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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 원 '루비로망' 보다 더 웃기는 일은?

경불진 이피디 2022. 11. 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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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제공

 

어제 SNS 상에 화제가 된 뉴스가 하나 있죠.

 

포도 한 송이에 1,400만 원'루비로망' 묘목 한국에 유출?’

 

혹시 숫자가 잘못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금이나 다이아몬드를 바른 것도 아닌데 포도 한송이가 1400만원이라는 것은 말이 안되잖아요. 그런데 어제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국내 많은 언론들이 인용하고 있는데요. 에 따르면 루비로망을 개발한 이시카와현은 지난 8월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루비로망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포도를 구입해 감정했는데 이시카와현산 루비로망과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생육 기간으로 미뤄봤을 때 최소 5년 전에는 묘목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거죠,

 

루비로망은 이시카와현이 14년에 걸쳐 개발한 품종으로, 포도 한 알의 무게가 20g 이상으로 크고, 당도가 18도 이상이라는데요. 지난 7월 일본 국내 첫 경매에서 한 송이에 150만 엔(한화 약 1420만 원)에 팔린 고급 포도이라고 합니다.

 

그럼 국내에서도 1400만원에 팔리고 있을까요? 그럴 리 없죠. 국내에서는 2020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해 25개 농가가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은 한 송이당 8만 원 정도. 언론들이 호들갑 떤 1400만원과는 차이가 너무 크죠.

 

그런데 일본은 이걸 가지고 왜 난리를 칠까요? 한국에서 팔리는 루이로망은 가짜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허락없이 한국에서 재배했다는 거죠. 하지만 일본은 1995년에서 2009년까지 루이로망 품종을 개발했고 수출을 시작한 것은 2012. 이미 10년 전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그동안 한국에 품종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제 식물 신품종보호연맹(UPOV)’ 협약에 따르면 출시된 지 6년 이내 신품종에 한해 다른 나라에 품종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게 뭔소리일까요? 6년 안에 등록하지 않으면 해당국가에서 권리가 사라진다는 거잖아요. 따라서 한국에서 루이로망을 재배하건 말건 일본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이시카와현은 지난 9월 뒤늦게 한국 특허청에 루비로망에 대한 상표 등록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특허청이 받아들인다면 '루비로망' 명칭을 사용하는 한국 농가들은 로열티를 주고 판매하긴 하죠. 그럼 이름을 바꾸면 되잖아요. 사파이어로망이나 루비의 꿈 등으로.

 

그런데 일본이 왜 우리나라에 품족등록을 하지 않았을까요? 아마 한국에서는 죽어다 깨어나도 이런 품종을 만들 수 없다고 얕잡아 본 탓 아닐까요?

 

어제 1029참사를 놓고 국회에서 질타가 쏟아지는 가운데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웃기고 있네라고 썼다고 하죠. 설마 일본의 이런 행태를 두고 쓴 메모는 아니겠죠.

 

게다가 1029참사를 놓고도 농담따먹기하는 우리 정부나 자신들이 권리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놓고선 우리 농민을 도둑취급하는 일본이 더 웃기지 않나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523767?ucode=L-cYlmqQ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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