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아빠찬스

지난 토요일 세월호 참사 8주기였죠. 그래서 지난 주말 경기 안산과 전남 진도,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는데요. 무려 8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침몰 원인이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았죠. 관련자 처벌도 아직 지지부진하고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아빠찬스’. 윤석열 당선인이 지명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을 낳고 있죠. 의대 편입과 보충역 판정 과정에서 아빠찬스가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어제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요즘 다시 유행하는 말이 있다는 군요. ‘니 아버지 뭐하시노?’

 

최근 영끌로 집을 사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광규씨가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 씨 뺨을 잡아 흔들며 했던 말이죠. 갑자기 이런 생각도 듭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 중에 정호영 아들딸 같은 고위층 자제가 있었더라도 이랬을까요? 토요일 저녁 쓰린 속을 달래려 막걸리를 마시다 든 생각입니다.