물론 많은 우리 언론들도 공화당의 압승을 예상했는데요.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공화당이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죠. 차기 대선 출마를 노리는 트럼프가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해서 트럼프를 추종하는 트럼피넌들이 대거 의회에 진출하면 바이든이 추진하는 부자증세 등 주요 정책이 뒤바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물가도 잡히고 주가도 오를 것이란 기대도 높았습니다.

 

국내언론들도 공화당이 이기면 바이든의 주력법안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수정돼 국내 전기차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죠. 덕분에 국내 주가도 많이 올랐고요. 실제로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최근 4000억원 어치 넘게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전해지고 있는 중간선거 결과는 언론들의 예상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일단 하원에서는 언론들의 전망대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CNN 집계를 보면, 전체 435석 가운데 지금까지 공화당 203, 민주당 187석을 각각 확보했습니다. 공화당이 15석만 추가하면 과반인데, 유력한 분위기입니다.

 

반면 상원의 결과는 의외입니다. 공화당이 상원도 장악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주를 거머쥐는 등 민주당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기 때문입니다.

 

CNN은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49,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남은 3석 중 아직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한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 결과가 만약 계속된다면 공화당 50, 민주당 49석이 되는데 남은 하나, 조지아 주에선 두 후보 다 과반을 얻지 못해서 다음달 초 결선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결국 공화당이 과반이 될 거냐 아니면 지금처럼 5050 구도로 갈 거냐 다음달이 돼야 알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물론 수치로만 보면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했으니까 이긴 셈입니다. 다만 여기서 우리가 미국의 정치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1934년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역대 23번의 중간선거 중 여당이 이긴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떡 세 번입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빌 클린턴 그리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3번뿐이었습니다. 나머지 19번의 중간선거에서는 여당이 패배했죠. 심지어는 트럼프도 졌습니다. 루즈벨트와 부시는 제2차 세계대전과 911테러라는 특수성이 있었고 클린턴은 기록적인 경기호황 덕분에 집권 2기 때 승리했었죠.

 

과거 초선 대통령의 중간선거 때 얼마나 많은 의석을 잃었는지도 중요한데요. 집권 1기 클린턴이 상하원 합쳐서 60, 오바마가 69석은 물론 트럼프도 무려 38석이나 잃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추세로 보면 바이든이 잃은 의석수는 10석 안팎에 그칠 전망입니다. 이는 역대로 봐도 상위 5번째 안에 속하는 선전입니다.

 

이 때문에 벌써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졌잘싸라고 하고 있습니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거죠. 애당초 이기기 힘든 선거였기 때문에 10석 정도 빼앗긴 것은 사실상 승리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공화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만큼 바이든 정부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겠다던 당초 계획에 어느 정도는 제약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2년 뒤 미국의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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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공화당의 고전은 트럼프 때문이란 책임론도 불거질 조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한 소위 트럼피넌들 중 패배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 때문에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거죠. 게다가 FBI가 트럼프를 백악관 기밀 자료를 무단 반출한 혐의로 조사중인데요.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트럼프를 기소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고요. 그러면 트럼프의 차기 대선 출마도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중간선거 때문에 환율이 안정됐다면 이번 결과에 따라 환율은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그런데 애당초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우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이 너무 호도했다는 거죠. 이유는 이번 중가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경제 앞에 놓인 악재는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앞서 언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공화당이 이 법에 반대한 게 맞지만 사실 법인세 인상 조항에 반대한 이유가 크거든요. 일부 공화당 의원이 우리와 관련 있는 전기차 조항에 불만을 표시하긴 했지만 당 차원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민주당 역시 이 법으로 지지율 상승이라는 재미를 쏠쏠히 봤기 때문에 미국에 유리하고 한국에 불리한 조항을 당장 수정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속편합니다.

 

그럼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환율은 한두가지 이유로 변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카오스처럼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다만 우리시간으로 오늘 저녁 늦은 11시 반께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는 영향은 만만치 않을 듯한데요. 시장의 예측대로 전달 8.20%보다 낮은 7%대로 떨어진다면 다음달 미 연준이 베이비스텝에 그칠 수 있고 그러면 환율도 안정될 가능성이 크죠. 하지만 중간선거 예측이 틀린 것처럼 물가 예측도 맞지 않아 8자가 또 보인다면 환율은 다시 급반등세를 탈 가능성이 높고 우리국민들의 팔자도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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